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웨이즈 Always
권교정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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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처음 모 잡지에서 1회가 연재되었을 땐 이게 단편인 줄 알았더랬다. 그리고 그 때는 정말로 Y물적인 분위기였단 말이닷!! 안경을 벗은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한 녀석이나, 운동을 하는 서글한 녀석이 멋지다고 생각한 또다른 녀석이나..이거이거 우정은 넘어선 감정이 아닌가 말이지!(퍽- 니 생각이 불순해!) 그러나 회를 거듭해 장기연재(?)가 되자 어느새 은근슬쩍 '우정'의 선으로 슬금슬금 내려오는 이 스토리는..ㅠ_ㅠ; 줸장. 교님 버전의 Y물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교님은 이것이 F물이라고 박박 우기신다..흑흑. 어쩌랴..프렌드의 F물임을 받아들여야쥐. F물일지언정 교님 특유의 섬세한 감정교류나 일상적인 행동들이 잘 살아있어 보고 있자면 절로 웃게 되는 걸작이다. 아아, 그러나 교님, 우정이상 사랑이하의 이 새로운 장르는 어찌보면 소프트 야오이(SY물)로도 보인다고요!! 아무튼 멋지고 훤칠한 서로 너무 다른 성격의 두 녀석의 우정쌓기가 흐뭇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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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대전기 10
이정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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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열왕대전기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친구의 열렬한 추천으로 1권을 펼치자, 아 이게 웬걸, 그림이 정말 '아니다' 싶은 거였다. 게다가 하나도 안 이쁜 사람 보고 자꾸 미인이다 멋지다 그러는 것도 공감이 안 갔었고. 그러나, 유니온 크로스라는 다국적 영재학교에 매료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주인공 강개토와 내가 무엇보다 사랑하는 허무주의자 이스라엘 드윈터가 등장하면서부터 눈에 콩깍지가 씌이기 시작했다. 즉, 알맹이가 좋으니 겉껍질(?)도 작가가 세뇌하는 대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실제로 갈수록 그림이 세련되어지기도 했고 말이다. 한 권 한 권 사이의 시간상 격차가 크다보니 앞 권일수록 그림이 다소 어지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1권과 10권을 펴들고 비교해보면 무척이나 다르게 보일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앞권의 그림마저도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기 짝이 없다! 그 뼈마디들이 드러나는 손이랑 가슴, 다리, 또 얼굴의 빗금(//)처리가 얼마나 멋져보이는지~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콩깍지이자 최대의 주관적 미의식이 아니겠는가! 카카카~ 그러나 이정애매니아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상일 것이다.

열왕대전기는 완결이 안 나는 것이 통탄스러운 최대 걸작이다. 유니온 크로스의 영재 학교에서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개성을 진닌 소년들이 만나 펼치는 현학적 학원물에서, 곧이어 구원과 멸망을 노래하는 메시아와 사도 대항하는 인간들의 '종교전쟁'으로 발전하는 열왕대전기. 얼핏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변적이고 현학적인 이 반전이 나는 오히려 열왕대전기의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인간의 왕인 마이트레야와 신들의 대리인 개토의 대결은 어떻게 전개되고 어떻게 끝날 것인가? 물론 간간이 나오는 어린 왕의 12사도의 미래상을 보면, 아마도 마이트레야에 의해 개토는 죽임당한 것으로 보인다. 후세에 어린 왕의 가르침을 박해를 피해 전달했다는 것으로 보아..그러나 확실한 것을 모르니 더욱 답답한 노릇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나의 사랑 이스라엘 드윈터의 개토를 향한 급격히 방향을 바꾼 애정의 칼날은 어떻게 되었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단 말이다..ㅠ_ㅠ쥘쥘.

