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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또라이의 작가 일지
김영돈 지음 / 다연 / 2018년 7월
평점 :
제목이 매우 도발적이다.
sns 소통이 일상화된 지금 글을 쓰는 '작가' 타이틀은 쉽게 생각하면 누구나 가질 수도 있지만
막상 무언가를 진지하게 써보려고 시도하면 곧, 막막한 마음이 든다.
오죽하면 전문적인 작가나 작사가 조차 밤에 쓴 글을 아침에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할까?
글을 써보고는 싶지만,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는 사람.
혹은 과연 나에게 글로 쓸 '꺼리'가 있는지, 무엇을 써야할 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의 작가는 단호하게 말한다.
글쓰기에 적용되는 '어떻게'에 관한 방법은 어렵지 않다.
"비워라, 집중하라, 타이밍을 잡아라, 거침없이 써라"
어떤 것을 주제로 글을 쓰는지에 관한 '무엇을'에 관한 것도 본질적이다.
작가는 어떤 예술행위도 숭고한 밥벌이를 뛰어넘는 글쓰기는 없다고 말한다.
그런 관점에서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 관해 글을 쓸 수 있고 그것이 작가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작가가 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하였다.
첫째, 책을 통해 인생을 깊이 돌아보고 정리하는 글쓰기의 터를 고르고
둘째, 작가의 기본인 '진심'을 다해 쓰되, 그것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도록 한다.
셋째, 실제 직장을 평생의 업으로 바꿔 일을 하면서도 '자기다움'을 잃지 않은 11명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넷째, 책을 내기까지의 실제적인 방법이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책의 저자 '삐또'가 작가로서 살아가는 방법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특히 4장은 현실적으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적어두어,
실제로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초고와 목차, 샘플과 경쟁도서 분석같은 것들은 꼭 '책'을 내는 것 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글 (보고서, 자기소개서, 제안서 등등)에 적용하고 퇴고하는 데 지침으로 사용해도 좋겠다.
책을 꼭 내지 않아도,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저자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고뇌를 견디는 힘', '삶의 주인이 되기', '나 다움을 잃지 않기'는
단순히 매일의 일과를 적는 '일지'나 '다이어리' 를 적는 시간 조차도
자신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의미있게 만들고,
마침내 자기 인생을 스스로 진행시켜 나가는 삶의 유일한 '저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게 한다.
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또박또박 써나가보고 싶거나
흘러가는 매일을, 글자로 단단히 붙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