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의 시대 - 나홀로족을 사로잡는 상품기획의 모든 것
권단정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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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상으로도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가구원의 숫자/크기와는 상관없이 라이프 스타일이 

최근 10년 동안 급속도로 변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가족 구성원들 중에서 가용자산을 벌어오는 존재가 예전에는 성인에 한정되었다면

빠르면 청소년기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주는 용돈에 기댈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각자가 원하는 것들을 스스로 구매할 수 있는 소비계층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제적 규모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이전 소비의 미덕이 '가성비'였다면 

이제는 가치를 소비하거나 -갑질하는 기업들이 퇴출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 돈을 주고서라도 내 마음에 쏙 드는 물건과 경험들에 돈을 쓰는 가심비로

무게중심과 판단 기준이 바뀌었다.


게다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건강과 시간, 취향에 돈을 아끼지 않는 그들에게 맞추어 

기업에서도 기존의 4인 가구 기준의 패키징이나 용량, 아이템에 변화를 주게 되었다.


<1코노미의 시대>는 '나홀로족을 사로잡는 상품기획의 모든 것' 이라는 부제를 달아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경험/제품에 지갑을 열어 소유하고 있는지

소비생활을 분석하여 트렌드를 짚어내는 책이다.




어쩌면 대기업보다도 유연하게 사회가 변화하는 파도에 올라탈 수 있는

소셜커머스 플랫폼, 온라인-개별 쇼핑몰, 스타트업이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MD,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 제조-유통업체의 관계자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이럴 것이다-'라고 뭉뚱그려 알았던 부분을 보다 명징하게 보여주는

데이터 분석 및 다양한 상품 사례, 상품 발굴에 필요한 실무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취향'을 소비하고 스스로 판매에도 뛰어드는 MZ세대.

그들이 주도하는 변화와 트렌드를 보고 소비의 영역이 다채로워질 수 있음을 본다면

다른 세대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과 기술, 취미, 능력, 경험, 지식 또한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팔 수 있는 유무형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였으나 상품과 기획의 생산자나 판매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1코노미의 시대>는 실전에 필요한 지식과 방향성, 통찰력을 제공하는 유용한 책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판매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문적인 영역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짚어내야 하는지에 관해 꼭 필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실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 부분은 

창업을 준비하거나 해당 분야에 막 발을 들인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책에서 만나면 반가운 기분도 들고,

다른 사람의 플레이 리스트나 장보기 목록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상품, 경험, 서비스, 앱 들에 세상이 넓어지는 느낌을 얻을 것이다.


처음에는 경제나 트렌드 관련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알찬 정보와 지식, 경영과 마케팅 기법, 관련 법률까지 얻게 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킨 책이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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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1 - 165개의 스팟 · 매주 1개의 당일 코스 · 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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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고 싶다.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의 길이 당분간 어려워지긴 했지만

사실 제주도는 그 전에도 벌써 핫한 여행지였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신혼여행지에서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관광지에서 인증사진을 찍듯 잠시 머물다 갔던 제주도가

특유의 자연환경과 매일 달라지는 아름다운 바다의 색깔, 그림같은 유채꽃과 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이는 한라산과 한결같은 현무암까지

다른 어떤 곳과도 차별화를 이루는 매혹을 뿜어내는 인상적인 장소가 된 것은

올레길을 만들고 예술인들을 초대하며 제주도의 문화와 자연을 적극적으로 알린

제주도민의 애정과 노력 덕분이다.


제주도 자체에 관심을 갖는 여행객들이 재차 방문하면서

팬시한 카페와 레스토랑, 베이커리도 아주 많이 생겼고,

국내 항공사에서도 공격적으로 제주도행 비행기편을 증설하면서

대한민국 최남단의 -예전에는 귀양지였던;- 먼 섬이 아니라

마음 먹으면 주말에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거리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문 것은 다양한 숙박시설이다.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 리조트, 펜션, 호텔, 캠핑 등 

가족, 연인, 친구, 개인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취향을 충족하는 여건이 갖춰지고

한 계절마다 새로우 핫스팟이 생기는 에너지 넘치는 활달한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그 결과 제주도는 한달 살기를 넘어 '연세'라는 육지와는 다른 전세 개념을 알리며

'1년 살기', '제주도에 세컨 하우스 갖기', '제주도에서 살기'를 한번 쯤 꿈꾸게 하는

일상에 존재하지만 환상을 실현시키고픈 선망의 장소가 된 것 같다.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1>은 

제주도 토박이 부부인 강효진이 글을 쓰고 현치훈이 사진을 찍으며 

그들의 아이에게 제주의 자연을 마음껏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여행을 다닌

추억과 경험, 정보를 차곡차곡 모아서 정리하고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소식을 더해

제주도를 좋아하고 팍팍한 일상에서 제주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펴낸 책이다.