이정애님 특유의 유머와 인간적인 소탈함이 살아숨쉬는 한편, 그 끝없는 엄청난 지식이 살아숨쉬는- 내 개인적으로는 마치 움베르토 에코나 미셸 리오와도 같은 사변과 현학적 기질이 용해된 열왕대전기!! 정말이지 최고다!! 물론, 각양각색의 미소년을 골라잡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쿨럭.-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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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도 괜찮아 4
권교정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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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도 괜찮아는 제목만큼이나 색다르다. 정말로 사실적인 학교생활, 그리고 친구들과의 대화나 행동, 사람 사이의 감정 흐름에 이르기까지 담담한 듯 그러면서도 너무나 가슴에 와닿은 하나하나들. 주인공 긍하를 중심으로 긍하네 가족들과 학교친구들, 그리고 강이와 현민이 정언이의 삼총사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사는 사람들과 하나 다를 것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슈퍼에 가서 과자를 고르고, 새로 개업한 주인아저씨와 이야기를 하고, 쉬는 시간에 한 명이 빵 사러 대표로 갔다오고, 남학생과 음악수업 합반한단 사실에 경악하고, 체육시간이 싫어서 비명지르고..아아, 이렇게 아기자기 따뜻할 수가 있을까! 내 여고시절을 돌이켜보며 똑같아, 똑같아 바둥바둥대게 만드는 이 만화!! 긍하가 강이라든가 정언이와 처음에는 낯설다가 점점 친해지는 그 과정도 어찌 그리 '한 점 과장없이 평범하고 사실적'인지!!

그 점 때문에 어색해도 괜찮아를 보다보면 한없이 빠져들게 되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단순히 연애 뿐 아니라 친구라든가 장래희망이라든가 또는 정언이가 보여주듯이 '외로운 감성'의 문제들. 그것들이 너무도 절실히 피부에 생생히 와닿기에 좋다. 또, 이 책을 통해 많은 명작들을 읽고 보게 되었기도 하다. 긍하가 좋아하는 은하영웅전설이며 반지전쟁이며 어스시의 마법사며 귀를 기울이면 같은 것들 말이다. 긍하가 그렇게 좋아하는 것이라면 나도 좋아하게 될 것 같아 접했는데..ㅠ_ㅠ 역시나 멋졌다!! 어색해도 괜찮아, 갈수록 사람의 감정을 속속들이 후벼내서(?) 감탄밖에 안 나오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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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잔상 - 유키 카오리 단편시리즈 4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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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카오리님의 초기단편과 중편들이라 '천사금렵구'나 '백작카인'을 생각한 사람들은 약간 서툰 그림체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특유의 톡톡튀는 발상과 여운이 길게 남는 분위기는 그대로다. 특히나 소년잔상의 경우, 근대 영국을 배경으로 소년과 아저씨(?)의 엇갈린 사랑얘기를 그리고 있는데 그 분위기가 가히 백작 카인의 에피소드에 맞먹는다. 흑흑..그 슬프고 가슴이 짱짱 울리는 스토리라니..뭔가 가슴 속에 오래된 멍울같은 것이 생겨 없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모래왕국은 귀여운 판타지 같은 느낌이었고.. 아무튼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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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천사 11
히로유키 니시모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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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노라면 남녀노소 누구나의 눈길을 잡아끄는 초절정 미소녀 메구미. 그러나 그런 그녀는 연약한 외견과 달리 엄청나게 강한 소녀! 시시한 깡패따윈 무리로 덤벼도 끄덕없는 대단한 여자다. 이런 그녀는 그러나 자신이 남자라고 박박 우기고..

어릴 때 친구 미키와 놀다가 주운 주술책의 악마는 '최고의 남자가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거꾸로 '최고의 여자로 만들어달라'로 해석해버렸던 것이다. 주술책을 찾는 메구미 앞에 입학한 고등학교의 다양한 남자애들이 나타나고 그들은 메구단을 결성한다. 바보 깡패 겐조에 평범한 이츠키, 변태 꼬맹이 야스다와 무사 코바야시 등등..^^; 메구단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그 특이성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특히 야스다는 단연 최고! 예쁜 얼굴에도 불구, 뻔뻔하게 자신의 변태성에 충실한 그는 어찌보면 가장 남자답기도 하니 아이러니다.

주술책이 겐조네 집에서 발견되어 다시 악마를 만나게 되었지만 이 악마는 생각보다 더욱 악질이고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게다가 알고보니 어린 날의 메구미와의 일에는 이제껏 메구미와 미키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한데.. 별로 이쁘지 않은 그림체와 엄청난 흥미성은 없는 내용이지만 왠지 계속 다음 권에 손이 뻗어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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