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홈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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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 한참 SF판타지 소설에 관심을 가진 지 6개월 조금 지났는데 재미 있게 읽으려고 선택(제목만 보고 미국내 한인들의 이야기로 알았음)한 소설에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만약, 당신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 뜬금없는 질문이어서 적잖이 당황했다. 약간의 뜸을 들인 후 겨우 소리내 말한 답이 "선택이 없는 질문이라면...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다.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없다. 독자가 어떤 상황에 있을 줄 모르는데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바짝 긴장이 되고 소설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도입부, 긴장감은 별로 없었지만 갑자기 작중 인물끼리 대화하는 도중 위의 질문을 한다.

허름한 선술집에 마주 앉은 낯선 중년 남성의 질문이 터지자 작중 주인공은 물론 읽는 독자도 숨이 턱하니 막히는 기분이다. 그것도 일왕을 죽이겠다고 호언했다니...

그러나 주인공은 분위기에 눌려 평소 기질대로 얼버무리며 가까스로 입을 연다.

"아닙니다. 독립운동하겠습니다. 독립운동... 해야지요."

주인공은 이름이 필립(친절하게 한자풀이까지 해준다)이다. 반드시 필(必), 설 립(立). 외국이름인데 한글로 옮겨 한자로 풀어보니 좋은 이름이어서 '픽' 웃음도 나온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드님의 함자가 '안필립'이라고 들었는데... 대한민국이라고 거창하게 나라 운운하며 독립운동, 일왕 암살 등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이곳은 어디이고, 시기는 언제인가. 서서히 긴장 속으로 들어간다.

 


 

과거 없는 현재 없고, 현재 없는 미래 없으며, 역사는 끊임없이 돌고 돈다. 『고잉홈』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1931년의 한국 역사가 재구성되어 흥미롭게 펼쳐진다. 타임슬립 판타지에 두 남녀의 로맨스가 가미된 에피소드들이 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강력한 흡인력이 있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숨죽이고 읽을 수 있다.

주인공 필립은 꿈인 줄 알았다. 보이는 모든 것이 꿈처럼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만나게 된 낯익은 중년남성은 필립에게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1931년에 과거로 오게 된 정치부 기자인 필립과 낯선 공간 생경한 모습에 당황한 간호사 정림. 과거에서 만난 두 남녀 스마트폰이 전혀 연결이 안 되다가 이상한 것은 스마트폰이 정림과 함께 있을 때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필립과 동규 그리고 정림의 만남. 동규는 필립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칠가살(七可殺)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처결해야 할 7가지 매국 행위자를 죽여야 한다는 뜻인 것 같다.

 


 

첫 번째는 적의 우두머리요, 두 번째는 나라를 판 매국노, 세 번째는 형사나 고등 정탐자로 독립운동 기밀을 밀고하거나 체포하는데 동조한 일제 앞잡이요, 네 번째는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 적의 군인과 경찰의 보호를 받거나, 적국으로 도주하건, 독립 자금 헌납을 권유하는 자를 밀고한 친일 부호, 다섯 번째는 적의 관리나 수하가 되어 독립운동을 훼방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저하하는 자요, 여섯 번째는 근거 없는 소문과 헛소문으로 독립 운동을 방해하고 민심을 현혹 하는 불량배요, 일곱 번째는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기를 맹세한 동지가 중도에 변절하여, 반대로 민족진영에 해를 끼친 모반자요.(P. 51~52)

밀정이 얼마나 나쁘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했는지 영화 「밀정」을 통해서도 본 바 있다. 마땅히 척결 대상자이다.

 


 

이 대목에서 1970년에 발표된 김지하의 시 「오적(五賊)」이 생각난다. 당시 김지하 시인은 나라 망치는 다섯 종류의 고위급과 부자들을 오적(五賊)으로 간주하고 풍자 비판했다. 1905년 을사조약 때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에 비유한 작품이다. 김지하는 1970년대에 여러 편의 담시를 창작했는데, 「오적(五賊)」은 그 첫 번째 발표작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개발독재 과정에서 부정부패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대표적 인물형을 을사오적에 빗대어 비판한 정치시이자 풍자시이다. 이 시에 등장하는 ‘오적’의 구체적 정체는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이다. 김지하는 이들 다섯 인물 유형의 한자 표기를 ‘개견(犬)’자(字)가 들어가는 새로운 조어로 표기함으로써 그들을 동물화했다. 이 시의 구체적인 배경은 60년대 후반의 한국 사회인데, 시인은 국민들 대다수가 가난하게 살고 있음에도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이들 ‘오적’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 비판하기 위해 이 시를 썼다.

특히 이 시에는 ‘오적’ 이외에도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할 임무를 맡은 포도대장이 등장한다. 경찰이나 사법당국을 상징하는 포도대장은, 그러나 시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적에게 매수되어 죄 없는 국민들을 투옥하는 권력의 앞잡이로 등장한다. 결국 포도대장은 날벼락을 맞고 갑작스럽게 죽는데, 이는 고전소설의 권선징악을 차용하여 경찰과 사법당국을 비판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김지하의 이 작품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사상계》는 폐간되었고, 작가와 편집인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오적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현대문학, 2013. 11.]