휴가철인 여름이나 날씨가 좋은 때 뿐만 아니라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봄을 맞아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다가

푸르른 여름과 알록달록하고 서늘한 가을이 되고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1년 동안

제주도의 곳곳이 어떻게 변하고 새로워 지는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매월 새로운 주가 시작될 때마다 해당 주의 여행 테마를 소개하는 구성을 선보인다.



매주 3~4개의 여행지를 선정해 2곳은 볼거리 1곳은 먹거리 스팟으로 알차게 담고

주소, 가까운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처럼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법, 

운영시간 및 입장료, 홈페이지, 메뉴와 가격, 전화번호 등 여행지의 핵심 정보를

서두에 넣어 책을 읽는 독자가 빠르게 원하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센스있는 편집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당일 여행 코스를 담되, 각 코스를 1-2-3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이동하면

2박 3일 코스가 될 수 있도록 -당연히 교통편 정보도 함께 넣어서- 하여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나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풍성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게 담았다.




제주도~ 제주도~ 

노래를 부르지만 당장은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의 -나같은- 사람들은

420여 페이지에 달하는 도톰한 두께의 책을 앞 뒤로 읽어가며

각 계절의 제주도를 상상하고 '언젠가는~' 하며 계획을 짜는 대리만족도 가능할테다.

맨 뒤에 부록으로 실린 '스팟 위치를 표시한 여행지도'는 그럴 때 활용하면 좋겠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에메랄드빛 해변이나 신비로운 오름과 동굴,

TV 프로그램에서나 보았던 피톤치드의 힐링 파워가 가득한 푸르고 청명한 숲,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과 에너지, 일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시장,

많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뮤직비디오가 담은 제주의 풍경,

제주도 동서남북에 있는 마을을 뚜벅뚜벅 걸어보고 독특한 문화를 접하는 마을여행,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물, 미술관, 아쿠아리움, 박물관으로의 문화 체험까지

책의 페이지를 슥~ 넘기다보면 사진으로 만나 본 제주의 구석구석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갈 것이다. (내가 지금 그 지경이다. ㅠㅠ)



책에서 소개한 165개의 스팟을 돌아다니려면 1년 가지고는 부족할 것 같다. 

월요일을 앞두고는 이 책을 읽으면 슬퍼져서 안 되겠구나-는 생각이 앞서다가

여행가려면 돈 열심히 벌고 운동도 잘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뒤따르며

웃픈 감정이 파도처럼 몰아친다. 하하핫 ;ㅁ;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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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와 함께하는 생활 - 오늘, 허브를 심자
야마모토 마리 지음, 이민숙 옮김 / 리스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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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은 TV프로그램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에다 레몬과 버터를 섞어 '레몬딜버터'를 만든 뒤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장면을 보았다.


각각 따로 맛을 봐도 맛있는 것들의 조합이라니!

스마트TV가 발달해서 미각까지 전달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튜브 같은 것이었다면 바로 '구매' 버튼을 찾아서

주문을 했을 것만 같은 싱그러움+향긋함+고소함이 가득할 레몬딜버터. 


지인에게 마음을 쓰는 점도 멋졌지만, 더 부러웠던 것은

향을 맡고 가끔은 신선한 식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허브들을 심은

아파트 베란다의 꽤나 큰 텃밭이었다.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베란다에 가드닝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보기만 해도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오는 초록색에 향으로 기분을 달래주는 허브는

키우기 어렵지 않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서

가드닝과 요리, 차, 수제비누, 향초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식물이다.


<허브와 함께 하는 생활>은 허브차나 향신료 이외에도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허브를 생활 속에 적극적으로 초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일본 허브연구개발기구 -라는 것도 있다니;;; 역시... 덕후의 나라 일본-

오미 오코토 허브 가든 실장이자 식물치료사인 야마모토 마리씨.




그는 대학에서 유기화학을 공부하고 에스테틱 숍에서 일하며 식물의 효과를 실감해

피토테라피(식물치료)숍을 개업하고 허브와 아로마테라피를 공부하는 학교도 설립한

유기농 연구자이자 식물과 사람이 상생하는 마을의 현실화를 꿈꾸는 사람이다.


식자재나 향신료 이외에도

우리 몸과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청결을 유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허브.

