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 단단한 나로 살아가는 소중한 일상 챙김
오디너리스쿨 지음 / 오도스(odos)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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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가 길어서 좋아했는데,

이렇게 후폭풍이 거셀 줄이야....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이라는 책 제목이 더욱 사무치는

명절 후 주간을 보내고 있다.


저자의 필명 오디너리스쿨이 독특하고

종이매체인 책의 목차에 '브이로그'라는 단어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자유로움이

책을 읽기 전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20대 중후반을 거쳐 서른에 이르렀을 때 삶이 막막했다고 말한다.

청춘이 한참 무르익을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경쟁에 돌입해

성공함으로서 자신의 시간과 돈,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라고

상당한 압박을 주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불안함, 초조함, 패배감, 당혹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소용돌이 치는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기 위해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틈틈이 책을 읽은 것이다.

시험이나 성적같은 분명한 목적을 위한 독서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나'는 존재 자체로 의미있음를 느끼게 되었고

내 삶을 사는 주체인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긴다.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 보냈던 사소한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시선이 아니라 진짜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 기준, 생각을 바탕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좋은 것으로만 삶을 가득 채우겠다는 생각은 헛되고 불가능하다는 깨달음으로

성공과 실패, 좋은 것과 싫은 것,

만족과 불만족이 골고루 섞이고 차곡차곡 쌓여서

삶의 밀도가 단단해지고 다른 사람과 나에게 더 너그러워지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도와주는

혼밥, 나를 위한 꽃 한 송이, 뒷산 노을, 독립서점, 자전거 같은

소소하고 애틋하며 새롭고 감동적인 시간과 공간, 물건과 사람, 관계들에 대한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가치를 증명해내고 싶은 욕망,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남보다 나아보이고 싶은 욕심이

둥그렇게 다듬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내 삶을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만 다 써버릴 것인가?

나중에, 이걸 해내면, 조금 더 여유가 되면 하며

행복을 뒤로 미루지만 말고

나를 위해서만 오롯이 보내는 '지금'의 충만한 행복을 매일 찾을 것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은나를위해서만 #오도스 #오디너리스쿨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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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울 레이터
사울 레이터 지음, 이지민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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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울 레이터는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예술의 세계는 넓고도 깊고, 어지러울 정도로 다채롭고 또 담백해서

언저리에서 흘끗거리는 입장에서는 낯설고, 그래서 또 매혹적이다.


사울 레이터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크릴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린 듯한 책표지의 사진은 기대감을 한층 고양시켰다.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첫 문구.

"사진 덕분에 나는 바라보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흔히 하는 말로, 지금이 제일 젊을 때고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으니

사진을 찍거나 찍히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는 권하기도 하고

휴대폰의 원래 목적은 통화나 문자가 아니라 SNS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내가 무엇을 입고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혹은 혼자서라도) 무얼 먹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인지 박제하고 올리는 행위가 

일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숨 쉬듯 하는 일이 되었다.


하지만, 인화하지 않고도 바로 결과물을 볼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기술/앱을 사용하여 '보정'할 수 있고

연사로 수십 장의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디지털 사진 덕분에

무언가를 오래 들여다보고 온전히 바라보는 여유가 얄팍해진 것도 사실이다.


<영원히 사울 레이터>에서 만난 사진은 평범한 순간의 비범한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차창, 건물 창문, 거울 등 무언가를 거쳐 사진 속에 담긴 인물이 있고,

내리는 비나 눈 때문에 멈춘 풍경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인물의 일부분을 크게 클로즈업해서 선명함을 없애 버리기도 하고

초점을 부러 맞추지 않아 흘러가는 순간이 필름이라는 망에 걸러진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사진들.




어제 보았을 때의 느낌이 다르고

오늘 지나칠 때의 느낌이 다르다.

아마, 내일 만나게 된다면 그때도 다르겠지.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가보지도 못한 장소나 시간에 대해

부러움, 열망, 경탄, 압도감 없이 그저 조용히 응시하게 되는 경험은

오히려 신선했으며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전시회에 갔으면 더 큰 사진을 만났겠지만

이렇게 한 사진을 자주, 오래 들여다보지는 못했겠지.


내가 찍었다면 '아... 초점이 나가버렸잖아....'하고 삭제해버렸을지도 모를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과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상당히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그의 말들을

언제든 내킬 때마다 바라보고 음미할 수 있는 책으로 만나 정말 다행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영원히사울레이터 #윌북 #사진집 #이지민 #사울레이터의세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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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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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에서 진득하게 책을 몇 시간이고 읽기가 어렵다.