 


 

한편 사진사 서해원은 필립에게 시간 여행을 온 게 당신의 선택이듯 돌아갈 방법을 찾는 것도 당신의 몫이라고 말하고, 중년 남자는 세 가지 임무를 주면서 임무를 완수하면 돌아갈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그 첫번째 임무로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일제에 빼돌린 밀정을 찾아 처단하라고 말한다. 임무를 하나씩 완수해 나가는 과정과 일왕 처단이라는 거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왕이 관병식에 참석할지 모른다는 소식과 함께 관병식 초대권을 운좋게 얻은 필립은 드디어 일왕을 처단할 기회를 잡게 된다. 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기회에 빼앗긴 나라를 위해 목숨과 가족 등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 및 독립지사 등 독립운동 애국자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끝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과연 필립과 정림은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연결되어 있다는 말에 실감이 간다. 독자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가 하고 싶은 일을 그 당시로 돌아갈 수 없으니 소설 공간으로 자신을 데려가 멋지게 독립운동하는 모습을 연출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가들은 종종 현실에서 하지 못할 일을 소설 공간으로 자신을 끌고 가 어려운 일을 해냄으로써 카타르시스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서 추측해 본 것이다. 자료 조사와 충분한 취재를 거쳐 소설을 완성한 느낌이 곳곳에 강하게 배어 있다. 또 일부는 저자 자신의 대역이 현재에는 별 주목 받지 못한 상태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나라와 사회를 위해 뜻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무의식의 발로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실제로 이 소설 속 현재 주인공은 한심하게 묘사되고 있음을 독자는 주목한다.

 


 

"이봐, 알베르토. 당신이 말한 대한민국, 이 조그마한 나라가 훗날 세계인의 선망받는 나라가 될 테니 똑똑히 두고 봐. IT 강국이란 타이틀도 모자라 문화강국이 될 거거든. 우월한 나라의 국민이라 자부하는 당신이 머지않아 한국 전자제품을 사고, 한국 아이돌 가수가 빌보드차트 1위를 하고,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을 휩쓸고, 세계를 대공항으로 빠뜨린 바이러스도 가장 먼저 물리치는 나라가 될 거거든."

- 「아무도 믿어선 안 돼」 중에서

 

저자 : 김정금

 

어릴 적부터 소설가를 꿈꿔왔지만, 삶에 쫓겨 꿈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 속에도 항상 가슴속엔 언젠가는 이룰 꿈을 품고 살았다. 그러다 2014년 봄, 이제는 글을 써야 할 때가 왔다는 걸 느꼈다. 그렇게 아무도 읽지 않는 습작을 혼자서 묵묵히 써오다 2021년 봄, 마침내 꿈을 이뤘다.

장편소설 『고잉홈』은 2018년 봄, 문득 ‘과거로 간다면’을 상상하며 시작됐다. 어느 시대로 떠나볼까 하고 A4용지에 조선왕조실록부터 1945년까지 연도별로 사건을 정리해서 들여다봤다. 그중 1931년 9월부터 1932년 4월 사이에 적혀있는 일들이 운명처럼 나를 끌어당겼다. 그렇게 역사에 ‘역’ 자도 모르는 내가 소설을 쓰기 위해 역사를 공부했다. 공부할수록 역사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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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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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말을 잘 하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독자는 이와 관련, 한 저명 인사의 말을 들은 바가 있다. 업무상 직접 접촉이 가장 많은 많은 직종이 세일즈맨이라고 한다. 아나운서나 방송 기자, 정치인 등 말이 직무상 수단인 사람보다 말하는 능력이 더 필요한 곳이 세일즈 업계라는 뜻이다. 세일즈맨들은 고객의 구매욕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말로 설득해야 구매가 이루어진다. 세일즈맨은 직업상 말을 잘 하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말을 잘 하는 사람을 뽑은 것은 아니다. 면접을 통해 어느 정도 '감'은 있겠지만 직원 채용을 '감'으로만 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신입사원 면접 채용관들도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을 터다. 일반적인 대화를 하지만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투, 말의 속도, 말소리의 크기 등 다방면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일단 가능성을 보고 채용해서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 그들의 채용법이다. 대부분 그렇다는 것이다. 용모나 대답의 내용은 모든 직종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을 포함해서다. 뒤늦게 깨달아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이 책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의 저자 리우난 역시 같은 점을 착안한 것 같다. 말투는 대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 것이다. 대화법이나 토론 등에 관해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학습 부분이다. 당시 철학자들은 상대와의 대화나 토론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고 진리에 다가가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대화법은 굉장히 중요한 학문 범주에 들어간 것이리라. 그들의 대화는 꼭 물건을 팔 때 사용하는 대화는 아니지만 어차피 상대의 마음을 알고, 상대와 바람직한 토론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대화법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했을 것이다.

