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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처럼 내려놓아라 - 애쓰지 않고 고요하게, 내면의 힘을 잡아주는 마음 안내서
이시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5월
평점 :
이 책 『꽃가루처럼 내려놓아라』는 '명상(瞑想, meditation)'에 관한 책이다. 저자 이시현은 스스로 명상 안내자로 지칭한다. 명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 사회에서 있었던 것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사회가 디지털 사회로 바뀐 다음 더 복잡해지고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간의 뇌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AI)가 개발되어 우리 삶에 활용되고 있다. 지금은 창의력이나 상상력 등에서 인간의 능력보다 뒤질 뿐 자체 학습 능력을 통해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앞서고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인간의 활동을 덜어주어 편리하게 이용하고자 만든 AI가 이젠 오히려 인간을 지배할 우려까지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인간의 직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단순 능력을 넘어선 고도의 영역까지 능력을 확대한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의 불안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명상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 수행을 위한 정신집중을 널리 일컫는 말로 사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뜻을 자세하게 풀이한 백과사전은 매우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라틴어로 메디타티오(meditatio)라고 한다. 어원으로 봐도 명상은 '치유', '치료'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생각과 의식의 기초는 고요한 내면의식이며 명상을 통하여 순수한 내면의식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수행법은 그리스도교와 같은 서양종교보다는 힌두교나 불교, 도교 등의 동양종교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힌두교에는 다양한 명상법이 있으며, 요가의 한 분야로서 라자 요가, 쿤달리니 요가라고 부른다. 요가의 입장에서 본 명상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행해진다. 먼저 윤리적인 가르침을 지키며 몸을 수행하는데, 주로 몸을 부드럽게 만드는 체위법을 행한다. 체위법은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바른 호흡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바른 호흡은 배로 하며 될 수 있는 대로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외적인 수행을 거치면 내적인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모두 3과정으로 나뉜다.
이에 따르면 ① 다라나(dharana):마음을 한 곳에 모아서 흩어지지 않게 한다. ② 디야나(dhyana): 마음이 고요해져 순수하고 맑아진다. ③ 사마디(samadhi):정신이 최고로 집중되어 자신의 의식은 사라지고 대상(對象)만이 빛을 발하는 대우주와 합치된 상태가 된다. 힌두교에서 보면 사마디는 해탈 혹은 깨달음으로 불리는 상태이다. 불교의 명상법은 요가의 영향을 받았으며 각 종파에 따라 다르다. 선종에서는 모든 잡념을 떨어버리고 공(空)이나 무심(無心)의 상태인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목표로 삼았다. 밀교에서는 관심(觀心) 혹은 관찰이라고 하며 명상을 통하여 신들이나 부처의 세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도교에서는 명상 수행을 통해서 영원무궁의 세계로 통하는 진인(眞人)을 수태하여 도(道)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오늘날에는 명상이 긴장과 잡념에 시달리는 현실세계로부터 의식을 떼어놓음으로써 밖으로 향하였던 마음을 자신의 내적인 세계로 향하게 한다. 항상 외부에 집착하고 있는 의식을 안으로 돌려주므로 마음을 정화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이루게 하고 육체적으로도 휴식을 주어 몸의 건강을 돌보게 한다. 치료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명상 상태에 있을 때는 좋지 않은 성격과 행동을 자신이나 타인의 암시로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영적인 경험을 통해 배운 지혜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집필했다. 저자는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란 제목의 '프롤로그'를 통해 "명상 안내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속에서 분명히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힘이 있는 영적인 체험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경험이며,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매일 전투적인 삶을 살지라로 그 안에서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라고 밝힌다.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가능지만 혼자서 영적 체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으로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그 길에 마음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다른 이의 경험은 영적 체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성장 과정들이 누군가에겐 삶의 의미를 찾게 해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이 책을 집필했다고 털어놓는다. 