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와 함께하는 생활 - 오늘, 허브를 심자
야마모토 마리 지음, 이민숙 옮김 / 리스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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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은 TV프로그램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에다 레몬과 버터를 섞어 '레몬딜버터'를 만든 뒤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장면을 보았다.


각각 따로 맛을 봐도 맛있는 것들의 조합이라니!

스마트TV가 발달해서 미각까지 전달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튜브 같은 것이었다면 바로 '구매' 버튼을 찾아서

주문을 했을 것만 같은 싱그러움+향긋함+고소함이 가득할 레몬딜버터. 


지인에게 마음을 쓰는 점도 멋졌지만, 더 부러웠던 것은

향을 맡고 가끔은 신선한 식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허브들을 심은

아파트 베란다의 꽤나 큰 텃밭이었다.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베란다에 가드닝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보기만 해도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오는 초록색에 향으로 기분을 달래주는 허브는

키우기 어렵지 않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서

가드닝과 요리, 차, 수제비누, 향초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식물이다.


<허브와 함께 하는 생활>은 허브차나 향신료 이외에도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허브를 생활 속에 적극적으로 초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일본 허브연구개발기구 -라는 것도 있다니;;; 역시... 덕후의 나라 일본-

오미 오코토 허브 가든 실장이자 식물치료사인 야마모토 마리씨.




그는 대학에서 유기화학을 공부하고 에스테틱 숍에서 일하며 식물의 효과를 실감해

피토테라피(식물치료)숍을 개업하고 허브와 아로마테라피를 공부하는 학교도 설립한

유기농 연구자이자 식물과 사람이 상생하는 마을의 현실화를 꿈꾸는 사람이다.


식자재나 향신료 이외에도

우리 몸과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청결을 유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허브.

과학과 의학이 지금처럼 놀라운 수준으로 발달하기 전까지의 인류는 

허브를 약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한약이 다 허브 아닌가!- 

허브가 가진 힘과 유용함은 이미 충분히 증명되었고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이다.


저자는 식물이 우리 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식물과 함께 하는 삶이 온통 인공적인 것으로 둘러싸여 생활하기 쉬운 현대인에게

하나의 작은 생태계를 선물하며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과 곤충, 새 같은

자연과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어울려 살아가려는

종 확장적인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작점으로 

<허브와 함께하는 생활>을 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쓴 것 같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즈메리, 타임, 민트, 레몬밤, 바질, 딜 등의 허브를 소개하며

일상의 건강관리, 미용관리 및 생활을 향기롭게 만드는 소품 제작 등

허브를 기르고 가공하여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 책을 읽으면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화원에 나가 두어 가지 허브 화분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허브오일이나 천연화장품, 식재료 등 쓸모와 필요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다양한 성질과 특징이 있는 허브 하나하나가 신기하게 느껴졌고

이 섬세한 생명체를 잘 활용하고 존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이 허겁지겁 흘러가는 나의 일상과 생활습관도 

정갈하고 깔끔하며 중심을 잃지 않는 식물의 에너지를 닮아가길 바라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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