저자도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익혀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연구와 경험의 결과를 이 책에 썼다. 그때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을까? 왜 이렇게 저렇게 말하지 못했을까? 자신이 했던 말, 또는 하지 못했던 말을 곱씹으며 후회해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저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제 발등을 찍고 싶을 때도 많다. 말실수 하나로 관계가 어그러지고 성사 직전이었던 거래가 수포가 되기도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지만 슬프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후회를 반복한다.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연봉 계약 같은 중요한 상황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의 일상적인 대화까지 생활 속의 모든 말하기는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어떤 인생을 살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역시 말을 잘한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할까? 말하기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일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저자에 따르면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단련된 능력이다. 말하기 능력은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말자’고 다짐만 해서는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 저자는 구체적 상황별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의 말하기 수업을 들은 많은 학생이 각종 말하기대회에서 입상하며 이를 입증했다. 이 책은 대인관계와 연설, 토론, 협상, 취업 등을 포함해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상황에서 장소와 상대에 따라 어떻게 말하고 표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말하기와 제스처, 태도, 표정, 말의 속도 등 모든 것에 대한 철저한 탐구 결과를 게재했다. 또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연습할 수 있다. 그저 이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읽다 보면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여 상대방으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화는 언어로 이루어진다. 언어는 습관이다. 좋은 대화법은 새로 배운 것을 매일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더 높은 단계의 대화법을 스스로 쌓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저자 개인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진정한 언어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지, 대신 대화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 누구든지 말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시하는 부분을 하나씩 거듭해 완전히 습관화해야 한다. 대화 상대자는 존중하고 높은 인격의 사람으로 독자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저자도 "말하기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단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뛰어난 입담을 가지려면 말하기의 학습과 실천이 필요하다. 연습과 훈련을 통해 말하기에 대한 지식을 쌓아 기초를 튼튼하게 할 수 있으나 이론만 갖고는 말재주가 좋아지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지식을 적용하고 여러 전략과 기술을 사용해야 말하기 수준이 올라간다.

그렇다면 말하기 능력을 배우고 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을 위해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일상 교제, 대화, 감정 교류, 설득, 연설, 토론, 협상, 구직, 홍보 및 마케팅 등 총 8가지 상황의 말하기 방법을 보여준다. 우리가 사회에서 직면하는 ‘말하기’ 능력과 관련된 모든 측면을 다루었다. 일상의 사례에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여 쉽고 재밌는 ‘말하기 기술’이 예술의 경지에 이르도록 돕는다. 독자들은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연습할 수 있다. 그저 이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읽다 보면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여 상대방으로부터 인정과 존중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점에서 말하기 지침서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한 번 읽고 책꽃이로 가서 곧장 잠을 자는 책이 아니라 늘 곁에 두고 익혀야 하는 대화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의 높은 실용성이 단기간에 말하기 고수가 되도록 이끈다. ‘말’로 더욱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고, 직장에서 더 여유를 가지며, 다양한 상황에서 당신의 매력을 드러내게 된다. "당신의 말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다."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을 8개의 대화 상대별로 구분해 이 책에 썼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대화법이 필요한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필요할 때 찾아보기 쉽게 편집 배열한 것이다.

제1장교제편_끌리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2장대화편_말하는 기술을 익히면 대화가 즐겁다

제3장 감정편_감미로운 말이 사랑을 키운다

제4장 설득편_뛰어난 말재주가 백만 명의 군사보다 낫다

제5장 강연편_대중 앞에서 말하기는 하나의 공연예술이다

제6장 토론편_논리적인 말은 토론의 비밀 무기이다

제7장 협상편_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말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

제8장 면접편_말로 자신을 보여주어야 취업의 문이 열린다

 


 

고약한 성격 때문에 말을 걸기조차 힘든 직장 동료나 상사가 누구에게나 있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저자의 말하기 예술은 이런 어려움을 가볍게 해결한다. 그렇게 평소 성질이 있는 사람은 그나마 윗사람만이 다룰 수 있다. 성질 있는 사람에게 무작정 질문을 했다가 면박을 맞거나 거절당할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그보다 윗사람의 입을 빌려 물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업무의 진척 상황을 알고 싶은데, 상대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으로 상사에게만 잘 보이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대리, 국장님이 나에게 대신 확인해 보라고 하신 건데, 업무 결과보고서 다 작성했어?”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이 대리가 억지로라도 나름 성실하게 대답할 것이고 당신 또한 이미 ‘당사자’에서 ‘전언자’로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의 기세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다. 설령 그가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상사의 압력에 못 이겨 어쩔 도리 없이 대답할 수밖에 없다. 상사를 이용해 질문했다고 해서 편법이라거나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하기 예술의 관건은 결정적인 순간에 얼마나 쉽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있다.

저자는 책 속에 예시를 든 위와 같은 상황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회에서 직면하는 ‘말하기’ 능력과 관련된 모든 측면을 다루었다. 8가지 경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이를 모두 훈련하면 살아가면서 만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사랑에 달콤함을 더하는 말은 어떻게 할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표현해야 내 의견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어떤 말로 상대의 신뢰를 얻고 사업의 길을 넓힐까? 이에 대한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 이 책을 통해 말하기 능력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찬란한 인생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당장 비대면 사회로 바뀔 것 같지만 사실은 수십년 이상 걸릴지 모른다. 조금씩 조금씩 사회는 그렇게 변해가는 거니까.