저자의 명상에 대한 소신은 확실하고도 명확하다.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지요. 이 무한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은 존재합니다. 생각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있다면 생각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방법으로 일상에 명상을 접목했습니다. 그 결과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의식 상태를 나타낸다는 지혜를 발견했습니다."(p.6~7)
앞서 언급한 대로 현대 사회는 엔데믹과 AI 시대의 도래, 사람들의 일상과 내면은 이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전환되고 있다. 외적인 성장보다는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챙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인간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능력 중 하나로 '마음챙김'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는 오랫동안 인류가 해온 치유의 방법이다. 다만 명상을 해야 할 마음이 혼란한 사람들이나 불안,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 혼돈의 상태인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선별적으로 이용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마음챙김이 선별적 채택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필수불가결한 치유 행위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명상은 이미 나를 있는 그대로 봄으로써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일상을 지혜롭게 살게 해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직장 내 스트레스, 가족과의 갈등, 불확실한 미래, 바쁜 일상과 인간관계의 피로 등. 현대인들의 마음은 잠깐의 평온도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처럼 증가하고 있고, 마음챙김이라는 말이 이제는 거의 일상어가 되었다.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 과연 우리가 원하는 내면의 성장과 성공은 무엇일까? 이 책에는 저자가 명상 중에 경험한 내밀한 영적 체험과 다양한 명상 훈련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명상 훈련을 통해 내면 안내자를 만날 수 있는 의식의 힘을 맛보고 직접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난세라 불리는 지금, 이전과는 다른 나로 살고 싶은, 삶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삶에서 인류에게 빛을 남긴 위인들도 명상의 힘을 말한 사람이 많다. 비틀즈, 마이클 조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의 명상 관련 일화는 유명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직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명상을 도입하여 마음 훈련을 해오고 있으며, 이곳의 CEO들도 절반 이상이 명상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또 구글이나 삼성 등 수많은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멘탈 트레이닝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명상이 과학, 심리학과 연결,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각 기업과 학교, 병원이나 스포츠 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명상을 이용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책 『꽃가루처럼 내려놓아라』는 내면 성찰과 의식성장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성 안내자인 저자가 명상을 통해 접속한 마음챙김으로 누구나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탄탄한 내력(內力)을 키우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 책은 모두 5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마음챙김이 필요한 시간-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의식성장 가이드〉, 2장 〈내면 안내자를 만나는 문, 글명상〉, 3장 〈내면 안내자로부터 온 지혜의 메시지-나의 글명상 이야기〉, 4장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변화의 시작〉, 5장 〈내 안의 신성이 눈을 뜨다-신의 사랑, 지혜, 능력을 사용하는 법〉 등이다. 이 책은 고요한 상태에서 내면에 집중하여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거하고, 더 나아가 의식을 성장시킴으로써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까지 밝히고 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챙김 방법과 의식성장 솔루션, 실천 워크북, 마음챙김 가이드 명상 QR코드까지 수록해 혼자서도 훈련을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의식성장 솔루션에 참여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적 성장을 이룬 사람들의 다양한 체험 사례까지 수록했다.