디지털 디톡스는'금연'이나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와도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다짐은 굳세지만 실패와 그에 따른 재시도도 여러 차례 해야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어디에나 가지고 다니기 쉽고, 셀 수 없이 많은 책을 한 번의 클릭을 불러낼 수 있는

e-book과 리더기의 편리함을 알지만 그래도 종이책을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책 읽기에 익숙한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습관이기도 하다.


휴대폰을 아예 꺼둘 수도 없고 -이런저런 사유의 안전/안내 문자를 생각해보자-

두툼한 책의 두께와 그것을 채우는 (글자만 있는) 어렵고 새로운 내용, 

다소 지루한 전개나 나랑 MBTI/성격이 안 맞는 캐릭터들의 이해하기 싫은 선택들,  

혹은 촘촘한 복선이 잔뜩 쌓이는 빌드업 과정을 견뎌내는 

인내심과 호기심도 나날이 줄어드는 것 때문인지 

모으고 쌓아두는 양에 비해 읽는 진도가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에 관심이 갔던 이유도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저자의 수고에 묻어가고 싶은 게으른 독자의 선택이었다.

'백년', '기억'라는 단어 때문에 고전 명작들을 주로 다룬 것인가, 오해했다.


이 책은 총 14개의 주제를 잡고 최신의 베스트셀러까지 망라하여 

800여권에서 뽑아낸 에센스/핵심을 수록해 둔 아카이브 같은 책이다.




종이 위에 마우스로 클릭해서 원서로 이동하고 싶은 글귀들이 참으로 많다.

이 많은 책들을 다 읽고 이렇게 좋은 글귀들을 수집하고 분류해 두었을

저자의 독서량과 독서습관에 놀라고 감탄하게 된다.

특히 이전에 읽었던 책이 나오면 반갑고 저자가 간택한 문구가

나에게도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다면 취향과 생각이 통한 기분에 신기하기도 하다.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 (여러모로) 좋고 도움이 된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독서를 권하는 것보다

오히려 이렇게 종이 위에 펼쳐진 키워드 탐험처럼,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을 먼저 맛보고 

그 문구가 수록된 책으로 관심을 뻗어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효과적이겠다.


이 책 속에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주제별 카테고리에 수록되기에 충분한

독자의 도서 목록 속 책 혹은 문구를 첨삭해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서나,

좋은 문구를 필사해서 지인 혹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독서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백년의기억베스트셀러속명언800 #김태현 #리텍콘텐츠 #명언집

#종이위_해시태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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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아트
러셀 토비.로버트 다이아먼트 지음, 조유미 옮김 / Pensel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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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플 정도로 쨍한 핑크 색상을 책표지로 고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화려하고 대담한 색깔에 반해 멍때리며 계속 쳐다보다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면 (실제론 없는) 별들이 반짝반짝 거린다.


예술은 무엇일까? 를 얘기한다고 해서 책 제목은 <talk art>.

원래 팟캐스트 'talk Art'가 이 책의 조상님격이다.


배우로 낯익은 러셀 토비와 갤러리스트 로버트 다이아먼이

'친근하게 예술세계에 접근하자'는 목표로 동시대를 살아가며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음악가, 예술 애호가, 예술가, 큐레이터, 갤러리 관계자 등과

단독 인터뷰를 하며 인기를 얻었던 방송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거나 열었던 로즈 와일리,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이름을 발견하고 책에 수록된 작품으로 추억놀이 하는 것도 신나고 재미있었지만 

'art'에 대한 개념이 확장되는 경험을 생생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사진, 도예, 사운드 아트, 퍼포먼스 아트, 공공미술, 만화 예술 등 

현실과 상상의 경계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예술의 세계는 늘 궁금하지만 가장자리에 머물러 있는 나같은 독자가 

'작가가 뭔가를 표현하려고 하는 의도'를 어렴풋하게 감지-했다고 착각-하고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별다른 저항없이 'art'로 수렴하다가도


아이들의 장난이나 의미없는 낙서처럼 보이는 것, 정리되지 않은 침구 형태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발상/설명/해석은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게, 왜? 도대체 어디가?' 같은 질문이 폭죽처럼 머리와 마음에서 터질 때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난다.




팟캐스트에서 시작된 힘이 발휘되는 것은

그 작품과 작품을 만든 작가에 대한 정보를 주고 설명하는 두 저자의 능력이다.

어려운 업계 용어를 남발하지도 않고 전문적인 지식을 늘어놓지도 않는다.