 


 

저자 : 리우난

 

시안공정대학 방송 관련 학과 졸업. 가오산 교육과학기술원으로부터 고급 강사로 인정받아 활발히 활동했으며 전국 연설대회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받았다. 라디오 방송과 각 성(省)별로 진행되는 대형행사 사회자로 수차례 무대에 섰고 웅변대회와 말하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수많은 학생에게 말하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을 들은 후 전국말하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들이 많다.

이 책은 그간의 말하기 교육과 경험, 노하우가 충실하게 담겨 있다. 말재주가 좋은 사람은 모든 일이 더 순조롭게 풀린다. 반면 말재주가 좋지 않은 사람은 말실수로 더 쉽게 친구를 잃거나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뛰어난 말재주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단련된 능력이다. 뛰어난 입담을 가지려면 말하기의 학습과 실천이 필요한데, 이 책에는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일상의 사례에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여 누구든 배우고 실천한다면 말하기가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역자 : 박나영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중국연구를 하고 있다. 사회과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면서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평소 말과 글로 관점을 감정 표현하는 걸 좋아하고, 재치 있는 말로 지혜로운 삶을 추구한다. 중국연구를 하던 중 번역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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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시장, 외로움에 지쳐있는 그대에게 - 주식시장에서 힘겨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공감에세이
김태수 지음, 이승조 감수 / 새빛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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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17일 현장을 취재한 중앙 모 일간지 기사를 소개한다.

215만 '동학개미'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 제52회 주주총회가 지난 17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이번 주총에선 예년과 달리 주식 투자한 지 오래되지 않은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총 참여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초 처음으로 주식에 도전해 약 1년간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매수했다던 60대 남성 A씨는 "일평생 주주총회 자체에 참여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삼성전자 주주로서 오프라인 주총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 남성 B씨는 "지난해 중순 처음으로 주식을 투자했다"며 "내가 투자한 삼성전자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 오늘 일정을 비우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선 부모님과 함께 손을 잡고 온 어린이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총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선 자신을 지난해 처음 주식에 투자했다고 밝힌 한 주주가 '오는 5월 공매도가 재개될 것이라는데,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냐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는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총 9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취득 수가 크게 늘어나며 주총 참여 인원도 전년 대비 늘어난 것 같다는 것이 회사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그간 사용했던 '박수 통과'도 없앴다. 대신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모든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다. 주주 구성이 과거보다 젊어지며 주주총회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주주들이 혹여나 박수 통과에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평범한 기사다. 단지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감지된다. 위 내용은 주주총회 모습이기 때문에 열기나 사고 파는 분주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치고는 매우 상세하게 보도했다. 독자는 주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모습이나 열기 같은 것을 피부로 느끼진 못했지만 TV 등을 통해 가끔 등장하는 시장의 모습은 눈코뜰 새 없이 바쁘고 초를 다투는 매매 때문에 일반 재래 시장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분주하다. 다만 위 기사에서 느낄 수 있는 특이점은 주총에 어린이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책 『비열한 시장, 외로움에 지쳐있는 그대에게』에 따르면 코로나가 전 세계에 죽음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울 무렵 '동학개미'라는 용어가 주식시장을 휩쓸고 지나갔다. 마치 1990년대 말 IMF를 이겨 내리라던 온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을 재현이라도 하듯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몇 대형주들에 대한 매수를 시작했다. 2021년이 다가오고 시장이 코로나 이전의 숫자들을 회복하고 외국인들이 300%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한국을 떠날 무렵, 기관들은 일제히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더 똑똑해져야 한다"라고 말했고, 그 이유는 수익률이 고작 3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2020년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내지 못하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3단계 제한조치에 우울해 하던 크리스마스 이브엔 동학개미들의 매수주식이 지수 상승률보다 좋은 게 겨우 30% 뿐이라며, 언론들은 동학개미들이 '개미필패'의 오명을 씻기 위한 시험대에 서 있다는 말을 뱉어낸다. 이 책이 전하는 주식 시장 분위기는 암울해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국가적 위기를 말하던 정부가, 저평가된 시기를 지나면 모든 게 좋을 것이라던 기관들이 그리고 저들의 말로 개인들에게 애국심과 충성심을 강요하며 동학개미가 되지 않으면 마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던 언론들이 모두 자신들과 같은 마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기관들은 외국인들이 고점에서 빠져나갈 때 개인들에게 수익실현이나 현금화를 말하지 않은 채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우려하며 '매도'라는 말에 침묵하고 두리뭉실한 말투로 부족한 수익률을 자신들의 추천이나 전략이 아닌 개인들의 무능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언론들은 그런 투자자들을 비아냥거리는 일에만 열중하며 자극적인 문구로 구독자 수 올리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주식 감독 기관이나 기관투자자들에 대해 원망이 가득하다. 동학개미를 외치던 불과 수개월 전, 대한민국의 주식 투자자들은 모두 한마음인 듯 보였으나, 결국 개인투자자들은 각자 외로운 길을 가던 중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유혹의 손길에 이끌려 또 다시 외롭고 비참하게 버려졌기 때문이란다. 우리 주식시장에선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궁금하다.