저자는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 「삶의 절박함 속에서 의식이 깨어나다」란 제목의 Intro(들어가기 전에)'서 자신의 영적 체험에 관한 일을 자세하게 다룬다. 독자들에게 굳이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인가 싶었지만 저자의 말은 곧 이해가 된다. 저자의 의도는 인간은 모두 영적인 존재다란 점에서 출발하기 위함이다. 또 이 글에서 저자는 가장 힘들 때 내면의 내가 해답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일상'이 깨달음을 얻는 가장 훌륭한 도구임을 역설한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기회입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지나온 삶이 당신을 증명하고, 당신은 지금 새로운 삶을 증명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을 통해 삶을 완성해갑니다. 우리 삶의 여정이 곧 깨달음인 것이지요. 일상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 예상치 못하게 벌어지는 일들, 뜻밖에 찾아오는 행운들… 우리 삶은 곳곳에 숨겨진 깨달음을 찾기 위해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로드 무비와도 같습니다. 내 앞에 펼쳐진 배움과 깨달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우선 일상의 모든 것들을 훈련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p.27) - 「일상은 깨달음을 얻는 가장 훌륭한 도구」 중에서
본 내용에 들어가면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역점을 두며 설명하는 부분과 이유를 금세 알 수 있다. 호흡법과 명상을 통한 성공적 알아차림에 이른 사례를 통해 방법을 더욱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호흡법 자체는 명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에게는 특별히 다를 게 없다. 수많은 영적 스승이나 요가, 명상 수행했던 위대한 종교지도자들이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가장 편안한 호흡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나를 통해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를 천천히 느낀다. 숨을 크게 들이마셔 호흡이 나의 가슴까지 내려오게 한다. 다만 명상을 하다가 일어나는 내용 중 의식 성장의 표징이 될 만한 내용을 그냥 지나치지 말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예를 들면 '잠을 자다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눈을 뜬다.' '새벽에 자주 깬다.' '명상 중에 다양한 빛을 본다.' 등이다. 이 책에 많은 현상들이 나와 있다. 놓치지 말고 읽어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유한다.
또 저자는 '글명상'과 이에 대한 훈련법 등도 소개한다. 경제적 자유와 관련한 명상도 안내하고 있다. "당신도 경제적인 자유를 얻어 즐기는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내적 탐구를 시작하세요. 돈이 당신의 자유를 결박하지 못하도록 마음의 주인이 되기로 결심하세요. 그럴 때 당신은 경제적 자유뿐 아니라 마음의 자유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의심이 올라온다면 내면 안내자가 들려준 이야기도 다시 한번 중심으로 잡아 다시 시작해봅니다. 마음은 생각의 패턴이 변화되는 것을 싫어하고, 이미 기록된 세포에 새로운 기록을 받아들일 땐 의심하며 저항하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 위기의 순간들을 지혜의 글로 중심을 잡아가며 풍요와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장면을 새롭게 심어봅니다."(p.150)
저자는 이 밖에도 「콤플렉스가 무기가 되는 마음 법칙」, 「진짜 내 마음을 만나는 시간, '홀로 있음'」, 「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법」, 「당신의 인생을 하나의 스토리로 인식하라」, 「오직 나에게 집중해야 하는 이유」, 「깨어남을 위한 새 시대 명상 훈련」, 「당신 자신이 되어 살아가고 사랑하라」는 글들을 통해 명상의 모든 것을 될 수 있는 한 쉽게 풀어 전해준다.
명상과 영적 체험은 누구든지 가능하며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관계'라고 주장한다. 기존에 유지해오던 관계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보니 새로운 환경과 인연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그들과 함께 했던 의식 성장의 방법들을 공유했다고도 밝힌다. 명상 안내를 통해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했고, 내면의 존재를 찾아가는 길을 안내했다고 한다. 또한 명상과 함께 각자에게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여 다양한 치유 효과를 경험했다는 말도 '에필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앎은 실천을 통해서만 삶이 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삶은 우리에게 선물과도 같다며 지나간 것을 심각하게 여기지 말고, 또 다가오지 않은 것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권유한다. 삶을 놀이터 삼아 저자와 함께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한 알아차림 이후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초점이 나의 연인을 아버지와 같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상대를 만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상대를 만든 것이었지요. 무능력함을 발견할 때면 나도 모르게 무시하는 행동이 튀어나왔습니다. 엄마처럼 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의식적으로 방어적인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p.162~163) 「내 사랑은 매번 왜 이렇게 힘들까?」 중에서
저자 : 이시현(마이트리)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두 아이의 엄마로 살던 중 명상과 마음공부를 통해 다양한 영적 체험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내면의 존재를 만났고, 지금은 영성(명상) 안내자로서 영적 스승을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삶의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명상을 통해 내면과 접속하여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며, 의식성장을 위한 명상 솔루션을 진행하면서 마음을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이루는 다양한 길을 안내하고 있다. 제주에 거주하며, 내면 탐구와 의식성장을 위한 공간 Soul Rest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