과학과 의학이 지금처럼 놀라운 수준으로 발달하기 전까지의 인류는 

허브를 약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한약이 다 허브 아닌가!- 

허브가 가진 힘과 유용함은 이미 충분히 증명되었고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이다.


저자는 식물이 우리 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식물과 함께 하는 삶이 온통 인공적인 것으로 둘러싸여 생활하기 쉬운 현대인에게

하나의 작은 생태계를 선물하며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과 곤충, 새 같은

자연과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어울려 살아가려는

종 확장적인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작점으로 

<허브와 함께하는 생활>을 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쓴 것 같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즈메리, 타임, 민트, 레몬밤, 바질, 딜 등의 허브를 소개하며

일상의 건강관리, 미용관리 및 생활을 향기롭게 만드는 소품 제작 등

허브를 기르고 가공하여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 책을 읽으면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화원에 나가 두어 가지 허브 화분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허브오일이나 천연화장품, 식재료 등 쓸모와 필요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다양한 성질과 특징이 있는 허브 하나하나가 신기하게 느껴졌고

이 섬세한 생명체를 잘 활용하고 존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허겁지겁 흘러가는 나의 일상과 생활습관도 

정갈하고 깔끔하며 중심을 잃지 않는 식물의 에너지를 닮아가길 바라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허브와함께하는생활 #야마모토마리 #리스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허브오일 #허브요리 #허브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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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 거야 - 작고 찬란한 현미경 속 나의 우주
김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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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또 하나의 세계가 예쁜 꼬마선충만큼이나 발랄하고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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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 거야 - 작고 찬란한 현미경 속 나의 우주
김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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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같은 표지에 <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거야> 라는 제목만 보고

요즘 SNS에서 심심찮게 올라오는 '예쁜 쓰레기'에 대한 에세이일까? 하며

제멋대로 상상해보았다.


분홍색 띠지에 '소설가 김초엽 강력 추천!' 이라는 말에 오해 한 스푼을 더 얹어서

지금까지 있었음에도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까만색 '곤충'으로만 느껴왔던 개미가  

문명과 문화를 지닌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신선함을 준 베르베르의 소설처럼 

현미경 속 생명체가 알고보니 인류를 구원한다는 세계관의 소설이려나? 싶기도 했다.


오해와 착각으로 시작된 독서였던 <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거야>는

이 세계를 몰랐더라면 두고두고 아쉬웠을 '생명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웠고

세상에는 쓸모없다는 선충의 유전자 진화를 전공하고 연구하면서

온갖 생명체에 대해 애정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박사후연구원 (a.k.a. 연구노예)인

저자 김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려준 고맙고 인상적인 책으로 남았다.


수학이나 과학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학창 시절의 나와는 사뭇 다른,

참외에 줄이 똑같이 10개씩 그어져 있는 것을 관찰하고 발견한 뒤 질문하는 꼬마가 

성장하여 과학자의 사고와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상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분명히 나와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완전한 타인처럼 다르게 느끼고 경험하며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깨달음이

새로운 우주에 입장하는 것 같은 짜릿함을 주었다.


이 책은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가 DNA를 통해 세상을 풍부하게 살아가며

그 자료를 책처럼 자손에게 넘겨주며 '생'까지 전달하는 과정이

학교에서 익혀 배우는 암기의 수준을 넘는 경이로움 그 자체라는 점에

마음이 부풀어 오르는 과학자의 마인드와 연구를 이어가는 질문의 힘을 보여준다.


과학자이지만 생활인으로서, 14시간씩 연구실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에

가끔 현타를 느끼는 저자의 모습도 직장인(?)으로서 공감이 되는 포인트였다.


한국처럼 실용성과 효율성, 즉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를 

가치의 측정도구로 환산하는 나라에서 돈이 되지 않는 과학을 선택한 사람들이 느끼는

공부와 연구, 훈련의 기쁨과 슬픔에 더해 성장과정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을 답을 찾기 위한 선택이 일상으로 켜켜이 쌓일 때

모두가 알 만하고 세상과 사고의 궤도를 틀어버리는 결과가 생성될 것이라는

역사가 증명했고 앞으로 증거가 되길 바라는 희망으로 시도되는 에피소드들은

나의 일상과 뚜렷한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과학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하게 되고 관심이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현미경으로 꼬마선충들이나 들여다보고 있는 것에 찬밥 대우를 받아도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저 너머에 있을 정답을 찾기 위해 앎의 경계를 

조금씩 조금씩 뒤로 밀어내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연구 노예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의 혼란과 즐거움, 고통과 괴로움이 가득찬 연구실의 이야기,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또 하나의 세계가 

예쁜 꼬마선충만큼이나 발랄하고 재미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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