이 책을 발간한 출판사 측은 국내 최초의 주식투자 에세이로 주식투자의 과정의 그 외로움에 지치지 않도록 공감하고 위로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책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 역시 거짓이다. 증권사 브로커들보다 더 뛰어난 이론과 경험을 가진 개인투자자들도 많고, 인터넷의 발전으로 시장에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증권사 브로커들과 거의 같은 속도로 받아 보면서 투자하고 있다. 아직도 개인투자자들을 과거 25년 전 루머만으로 무턱대고 덤벼드는 사람들로 치부해 버리는 기관들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기관과 외국인들과는 다르게 게임의 지는 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기는 편에 서려면 저들이 짜놓은 자본주의 판에 길들여지지 말아야 한다. 저들은 언제나 악마 같은 유혹의 손길을 나에게 뻗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손길에 맥없이 넘어가도록 항상 투자자들을 교육하고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그렇게 길들여지면 사야할 때 용기를 내서 사지 못하고, 팔아야 할 때 자신의 전략을 믿고 팔지 못하며, 쉬어야 할 때 불안감과 소외감으로 인해 쉬지 못한다. 이것이 반복되도록 설계된 저들의 틀에 맞춘 교육에 길들여지면 언제나 개인들은 패자의 자리에 서야만 한다.

 


 

저자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위대한 투자자들의 투자법도 이미 지나간 유행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특별한 투자법이 개발되지 않는 현대의 주식시장에서 투자는 세상의 흐름을 관찰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용기를 내는 것 그리고 나를 믿고 인내하여 마침내 목표한 바를 이루고 물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다잡고자 배우고 익히는 것이 투자의 공부이다. 공부를 함에 있어 일반적인 철학이나 명상의 말들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들에겐 그들에게 적합한 마음 다스림의 방법이 있어야 한다. 작게는 수익을 내도록 하는 방법일 것이고, 크게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야 한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부유하게 살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개인투자자들이 성공이나 실패의 여부와 무관하게 언제든 가족의 품으로 웃으며 돌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투자를 하다보면 작은 손실에도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두려움이 나를 땅 속으로 끌어내리는 것만 같은 그런 날이 있다. 날 믿고 사랑해주던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외면하고, 그렇게 믿었던 친구 혹은 가족들로 인해 평생 되돌릴 수 없는 손해를 보기도 한다.

시장에 바람이 불면 모든 것이 좋을 것만 같던 상승추세가 나에겐 하락의 시작일 수도 있고,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던 폭락이 나만 빼고 다른 이들에겐 최고의 기회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심리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에 "나에게 문제가 있나?" 이런 일반적인 인문학적인 생각을 부여잡고는 한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대면하고 나의 삶과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때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로, 전문가로, 살아온 김태수 미국세무사의 『비열한 시장, 외로움에 지쳐있는 그대에게』는 주식시장에서 손실 혹은 사람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투자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글 182편이 담겨 있다. 에세이보다는 시(詩)에 가깝다. 위로 격려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금융시장의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작가의 작품 『소설로 배우는 기업공개』와 『소설로 배우는 장외주식』에 이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금융작가’라는 공식 타이틀을 걸고 집필한 이번 책은 작가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뉴욕에서 세무사로서 그리고 투자자 교육 사업을 하면서 실제로 경험했던 사례들과 다양한 강연회와 칼럼을 통해 모아 두었던 글들을 정리한 것이다. 또한 이 책은 30여년 동안 국내 최고의 실전투자 전문가로 살아온 이승조 다인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극찬하면서 기꺼이 감수를 해주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개인투자자들 그리고 투자자들의 가족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면서 함께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저자 : 김태수

 

미국 세무사(HANMIGLOBAL INC. 대표)로 활동하면서 미국 주식투자 교육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금융 전문 작가로 활동 중이며, 개인투자자들의 상담을 위해 심리분석상담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증권사와 투자자문사에서 주식운용 업무 및 마케팅 업무를 했다. 국내 대기업 상장사 IR 컨설팅과 신규 상장기업 IPO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2007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중앙일보(뉴욕판) ‘김태수의 증권이야기’ 칼럼니스트, 뉴욕 라디오 AM1660 ‘김태수의 굿머니 굿라이프’ 경제전문 방송을 진행하였다. 현재는 매일경제TV ‘매일아침’과 매일경제TV’ 미국주식 분석 패널로 출연중이다

저서로는 ‘소설로 배우는 기업공개(IPO)’ ‘소설로 배우는 장외주식’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미국 주식 투자’ ‘미국 세무사 김태수의 진짜 미국주식 이야기’ 등이 있다.

