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휘트니 1
주디스 맥노트 지음, 민승남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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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휘트니는 프랑스 사교계에서 자유분방함을 빛내던 지적이고 쾌활하며 아름다운 18세 아가씨다. 니콜라스라는 세련되고 부드럽고 멋진 남자가 그녀에게 구애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그저 친구같은 감정. 그런 휘트니는 다시 모국 영국으로 돌아가고 그 곳 사교계에서 노련하고 능숙한 미남 공작을 만나는데?!

나이 차이가 자그마치 15살은 넘게 나지만, 시대적으로 볼 때 서른 넘긴 남자귀족과 십대 후반의 귀족처녀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이었다니 어쩌겠는가.-ㅅ-; 뭔가 여자가 굉장히 손해라는 생각도 들지만.. 공작님처럼 멋지기만 하다면야 30이 넘어도 좋아~라는 생각이 드니.. 쿨럭..

서로 끌리면서도 나름의 이유로 그 끌림을 맹렬히 거부하는 두 사람, 그러다가 결국엔 사랑하고 오해가 있어서 처음엔 여자가 다음엔 남자가 상대를 매정하게 대한다. 그리고 결혼에 골인~아들을 낳는다! ^^; 참으로 전형적인 러브스토리지만 그 과정이 너무도 재밌는데다가 인물들이 매력적이라 보고 또 보게 되는 흔치 않는 연애소설이다. 귀족들의 세계와 팔랑대는 각종 드레스, 신사의 연미복 감상도 즐겁고..아무튼 잘난 귀족들의 연애지사는 여러모로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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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필드의 사랑 2
주디스 맥노트 지음, 최진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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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맥노트의 연애소설에는 틀이 있다. 특히 근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면 정형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남-->호감을 느끼는 두 사람--> 저항하다가 결국 승복하고 사랑에 빠짐--> 갈등발생(오해라거나 남녀 각각의 개인적 문제)--> 잠깐의 헤어짐--> 곧이어 완벽한 해결--> 해피러브모드! ^^ 으음.. 특히 남자는 한 번 틀어지면 엄청나게 무섭고 냉혹해지고 반면 여자는 오해라거나 이런 걸로 냉담하게 돌아섰다가 나중에는 자존심 다 버리고 매달리지요.

그녀의 근대 영국판 귀족로맨스 시리즈 중에서 안 이런 남녀주인공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뻔한데도 그녀의 다음 책을 도저히 안 집어들 수가 없는 이유! 두 남녀의 대화라거나 행동이라거나 이런 것이 너무도 마음을 잡아끌기 때문이겠지요. 멋진 남자와 멋진 여자들-비단 외모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인품이나..-의 사랑이 때론 갈등 속에서 때론 더할나위없는 행복 속에서 피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대리만족이 되어 한없이 행복해진달까요.

무릇 연애소설이 연애대리심리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면, 주디스 맥노트는 정녕 탁월한 마술사입니다. 특히 웨이크필드의 사랑에서는 웨이크필드 장원을 배경으로 집사노인과 하인, 마부, 요리사 등 고용인들이 주인님네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필딩 후작의 아버지가 뒤에서 조작하는 등 조연들의 유쾌한 활약이두드러져서 한층 재미를 더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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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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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은 작가 천계영의 성공작 언플러그드 보이 다음 작품이다. 언플러그드 보이에서 시험한 화려하고 색다른 패션들이나 특유의 귀여운 표정들 같은 것이 더한층 발전되어 오디션의 비쥬얼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재활용밴드 멤버 각각의 옷차림 뿐 아니라 그들의 매니저 송명자 그리고 라이벌이자 송명자의 구애자인 변득출의 모습은 가히 '최첨단(?)'을 달린다. 오디션은 단지 인물들의 패션을 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 뿐이라면 오디션이 이렇게 뜨지는 않았을 것이다. 4명의 천재소년들을 모아 그들을 오디션에 합격시키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송명자와 그녀를 돕는 바바리애호가 박부옥이라는 두 못말리는 여인네. 그리고 박부옥러브인 개이빨형사와 송명자러브인 변득출의 두 남정네. 무엇보다 재활용밴드의 천재소년 4인과 오디션에서 그들이 경합하는 멋진 여러 밴드들. 이러한 개성적인 인물들이 오디션을 재밌게 만드는 것이다. 토너먼트 식으로 치뤄지는 오디션에서 겨루게 되는 여러 밴드들은 '이런 음악도 있을 수 있구나'를 보여주며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음악과 유머와 열정과 인생살이(?)를 보고 듣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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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슴이다 2
채안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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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슴이다는 스토리 작가 조은하와 채안나가 합작한 작품이다. 잡지 연재도 안 한 신인치고 이 작품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왜? 스토리가 재밌어서라고 대다수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지만, 과연 그럴까에 대해 나는 회의적이다. 조은하의 스토리는 초반에는 신선하고 톡톡 튀지만 뒤로 갈수록 어줍잖아진다.

김지은과 합작했던 엑스트라 신드롬만 봐도 그런 경향은 뚜렷하다. 나는 사슴이다도 마찬가지다. 첨엔 오빠와 여동생 간의 애정을 넘어선 위험한 사랑 분위기로 가더니만 갑자기 급선회해서 오빠와 여동생에게 각기 짝을 지웠다. 천사금렵구 같은 대담함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방향을 튼 것이 너무도 설득력없게 성급하게 대강대강 이루어졌기에 화가 나는 것이다. 독자를 자극해놓고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 느낌이다.

남매가 서로들만의 틀에서 벗어나는 성장스토리라면 좀 더 그런 면을 부각시키든지 했으면 납득했으련만 명명백백 '금기적 사랑' 분위기였으니..암튼 나는 사슴이다 2부가 성공 못 한 것만 봐도 조은하의 스토리가 훌륭해서는 아니라는 결론이 난다. 그렇다면? 나는 그 답을 채안나의 그림과 그 구성력에서 찾는다. 깔끔하고 개성적이 그림체에 정감가는 표정, 신인답지 않은 탁월한 화면구성 등등 그녀의 그림은 일단 책을 잡게 만드는 요소이며 내용이 좀 시원찮아져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요소이다. <나는 사슴이다>를 계기로 다음에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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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그들 1
김지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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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스럽게 생긴 좌절이네 옆집에 이사온 눈이 부신 사람들. 이중현씨(전직 락커)와 이하 아들 딸 쌍둥이, 그리고 조카 두 명. 그런데 얼핏 보기에 '여자'는 없어보인다. 바로 쌍둥이 중 한 명인 이양우는 180이 넘는 훤칠한 커트머리의 고딩소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이 한데 서 있으면 '가지각색 타입의 미남 5인방'으로 보이는 것이다! 학교생활과 집생활을 통해 그들의 다양한 성격이 드러나면서 점점 빠져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터프하고 털털한 소녀부대를 끌고다니는 양우라거나, 펑크락에 빠진 아웃사이더 양구, 인형을 좋아하는 여자같은 양수와 그 형인 천재소년 등등..이들이 펼치는 스쿨라이프와 무수한 주변인물들이 엮이는 과정이 보고 싶지 않은가? 한 가지 근심스런 점은 김지은님 작품들은 어째 용두사미가 된다는 거다. 처음엔 무수한 인물들과 많은 사건이 터져 재밌다가 나중가면 어줍잖게 끝나버린다. 잔뜩 늘어놓고 몇 개만 대강 주워든 그런 느낌 말이다. 이번에는 부디 부디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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