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머러스 발리
김수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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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앓는 소리가 나온다.

맛있는 음식을 입 안에 넣었을 때, 정말 멋진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질 때

나도 모르게 온 몸으로 내는 그 소리가!


화보인지, 여행 에세이인지, 여행가이드북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한 이 예쁜 책!

책 어디를 펼쳐도 곧장 -이 시국과 이 와중에-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고프게 만드는 책!

호모 포토그라피쿠스인 '찍는' 인류를 위해

4년 차 발리니스이면서 모델, 기자, 마케터의 이력을 100% 살려

발리의 여유와 즐거움, 고즈넉함과 힙함을

별스타그램처럼 담은 책!


<글래머러스 발리>


차례가 이렇게 예쁘기야? 응??

oh               oh

발리

oh              oh


저자 김수민, 아니 김발리(a.k.a.발리댁)은

단순한 관광지로서의 발리의 매력도 충실히 담았지만

4년차의 내공을 살려, '한달 살기'로 발리의 진수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를 모아 잡지처럼 예쁜 책을 만들었다.



사실 여행 정보를 오로지 여행가이드북에서만 구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인터넷, 와이파이, 유투브로 '종이책' 말고도 얼마든지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 보다,

실제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경험하고 리스트업한 멋진 곳들을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들뜨게 하는 아름다운 사진으로 담아

이 책을 펼친 곳이 내 방이든, 카페든, 퇴근길의 지하철이든

잠시나마 그곳에 있는 것 같은 환상적인 착각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가볍고, 예쁘고, 손끝에 닿는 종이의 느낌마저 좋은 이 책은 엄지척!!


여행자 및 한달 살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발리'라는 지역에 대한 정보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문화, 간단한 인사말을 소개하며

발리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 김발리씨. ^^



이 책을 펼쳤다는 것은,

발리에 가고 싶다는 뜻이겠지만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 재미있는 Check list로 알아보는 재미!


특히 맨 마지막 문항인 "뜻밖의 상황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짧은 시간, 리조트와 해변 혹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여행객의 마인드보다는

현지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 다소 당황스러운 경험이나 낯선 상황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함을 은근히 힌트 주는

살아본 사람의 바이브가 느껴진다.



여행객을 위한 리조트, 핫플레이스, 비치클럽의 소개도 있고



장기체류자에게 적합한 숙소, 시장이나 발리에서 배우면 좋을 요가, 서핑, 요리, 예술 클래스까지



발리의 젊은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공간과 놀이법을

4년 차 발리니스가 엄선하여 소개하는 <글래머러스 발리>

마음 단단히 먹고 책을 펼치시길.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석양,

이국적인 옷차림과 sns에 올리고픈 멋진 카페, 식당들,

액티비티와 여유, 낭만을 즐기는 여행의 즐거움을

당장이라도 맛보고 싶어 안달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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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하루 한 문장,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의 가치
임자헌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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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좋은 것은 알지만 쉽사리 손이 가지는 않는다.

영어보다 한자를 더 모르기 때문에 -마법 천자문이 좀 더 일찍 나왔다면 달라졌을까?-

당연히 한문이 가득한 원문으로 읽을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고,

'사자성어 정도나 좀 알면 되지 않을까?' 와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내용일거야' 

사이에서 좀처럼 읽을 생각을 못하고 지금까지 오다가 이 책을 만났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래서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

무조건 고전을 들이밀지 않고, '하루에 한 문장'이라는 부담감 제로의 분량에다

남에게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는 터라

호기심과 반가운 마음에 책을 펼쳤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의 저자도 한문은 전혀 관심 있던 분야가 아니라고 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미술 잡지 기자로 일하던 중 우연히 접한 한학의 매력에 빠져

진로까지 바꾼 저자 임자헌은 고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옛글들이 그 외투가 낡았을 뿐 내용은 얼마든지 오늘과 소통할 수 있는 생기발랄한 것" 이라고.


사실 생각해보면 지금은 성인으로 추앙받는 공자와 맹자도

그들이 활약하던 시대에는 혼란스럽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자신의 사상으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들고자 애썼지만

여기저기 떠돌아 다닐 수 밖에 없었던 사상가이자 변혁을 꿈꾸던 드리머였다.