 

감수 : 이승조(필명: 무극선생)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5년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1996년 동방페레그린 법인부에서 근무했다. 대우증권에 근무하던 시절, 급등한 증권주로 57억이라는 큰 수익을 얻은 후 자만에 빠졌다가 모든 주식이 깡통이 되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냉철한 시장분석과 시세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가지게 되었으며 네티즌들과 개인투자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한국형 가치투자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시카고 선물교육 이수, 성균관대 사회교육원에서 증권학, 명지대 부동산유통대학원에서 주식공학을 강의했다. 〈한국경제TV〉의 패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매일 〈머니투데이방송MTN〉의 〈이승조의 TMI〉 코너에서 시장근본주의자로서 시장전략과 주식시장 읽는 법을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이트 다인인베스트와 네이버 카페아우룸패밀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영상 교육사이트 에어클래스에서 실전 투자전략을 동영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저서로는 『복잡계투자혁명』 『무극선생의 30년 주식 노하우』 『시간여행 투자법칙』 『무극선생의 과학적 주식투자비법』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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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달콤한 말 - 죽음을 마주한 자의 희망 사색
정영훈 지음 / 모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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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인간은 어떤 생각을 할까. 독자는 늘 그 점을 궁금해했다. 죽음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알 수 없었고, 따라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일까도 해답을 영영 구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시작한 코로나 팬데믹 때문인지 비슷한 종류의 에세이가 많이 쏟아져 나와 임종을 앞둔 많은 호스피스 환자나 죽음에 관한 논문들을 몇 편 구해서 읽어봤을 뿐이다. 논문은 목적의식 때문인지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논리로 이끌어가는 게 대부분이어서 독자의 궁금증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논문의 주제는 주로 인문학적 관점에서 소설에서의 죽음, 또는 인도에서 장례식 직전의 환자에 대한 연구 등이 제법 깊은 분석 결과를 내놓긴 했으나 독자가 구하는 해답과는 거리가 멀었다.

독자는 아버지를 여읜 지 10년이 넘었다. 병원 입퇴원을 수년 계속하시다 돌아가셔서 환자의 마음은 제법 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특수한 관계인 아버지와의 대화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일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살 만큼 살았다는 아버지는 죽음에의 두려움은 없는 듯했으나(수년 간 병원 입퇴원을 계속했던 터라) 삶에의 미련은 완곡한 표현을 하며 내비치셨다.

 


 

이 책 『살아 있다는 달콤한 말』의 정영훈 저자에 따르면 2015년 바닥을 알 수 없는 우울증의 늪에 빠져들었다. 암막을 친 방에서 정신과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며 수개월을 앓았다. 어느 날 스스로 침대를 빠져 나와 정신과를 찾았다. 우울증이 왜 왔는지 알 수 없었다. 입원을 거부하고 약으로 우울증을 달래며 의사의 조언에 따라 걷고 뛰기를 시작했다. 달리기로 우울을 밟고 이겨 나갔다. 그렇게 일상이 제자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곧이어 더 큰 시련이 닥쳐왔다. 2018년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가슴에 케모포트라는 관을 시술하고 항암 치료가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죽을 만큼 아팠다. 투병의 고통 속에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았다. 왜 병에 걸렸을까? 죽음을 마주하면서 내면으로 침잠해 생의 의미를 깊이 사유했다.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놓지 않았다. 독자가 원하는 해답도 여기에 있었다. 삶에의 희망과 의지가 있다면 죽음 자체의 두려움은 없고 오로지 살기 위해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다. 죽음의 상황에서의 탈출이 가능할지에 대한 깊은 사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치료과정과 마음과 의지의 상태, 그리고 삶을 되돌아본 성찰 등이 복합적 긍정 기능흘 말하고 있다. 저자는 6차례의 항암 치료와 17번의 방사선 치료 끝에 마침내 완전 치료 판정을 받았다. 적어도 눈에 보이는 종양은 없는 상태를 의사가 판정했다는 의미다. 살았다. 죽지 않았다. 하지만 항암 치료의 부작용은 사라지지 않았고 암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었다. 6개월마다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루하루가 불안의 감옥이었다.

수시로 죽음을 응시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그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살아야지, 그게 전부지.” ‘살아 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말이었다. 암의 부작용도 재발의 불안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그는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걷고 달린다. 삶을 향해 ‘간다, 다시’.

 


 

저자는 이 책에서 치병 과정의 경험과 그 뒤 계속된 삶에서 사소하지만 도움이 되었던 일들을 세심하게 글로 기록했다. 크게 아프고 난 뒤에 되찾은 삶에 대한 통찰은 마음을 툭 터놓고 하는 수다처럼 진솔하다. 죽음을 통해 오히려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낸 저자의 깨달음은 감동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유려한 문장은 원래 작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투병기이지만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때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글솜씨 탓일까, 그의 진솔한 진술 때문일까.치료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삶에의 의지, 최악의 두려움도 극복하는 삶에의 용기 등이 공감을 넘어 감동에 이른다.

그가 치병 과정에서 찾아낸 암에 관한 정보와 지식들은 동병의 환우들에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은 이들은 “나도 진즉에 그랬어야 했는데……”라는 공감의 순간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과 마주한다. 죽음이 아니더라도 삶은 고달프다.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아도, 암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삶이 늘 꽉 막힌 터널처럼 답답하다면, 그가 우리를 향해 내미는 손이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의 말 한마디가 다시 일어나도록 힘을 줄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진정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삶에의 외경, 그리고 희망의 순수함, 삶의 의지의 정신력은 인간이 인간이게 하는 존엄성의 표본이 될 만하다.