심도있는 인터뷰로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잘 전달받아 책에 넣고

예술 애호가이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콜렉터가 된 저자들이

세상에 더 알려지게 될 새로운 예술가와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어떤 형태로 보면 세상의 비주류의 예술계에서도 더 비주류에 속해

목소리조차 내지 못해 주목받을 기회가 없는 여성, 유색인, 퀴어 예술인들의

활동과 그들이 표현하는 문화, 가치, 생각, 감정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팬데믹 때문에 공연장, 미술관에 양껏 가지 못한 갈증이 해소된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예술인들의 작품을 

나중에라도 한국의 미술관에서 볼 수 있을런지는 모를 일이지만

지금 나와 함께 이 지구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가

어디에서 무엇인가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그것을 응원하고 널리널리 알리기 위해 진심인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것을

알기 전과 후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위로와 기운,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주는 예술의 힘이 이런 건가 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talk_art #러셀토비 #로버트다이아먼트 #현대미술 #pensel #조유미 #정미나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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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 (앙리 마티스 에디션)
스테판 말라르메 지음, 앙리 마티스 그림, 최윤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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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

많이 들어본 문구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도 이 책이 탐났던 이유는 '앙리 마티스 에디션'이라는 말 때문이다.

(책에게 미안... 그러나 기획력이란 이런 거 아닐까?)




책 날개에는 2명의 이름이 실려 있다.

지은이 스테판 말라르메와 엮고 그린이 앙리 에밀 브누아 마티스.


스테판 말라르메는 이런 사람이다.

보를레르의 <악의 꽃>을 읽고 깊은 영향을 받았고 

보들레르가 번역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접한,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파리의 작가.


대학입학자격시험 합격 후 국유지 관리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20세가 된 1862년부터 시와 평론을 발표하고, 

그 해에 런던으로 건너가 영문학에 매진한 뒤 귀국 후 일생을 영어교사로 지냈다.

프랑스어와 영어의 말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1884년부터 '화요회'를 조직해서 문인, 예술가, 당대의 지식인과 교유하며

당대와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으니, 그 시절에 워라밸,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인가, 싶었다.

영문학의 정수를 업무적(교사였으니)으로나 예술적으로 오래오래 누리고

자기가 느낀 것을 표현하는 일을 여러 유명인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며

인정을 받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인기있는 화가 앙리 마티스가

말라르메의 시를 직접 선별하여 엮고 에칭화를 넣어서 책으로 냈으니

금손들끼리의 협업이란 이런 것이구나, 멋있게 보인다.


안면을 트고 책을 읽으니, 내가 몰랐을 뿐이지 엄청난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은 평범한 독자 1인으로 머쓱함이 느껴졌으나

책 뒤표지에 '마티스가 직접 선별하고 편집한 말라르메의 시 국내 최초,

최다(64편) 번역/출간'이라는 말에서 위안을 좀 얻었다.


제목부터 기운을 뿜어내는 시도 있고

따로 붙인 제목이 없어 시에서 인상적인 구절이 제목이 된 시도 있다.

모국어로 읽어도 소설이나 에세이보다 더 어려운 것이 -나에게는- 시다.

찰랑대는 표면의 파도 속에서 어떤 격랑과 흐름이 있는지 가늠해볼 수 없는

망망대해를 그저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만난 시도 낯설었고, 그렇기에 어색했고, 그래서인지 호기심이 들었다.

상징주의를 이끈 19세기 프랑스 시의 지도자,라는 호칭에 걸맞게도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에는 상징과 은유가 가득하다.

게다가 어찌할 수 없는 원어가 아님에 시의 말 맛도 고스란히 느끼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력을 잔뜩 자극하는 작가의 의식의 흐름을

더듬더듬 따라가면서 오묘함과 모호함을 즐기는 매력이 있다.


내용을 파악한 뒤, 한번 읽고 그대로 책장에 꽂아두는 것보다

불현듯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저번의 이해와 지금의 느낌에 변화가 있는지

'상징'이라는 자유로움 속에서 이렇게 저렇게 되짚어 보며 읽게 된다.


제목인 '목신의 오후'는 드뷔시의 음악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으로 익힌 이름인데

검색해보니 나진스키가 안무한 무용도 말라르메의 시를 바탕으로 한 것이란다.

시로만 읽었을 때는 난해했는데 유튜브로 음악과 발레 공연을 함께 감상하니

글, 그림, 음악, 신체의 움직임이 주는 시너지가 상당하다.



원래 1932년에 145부 한정으로 출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었던 책을

시대도 다르고 공간도 다른 곳에 사는 내가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손에 넣고

최윤경 번역가의 도움으로 언어의 장벽까지 뛰어넘어 즐길 수 있으니

최종 행운아는 독자라고 결론 짓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목신의오후 #스테판말라르메 #앙리마티스에디션 #문예출판사 #최윤경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상징주의 #프랑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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