지금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비해, 표면적으로나마 인권이 보장되고 시스템이 갖춰진 것 같지만

여전히 삶을 살아가는 것은 녹록치 않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를 도와줄 지혜와 통찰을 구하며

위로와 힐링, 격려와 방향성을 줄 수 있는 '스승'을 찾는다는 점에서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저자는 책을 크게 5장으로 나누어, 처방전처럼 독자가 가장 필요한 부분부터 골라 읽을 수 있게 했다.

<일성록> 번역을 시작으로 <조선왕조실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번역가 답게,

저자는 고전의 원문을 읽기 쉽게 풀어서 소개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와 

매끄럽게 접목시켜 '오래된 미래'라는 고전의 깊이와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정조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종종 다뤄지는 <중용>의 구절을 만나는 즐거움이나,


소제목과 도입 부분을 보면 도대체 무슨 내용이 나오려고 이러지?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읽을수록 재미와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책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책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아마도 미래에도 결코 정답을 구할 수 없는

'사람이란 무엇인가'와 '괜찮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다.


사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리뷰를 하면 좋겠지만 이 책은 그렇게 하기 싫었다.

내용을 빨리, 성급하게 알아버리는 것보다

골라 읽은 부분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느낌을 적어내리는 시간이 좋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고전이라 몰랐던 말이나 사상들도 있었고 -물론 그걸 몰라도 읽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알았던 말과 단어라도 그것들이 품고 있는 우주같은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 천년의 지혜를 하이패스처럼 통과해버릴 수는 없지 않을까? ^^


각자의 취향껏 책을 읽겠지만 욕심껏 와르르- 책장을 넘기는 것 보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혹은 마무리할 때 쯤 하루에 한 문장을 천천히 곱씹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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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짓바람 아빠들이 온다 - 1등을 만드는 작은 관심의 차이
SBS스페셜 제작팀 지음 / 망고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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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학이 미뤄지긴 했지만, 그래도 신학기다.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새출발을 해줬으면 좋겠는 마음에, 

여기저기에서 물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 빵빵한 라인업과 버거운 스케쥴로 

방학에 특강, 학원, 과외 등등의 사교육의 기운을 듬뿍 불어넣어주는 것이 

부모가 아닐까?


대부분, 한 명의 자녀만 두고 두 명의 부모라는 어른이 인생 '성공'의 

절반이 넘는 포션만큼을 아이의 '성공'과 동일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거쳐왔고 누구나 경험하지만 누구도 제대로 모르는 '교육'은,

탄탄한 자본, 권력,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누리는 '성공'으로 가는 

그나마 가능성있는 영역.

그래서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사실 우리나라는 '태교'의 시기도 있다. 맙소사...)

'교육'은 한 가정의 얼티밋 태스크가 되어 버린다.


그런데 여기서의 '성공'과 '교육'은 동음이의어이다. 

아이의 성공과 교육의 성공은 바로 입시의 성공을 의미하고,

입시의 성공은 sky의 최정점에 서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구조 아래에서는 소수의 몇 명만이 성공의 자리를 거머쥐게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는 아쉽지만 

-혹은 더 노오력!을 했었어야지 하고 책망하며-

그저 솜사탕처럼 돈을 빨래해버린 어리둥절한 상태로 남은 너구리가 될  수 밖에.


이런 희망고문이 자행되면서 한 때 이런 말도 돌았었다.

아이의 성공의 3요인은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버지의 무관심.


정말일까?

과연 이대로 맞는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바짓바람 아빠들이 온다>는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아빠가 나가서 돈 벌기도 바쁘고, 

말 그대로 전쟁터같은 직장에서 생존하는 것에도 힘든데

자녀들의 '교육'까지 아빠인 내가 신경을 써야하는가?

아빠인 내가 좀 더 잘났으면, 좀 더 돈이 많거나 좀 더 떵떵거리는 사람이었으면

우리 아이의 생기부와 자소서를 빵빵하게 만들어주고 

대학도 쉽게 붙여줄 수 있을텐데. 하며 자괴감과 죄책감이 들다가도, 

버럭- 화가 치밀며 교육을 제대로 담당하지 못한 부인이나

뼈골 빠지게 돈을 쏟아부어줘도 성적을 원만큼 올리지 못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책의 처음은 상당히 도덕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 말이 맞다.

진짜 성공이 '대입'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한 어른 세대는 

다시 정신을 차려보자는 말이다.

남자 아이이든, 여자 아이이든, 부모가 줄 수 있는 '아빠 효과'와 '엄마 효과'는 있다.