 


 

저자는 현직 방송국 기자라고 한다.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했는데 막상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간결한 글의 이유에 새삼 공감이 간다. 매일 매순간 마감에 시달리는 고달픈 직업이지만, 직접 기자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과는 세상 보는 눈이나 인생관, 가치관 등이 좀 신선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다.

소설 형식으로 써내려간 다음의 글은 현장감을 전달하는 기자들의 화법인 것 같다. 생생하게 장면이 연상되며 읽기에도 무척 좋다. 이해도 쉽고.

스트레스가 그의 마음을, 몸을 망가뜨린 것일까. 어느 날 생각도 감각도, 존재조차 사라졌다. 우울증이었다. 정신과를 찾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한마디 더.

“죽고 싶기는 한데 살고 싶어요.”

막연히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는 전혀 다른 얘기를 들려줬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모두 환자 분처럼 병이 나지는 않아요.”

세로토닌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이 추운 겨울 수도가 얼어붙듯 굳어버린 것이니, 따뜻하게 해주면 녹을 것이라고 했다. 처방해준 약이 바로 언 수도를 녹이는 따뜻한 물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일어나 걸으세요.”

이 한마디는 마법을 부렸다. 그날부터 그는 한강 길을 걸었다. 걷는 것이 하루 일과 중 유일한 일이 되었다. 무작정 걷기만 하던 어느 날, 달리기를 시작했다. 걷는 날보다 뛰는 날이 많아지면서 심장이 펄떡이는 것을 느꼈다.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다.

“달리기는 단 한 걸음이라도 직접 힘을 쓰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 삶은 그리고 달리기는 한 톨도 거저 주어지는 것이 없다. 달리기로 좁힌 것은 나와 나 사이의 거리였다.”

 


 

혈액암 진단 후 항암 치료가 시작되었다. 죽음이 코앞이었다. 처음엔 절망했고 분노했다. 다음엔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친구를 사람을 찾기 시작했고, 암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모았고, 환우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다. 심지어 점을 보기도 했다. 기자 출신이어서인지 사전 지식을 충실하게 시간을 쏟아 확보한 것 같다. 물론 그것이 삶에의 의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겠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큰 변곡점은 꼭 이렇게 아픈 것밖에 될 수 없었을까. 의지를 갖고 쉬고 멈추고 돌아볼 수는 없었을까.”

“각각의 사연 하나하나가 모두 한 생명의 삶과 죽음에 닿아 있다. 영화의 대사처럼 죽기 좋은 날은 실제로는 없다. 그런데도 포기하는 글을 읽은 적은 없다. 생의 의지를 가진 이들은 말과 글을 놓지 않는다. 살고 싶다고. 살아야 한다고. 이겨낼 거라고. 함께 그렇게 하자고 말이다.”

항암 치료를 끝내고 후유증에서 좀 벗어났을 때쯤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예전만큼 속도를 낼 수는 없었지만 이젠 그런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운동의 효과는 분명했다. 우선 숨쉬기부터 편해졌다. “달리기는 두 번이나 구원의 동아줄이 되었다. 우울증에서, 그리고 항암 극복에서.”

 


 

“내일이 있다고 믿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고 소중한 일인가. 한때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제는 다시 하나씩 지켜나가면 된다. 마음이 그려내는 여유, 암 환자의 생존법이다.”

“크게 아프고 나서야 다시 삶이 생겼다. 회사에서 몸과 마음을 떼어냈다. 병이 가져다준 선물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명함에서 앞뒤 수식어를 빼고 이름만 남긴 것, 그것의 소중함 말이다.”

특히 저자가 글속에 새긴 말 중 "크게 아프고 나서야 다시 삶이 생겼다"는 부분은 무척 인상 깊고 뇌리에 깊이 박혔다. 좌절과 고통이 있을 때마다 꺼내서 위로 받고 싶은 글귀다.

 

저자 : 정영훈

 

대원외고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KBS 기자로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등을 거쳐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문화복지부에서 교육행정팀장을 맡고 있다. 우울증을 겪고 정신과 치료와 더불어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 3회를 뛰면서 회복했으나, 2018년 가을 혈액암 중 하나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항암과 방사선 치료 끝에 현재는 눈에 보이는 암은 없는 상태로 추적 관찰 중이다.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걷기가 최고라고 생각해 주변에 권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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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기업이 아니라 강소기업이다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음 / 생각비행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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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 진입은 눈앞으로 닥쳐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율주행과 공유경제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존 직업군이 하나하나 사라질 것이고 밀려난 직업군의 노동자들은 전직이 불가피하다. 말이 전직이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날로그 교육, 아날로그 감성으로 살아온 기성 세대가 하루 아침에 새로운 직업 기술이나 기능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직업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쇠퇴해가는 직업군의 노동자들은 불안한 미래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시대다.

