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꽃과 음식 이야기는 좋아하는 주제 중에 하나이다. 책의 겉표지가 부드러운 분홍색에 꽃무늬 디자인부터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요리하는 조선 사대부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정조지>에 기반한 전통 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중의 한권이다.
책에는 매화꽃, 진달래꽃, 유채꽃, 복숭아꽃, 소나무꽃, 해당화, 치자꽃, 원추리꽃, 장미, 부용화, 연꽃, 가지꽃, 국화...등 정말 많은 꽃재료가 등장한다. 각 주재별로 앞부분에 꽃 시가 나오고 <정조지>복원음식의 레시피가 첨부되어 있다. 뒷부분에는 ‘꽃의 품계, 식용 꽃과 식용할 수 없는 꽃, 송화와 소금, 치자꽃의 전설, 꽃에 어울리는 꽃음식 조리법...’등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중에서 유채꽃 꽃재료에 눈길이 갔다. 사실 유채꽃도 식재료가 되는지 처음 알았다. 제주도에 가면 볼 수 있는 유채꽃은 노란빛깔을 띄고 있는 꽃이다. <정조지>복원음식의 레시피에는 유채꽃 볕에 말리는 법이 잘 설명되어있었다. 그리고 유채꽃 피자, 유채꽃 비빔밥, 유채꽃 김전병, 유채꽃 계란찜 등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에 유채꽃이 첨부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잘 나와 있어서 레시피 그대로 따라 만들어도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꽃재료가 음식의 재료가 될 수 있음에 놀라웠다. 더불어 꽃과 음식 대해서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어서 재미있는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