이 효과 중 한 쪽의 역할만이 비대하게 쏠려버리면 

과부하가 생기고 그러면 꼭 탈이 난다.

부모가 파트너가 되어, 

자기의 분야에 기운을 쏟거나 역할 분담을 하거나 교대를 하면서

초등6년 중등 6년, 도합 12년의 제도권 교육 시기 뿐 아니라

나의 아이가 태어나서 법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 20년의 기간동안 

어른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을 함께 해주어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임을

'입시'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보지 못하고,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없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목차만 쭉- 훑어 봐도 느껴지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함께'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 뿐 아니라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가진 팀으로서 

오랜 시간 유지해야 하는

'자발적' '믿음' '평범하지만 비범한' '행복' '지지와 응원' '규칙' '조심' '철학'.

이 실제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고민의 단계까지 오랜 기간 유지하며

혼자의 생각이나 경험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꽉- 막혀 있지 않기를 스스로 조심하는 

아빠들의 고군분투, 업무과정, 그리고 그 성과 나눔이 소개되어 있다.



만약 이 책에서 딱 한 꼭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p202-p.212 부분을 고르겠다.

4장 내 아이가 저절로 공부하게 만드는 아빠의 교육철학 중

<아빠 교육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다.


자녀의 교육을 엄마의 책임, 자식의 도리로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는 

사고의 구조를 완전히 바꾼다.

아빠가 자녀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정보를 물어오고 학원을 보내거나 셔틀로 기능하고, 

문제집을 검사하고 책을 사다주는 것이 아니다.

그건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빠가 교육에 참여하려면 우선 자기의 자녀를 알아야 한다.

내 자녀를 관찰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녀가 가진 장점을 살려준다는 마음으로

교육의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아이에게 자신의 꿈이나 소원을 투영하지 말고, '돈값'을 하라고 닥달하지 않고

아이가 실제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 참관수업도 가보고, 운영에도 참여하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직장인들이라면 등굣길이라도 함께 해보려는 노력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와 느낌으로 전해지는지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아빠들이 학교와 학원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면서 

막연히 불신했던 공교육이나 '그렇게까지 해야해?'하고 배척했던 사교육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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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럽식 휴가
오빛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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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럽식 휴가>는 언뜻 보기에는 유럽 여행을 통해 얻은 감상을 실은 에세이 같지만, 

엄연히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즐기기 위해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를 담은 여행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 없는 것은 2박 3일 루트, 먹방로드 같은 "나도 한번 가 봤지!" 용의 '추천 코스' 안내.

이 책에 있는 것은 비록 우리가 유럽인처럼 한 달씩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휴가는 못 가더라도

정서와 정신적으로 충분히 방문한 곳을 음미하고 누리는 충만한 휴가는 누릴 수 있다는 팁!


책의 저자 오빛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회사원으로 7년을 살다가

남편과 2년 동안 지구 한 바퀴를 돌고, 그 경험을 다수의 책으로 낸 사람이다.

세계여행을 거쳐 지금은 네덜란드 소도시 델프트로 이주해서 가족과 살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목가적인 이미지의 국가에, 그것도 소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저자는

이제, 우리도 여행을 과제처럼 해치우거나 자랑하기 위해 스펙처럼 쌓아가지 말고

그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고 인생에 스며들게  하자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총 3가지 주제로 유럽의 나라를 묶어 놓았다.

탐미주의 여행 : 스페인 안달루시아 / 벨기에 수도원 맥주 원정대

자연주의 여행 : 네덜란드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 슬로베니아의 낯선 알프스

낭만주의 여행 :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 몰타 미지의 피한처


?

<나의 유럽식 휴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유럽의 아름다운 건물과 풍광들이 아스라한 느낌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아직 한번도 유럽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동화같은 낭만적인 도시와 자연미가 낭낭한 교외에

유럽을 가봤던 사람들은 유명한 장소의 사진으로부터 그 때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냥 무심하게 툭- 찍은 것 같은 사진은

여행지로서의 유럽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유럽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멋드러지게 치장된 곳이나 인위적으로 조성해놓은 곳보다

빨래감이 일상미를 가득 뿜뿜하고,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에서도 맛 볼 수 있는 

유럽인들의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음식, 안주, 맥주들이

머나먼 곳에의 동경보다는 '편안하게, 여유있게 이 생활을 즐기고 경험해보고 싶다'라는 

가볍고 자유로운 여행에의 깊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여행지에서마저 승부욕을 불태우며, 유명한 곳과 맛있는 것은 다 경험해보아야 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의 한가함과 널럴함이 조금 색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마는,

내가 가본 여행지에서의 유럽인의 모습은 확실히 이 책에 나온 것과 비슷하다.