전환기, 그것도 산업의 전환기에 사는 사람으로서 감내해야 할 문제지만 시대 탓으로 돌리고 '나 몰라라' 할 사안은 아니다. 생계 수단을 잃은 직업군의 노동자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은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연착륙하는 사명이 국가에 지워진 것이고, 학계나 산업계도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교육계 역시 여기에 맞는 산업 인력 양성에도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며 인재 양성에도 배전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급격한 진입은 이러한 정책이 서둘러야 할 과제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코로나 19는 병원균을 옮기는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산업 경제 시스템의 붕괴라는 간접적 피해도 엄청나게 몰고 왔다.

 


 

발발 1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코로나19 뉴스로 전 세계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총만 들지 않았을 뿐 전 지구가 전쟁 중이다. 코로나 1년의 2020년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로 집계됐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취업자의 감소 폭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신종 감염병이 몰고 온 팬데믹으로 학생과 청년 세대의 취업 전망이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많은 기업이 정기 채용의 문조차 닫고 있는 실정이다. 꿈과 희망,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의 사정과 고민이 신문과 방송은 물론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 IMF 때도 그랬지만 지금 코로나 위기 때도 위기의 적극적 돌파에 최선의 방법은 중소기업, 강소기업의 힘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IMF 때는 벤처기업들이 그 역할을 대신했고, 이번에는 강소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대기업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 시스템이 바뀌어야 위기 때 극복이 쉽다는 게 관련 학계나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중소기업, 강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 시스템으로 바꾸고 인재 양성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수십년 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절실한 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둔 게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재벌 체제의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터다. 자본주의의 발달은 점점 더 강소기업 체제로의 경제 시스템의 변화에 잘 맞지 않은 옷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본주의 체제의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그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대학을 가야 한다는, 타의에 의해 목표를 세우고 대기업 취업이나 공무원이 되는 길만을 꿈이라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공부를 인생의 목표로 삼고 수년간 준비하여 바늘구멍 같은 시험을 통과해 공무원 생활이나 대기업 생활을 시작했으나 채 6개월도 못 버티고 자기 길이 아니라고 나온다면, 이건 너무 심한 인생의 낭비가 아닐까?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의 취업처는 불과 4%가 안 된다. 그런데도 그런 곳에 들어가지 못하면 ‘이번 생은 망했어!’ 하며 세상을 다 산 사람처럼 의욕을 잃고 마는 젊은이가 적지 않다.

『이제는 대기업이 아니라 강소기업이다』의 저자 손영배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시각을 바꾸면 괜찮은 취업처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이제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추어 직업을 찾고, 그 직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진짜 공부를 하고 진짜 일을 찾을 때라고 강조한다.

 


 

제4의 물결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 속에 뜬금없는 불청객으로 등장한 코로나19로 인해 오늘날 젊은이들은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고민하게 되었다. ‘삼포세대, 오포세대, 이생망’ 등의 신조어조차 옛말처럼 들릴 정도로 급변하는 시대이건만, 시각을 달리하여 ‘워라밸’과 ‘소확행’을 누리며 3∼4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성공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이 책에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성공적인 진로 탐색으로 인생을 개척한 10명의 경험담이 수록되어 있다. 각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기 위해 3분 인터뷰 형식으로 질문과 답변을 수록했다. 그 밖에 ‘선취업 후학습’으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방법, 자신에게 맞는 강소기업ㆍ중견기업을 찾기 위한 진로 탐색 방법, 군 경력단절 최소화를 위한 정책이나 산학일체형 도제제도를 활용하는 방법, 개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에 자신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 평생직업이 아닌 평생학습으로 ‘창업(創業), 창직(創織), 창작(創作)’의 다양한 대안을 찾는 방법 등도 소개한다. 큰 위기를 겪으면 변화의 폭이 크고, 작은 위기를 겪으면 부분적인 변화로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신종 감염병이 낳은 세계적 파국으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스펙에 초점을 맞춰 쌓은 간판이 통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세계가 열광하는 방탄소년단처럼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 책의 저자는 좁고 높은 취업 울타리 속에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공무원에 매몰된 진로 선택에서 벗어나 작지만 강한 기업, 즉 강소기업에서 희망을 찾으라고 외친다. 행복한 진로 선택의 길은 ‘성공의 속도’가 아니라 ‘행복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저자 : 손영배

 

대기업인 현대모비스에 입사하여 6년간 치열하게 일하다 외국계 강소기업으로 옮겨 글로벌 기업의 기술과 문화를 체득했다. 평생학습의 일환으로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 13년 만에 대학원 과정을 마쳤고, 이후 14년 만에 만학도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선취업 후학습”의 롤 모델로 살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로 전직한 이후에는 직업계 고등학교의 직업진로교육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회사생활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창업 분야에서 학교기업 운영과 직업교육컨설팅을 통해 수많은 제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있다. 이 책에는 강소기업 취업과 창업으로 당당하게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집필활동으로 《성공적인 직업생활》(공저)과 《공업일반》(공저) 등의 교과서를 출간했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대학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뿐, 취업이나 창업 그리고 창직 등의 다양한 진로 출구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집필한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가 13쇄를 발간했으며, 그 자매책인 《진로독서 워크북》도 4쇄를 발간하는 등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진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청소년과 청년들의 직업진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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