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필드의 사랑 2
주디스 맥노트 지음, 최진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2월
평점 :
절판


주디스 맥노트의 연애소설에는 틀이 있다. 특히 근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면 정형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남-->호감을 느끼는 두 사람--> 저항하다가 결국 승복하고 사랑에 빠짐--> 갈등발생(오해라거나 남녀 각각의 개인적 문제)--> 잠깐의 헤어짐--> 곧이어 완벽한 해결--> 해피러브모드! ^^ 으음.. 특히 남자는 한 번 틀어지면 엄청나게 무섭고 냉혹해지고 반면 여자는 오해라거나 이런 걸로 냉담하게 돌아섰다가 나중에는 자존심 다 버리고 매달리지요.

그녀의 근대 영국판 귀족로맨스 시리즈 중에서 안 이런 남녀주인공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뻔한데도 그녀의 다음 책을 도저히 안 집어들 수가 없는 이유! 두 남녀의 대화라거나 행동이라거나 이런 것이 너무도 마음을 잡아끌기 때문이겠지요. 멋진 남자와 멋진 여자들-비단 외모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인품이나..-의 사랑이 때론 갈등 속에서 때론 더할나위없는 행복 속에서 피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대리만족이 되어 한없이 행복해진달까요.

무릇 연애소설이 연애대리심리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면, 주디스 맥노트는 정녕 탁월한 마술사입니다. 특히 웨이크필드의 사랑에서는 웨이크필드 장원을 배경으로 집사노인과 하인, 마부, 요리사 등 고용인들이 주인님네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필딩 후작의 아버지가 뒤에서 조작하는 등 조연들의 유쾌한 활약이두드러져서 한층 재미를 더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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