서두르지 않고, 몇 시간이고 맛난 음식이 소박하게 자리를 바꾸는 테이블에 앉아 풍경을 즐기고,

해변에서 비치타올을 깔고 음료수를 홀짝이면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엎드려 누워 태양을 온 몸으로 흡수하는 모습들.

그리고, 북적이는 곳은 애써 피하며 오롯이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회복하는 진정한 '휴가'.


그 휴가에 음악, 책, 그곳의 유명한 아티스트는 빼먹을 수 없겠지!

여행 좀 해본 저자는 역시나, 이런 팁까지 쏙쏙 골라서 실어준다. ^-^

물론 이 리스트를 고대로 카피해서 갈 필요는 없겠지.

나의 여행엔 나의 플레이 리스트와 함께! 가 대부분 사람들의 선택이겠지만 ^^

책을 읽고 나서 이 페이지를 발견한 뒤, 한 번 더 책을 읽을 때 추천 노래를 들어보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의 느낌을 담을 것들로 애써서 차근차근 골라낼 작가의 마음을 짐작해보며!


유럽은 선뜻- 떠나기는 아직 어려운 곳이다.

멀기도 하고, 영어도 어려운데 다른 외국어로 의사소통할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시국에... 안 받아주면 공항만 찍고 여지없이 컴백홈이다... 

 나중에 이 리뷰를 읽고 '이 시국'이 어떤 것인지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_-....)

그래서 <나의 유럽식 휴가>라는 말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유럽 휴가가 아니라, 유럽'식'.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도 유럽'식'의 너그러운 여유와 소박한 음식, 편안한 웃음이 함께 하길.

그게 진정 우리가 바라는 휴가일테니까.


우리도 곧 저렇게 

쾌청하게 맑은 하늘과 반짝이는 햇빛을 반사하는 잔잔한 파도의 움직임을

빨래줄에 널린 빨래감들이 햇살 속에서 뽀송하게 말라가는 기운을

차 위에 투툭- 거리며 내리는 빗소리와 주루룩- 흐르는 빗줄기로 평범한 유리창에 낭만을

맛있는 음식에 둘러 앉아 와인, 맥주, 음료수를 담은 잔을 부딪히며 깔깔거리는 즐거움을

어디든 각자가 있는 곳에서 누릴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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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 삼성, 아마존 모두를 경험한 한 남자의 생존 보고서
김태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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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기업 삼성. 세계적인 대기업 아마존.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 두 곳에서 모두 일해본 사람이 있다.

<삼성인, 아마조니언되다>의 저자 김태강이다.



삼성, 아마존부터 나와는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는가?

저자의 스펙을 보고 "역시, 이렇게 빵빵한 사람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하고 내심 안도했는가?

책을 읽는 모두가 삼성에 들어갈 것도, 아마존에 들어갈 것도 아니지만 (그럴 수도 있겠고!)

그러나 이 책을 고른 누구나 도대체 두 기업의 문화나 복지, 급여 등등이 궁금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능력을 -혹은 기회를- 가졌는지도 알고 싶을 것이다.


저자는 엔지니어적 기술과 경영 및 세금 관련 지식을 두루 갖춘 인재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대기업 경험 및 해외 취업 경험을 공유하고, 방법을 찾는 사람에게 멘토 역할을 한다.

특히, 최고의 직장인이 어떻게 일하고 성장하는지에 중점을 두어 이 책을 서술하였다.

보통의 회사원인 나에게 인재가 되라고 하는 것이 버겁고 귀찮다고 독서를 포기하기 보다

최고인 사람과 나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펼쳐 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물론, 개인적인 노력과 도전정신, 자기계발에 의지 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실패도 허용할 수 있는

기업과 사회 전반의 분위기라는 것을.


그것이 책 뒤에 간단히 비교해 놓은 삼성과 아마존의 차이이다.


딱 봐도 알겠지만, '삼성'은 그 타이틀을 단 사람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해준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나 조직의 부러움을 사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요구한다.

