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볼 1 - 무삭제 오리지널판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초등학생 때 남자애들을 중심으로 쪼그만 해적판 드래곤볼이 대성행이었다. 몇 권 뺏어서 보니, 여자의 몸에 코피 터뜨리는 거북도사와 원숭이같은 손오공, 대머리 크리링 등 난리도 아니었다. 게다가 계속 싸움싸움..새로운 적이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쳐부수고 또 쳐부수고..ㅡ,ㅡ; 그러나 이런 반복적 패턴과 다소 저질적인 부분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재밌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나중에 정식판을 다 볼 정도로 말이다. 손오공이 무천도사 밑에서 수련하는 과정이 젤루 재밌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초사이언인으로 변신해서 우주로 진출하는 것은 정말 미스였다고 본다. 초반의 분위기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손오공도 어린 모습이 더 나았고. 아무튼 중반까지는 강력추천인 만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탐정 김전일 1
가나리 요자부로 원작, 사토 후미야 작화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하하.. 엄청나게 정형화된 틀로 에피소드들을 이끌어나감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그 틀이 재밌기 때문일 것이다. 늘 김전일이 가는 곳마다 살인이 벌어지고, 그것을 김전일리 도맡아 추적하고 추리하고,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의 명예에 걸고 잡아내겠다'고 한마디 하고, 마지막에 '범인은 당신이야'라고 외치며 손가락질하면 그 범인은 술술 진상을 분다. 천재소년 김전일의 천재적 추리와 독특한 대사들이 갈수록 식상하면서도 여전히 재밌다는 것이다. 김전일과 여러모로 대조적인 명탐정 아케치 경감의 추리도 재밌고, 이사무 경감이나 미유키의 존재도 김전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다. 너무 살인이 자주 많이 일어나서 의아한 게 문제지만 한 번쯤 보는 것도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폐쇄자 the Closer 2 - 완결
유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나인에 이 작품이 연재할 때, 클로저를 보기위해 오직 그것을 보기 위해 잡지를 다달이 구매할 정도였다. 첫장면 수영씬에서부터 완전히 날 사로잡아버린, 독백 하나하나가 뇌를 번개같이 꿰뚫는, 장면 하나하나가 피부를 찌르는 엄청난 만화다. 현실세계에서 출발해, 히이사와 쿤의 진정한 세계 엠버와 엠버라는 세계를 유지하기 위한 키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클로저가 되어 버린 쿤과 그렇게 만든 히이사의 이야기가 여러 세계를 '유영'을 통해 넘나들며 펼쳐진다. 쿤은 너무도 여리고..정말로 키퍼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고..히이사는..너무도 강렬한 애정을 가진 가슴아픈 사람이다. '나의 유지자, 나의 폐쇄자..' 히이사의 이 말이 기억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야오이라고 몰아붙이는 인간이 계시다면, 단연코 그 인간을 몰아붙여주리라. 이 훌륭한 작룸에 단지 야오이가 첨가되었다고 뭐라 한다면, 당신은 작품을 보는 눈이 없고 귀가 없고 심장이 없는 사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으니까 좋아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좋으니까 좋아는 클램프의 최근 경향인 간결한 그림체와 귀여운 소도구를 사용해 한껏 따뜻함을 발산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히나타의 순수함과 그녀가 좋아하는 귀여운 인형들의 모습, 그리고 늘 웃어주는 친구들과 무뚝뚝하지만 믿음직한 아소오 선생님을 보고 있으려면 마치 꿈을 꾸는 듯 행복해진다. 아소오 선생님이 실은 경호원이었다거나 친구 중 한 명이 히나타를 배신하고 유괴한다는 설정은 다소 난폭함에도 이 작품 전반적인 조용한 따뜻함에 묻힌다. 좋으니까 좋아를 휴일날 차와 함께 보노라면 무척이나 가슴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LOVER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클램프의 다른 작품들과 가장 다른 점은 그림이다. 보기만 해도 눈이 핑핑 돌 것 같은 화려한 톤발은 사라지고 오직 흰 종이와 먹물, 그리고 가는 선으로 그려진 심플한 그림. 그러나 그러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정교하고 섬세해 클램프 특유의 멋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내용 또한 무척 다르다. 별 일 아닌 것에도 생글생글 웃고 대사도 썩 많았던 작품들과 달리, 클로버는 극도로 표정변화가 없고 말 또한 자제된다. 마치 '무언극'(판토마임)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상징적인 옷과 물체를 사용해 주제를 이어나가는 클로버. 주인공 수우는 네 잎 클로버다. 강대한 힘을 가졌기에 배척당하고 사라져야 하는 슬픈 운명의 소녀. 그녀와 위의 지시를 받아 그녀를 인도하는 무뚝뚝하지만 마음 따뜻한 전직 군인사내의 담담하고 애틋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클램프는 이 작품으로 자신들의 식상함을 깨뜨렸다. 클램프의 작품들 중 이 작품이 최고라고 나는 감히 평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