입이 떡 벌어지는 복지와, '점심식사'가 ㅎㅎㅎ 처음 봤을 땐 훗- 하고 웃음이 나겠지만

직장인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다른 회사와 우리 회사의 복지 사항을 비교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의 연봉을 오픈하기는 어렵지만, 가족과 친척에게 드러낼 수 있는 '00인' 찬스는

그래서 삼성을 다니는 사람들의 자부심을 다져준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삼성이 주는 만큼, 완벽하게 밥값을 해내야한다.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결재 시스템은 효율성과 통일성을 강조하여 

그 톱니바퀴에 성실하게 자신을 맞춰 돌아가면 -즉, 팀의 화합을 이루면- 놀라운 성과를 내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 실패, 늦음은 전체의 완벽한 하모니를 박살내는 '오류'가 되고

그런 사람은 팀의 화합과 성과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존재이므로 얼마든지 교체 가능하다.

혹은 새롭고 성능 좋은 부품이 나온다면 '업그레이드'가 되는 과정에서 폐기되기도 하고.


그것이 글로벌 기업인데 '검소함'을 추구하는 '아마존'과의 차이점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회사에 입사하면 그 회사의 일원이 된 '선물'로 여러가지 비품을 잔뜩 받는데

아마존은 google 의 로고를 살짝 바꾼 noogle (new+google) 이 적힌 모자를 받는단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앞으로 당신이 이뤄나갈 비전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같이 갑시다!

정도의 정신으로 뭉쳐있는 전문가 집단이 아마존이다.

따라서,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형식은 하나도 갖추지 않는다. 

PPT를 가독성 좋고 멋지고 호소력 짙게(!) 만드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내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문서면 ok.

회의실에 열과 오를 맞춰 놓여있는 자료 및 물병도 필요없다.

글로벌 기업답게, 각 대륙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이메일, 화상회의, 메신저로 회의를 한다.

있는 장소가 어디든 얼마든지 회사의 시스템에 접속하여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일을 한다.

그 이외의 시간은 당연히 직원 자신의 시간이다.

힐링을 하든, 자기계발을 하든 선택은 직원의 몫이고 그것을 두고 '애사심' 운운하지 않는다.



목차만 읽어도 두 회사의 특징과 차이점이 보인다.

지은이는 엔지니어적 지식과 MBA를 거쳐 경영적인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측면에서

삼성과 아마존이라는 회사의 시스템, 일하는 방식,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법에서부터

시간과 공간의 활용, 회사원이라면 대부분 겪을 번아웃, 이직, 로테이션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관찰하고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적어놓았다.



이 책은 회사 조직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관리자가 읽었으면 좋겠다.

어마어마한 스펙을 지닌 인재들을 힘들게 뽑아놨는데, 기대만큼 일을 해내지 못하거나

일을 할 만할 정도로 키워놓으면(?) 소위 '워라밸'을 외치며 혹은 더 좋은 조건을 찾아 그만두는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년 프로젝트가 너무 기대돼!"라고 진심으로 말한 적을 최근에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늘 해왔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맡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이 맡겨지면 투덜거리고,

또 너무 별 것 아닌 일처럼 보이는 것을 맡으면 미래를 불안해하고,

자기계발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이 '직장'에서의 생존을 위한 것인지

퇴직 이후 인생2모작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는 영역에서의 성장을 위한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현실이 슬프다.


하지만 몇 십년 전만해도, 새벽같이 나가서 새벽이 되어가는 시간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시스템이라곤 없이, 혈연,학연,지연 등등의 비정상적인 관계들로 일이 술술 풀리고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군말없이 해내면 정해진 길을 착착 밟다가 끝나는 회사 문화가

이제는 꽤나 바뀌었고 바뀌고 있지 않는가!


지금 성장하고 변화한 회사의 문화가 당장은 모든 것을 충족시키지 못할 지라도

분명 다시, 변화할 것이다. 조금 더 나은 회사와 인재의 동반 성장을 꿈꾸는 방향으로 ^^

현재의 직장이 삼성이나 아마존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는 일로 나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두가 삼성이나 아마존에서 천년만년 일하지도 않고

언제고 어디로든 떠날 채비를 갖추며 날개를 다듬고 있는 모습에 긍정적인 자극을 얻는다.


아마존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아마존에서 일하는 방식을 내 회사생활에 적용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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