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지애 료우 9
린코 우에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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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차원이동판타지가 될까? 천년지애 료우는 천년을 뛰어넘은 료우의 현실과 과거 본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처음에 현실의 여고생으로 등장했던 료우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아 천년 전으로 돌아가 그 곳에서의 삶을 누리고, 나중에는 현실에서 그 곳 가족들을 위한 어떤 일을 한다. 앞과 뒤의 현실은 이 작품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며(이것은 결말까지 본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겠지요), 중심부인 과거 속에서 전개되는 역사적인 전쟁과 사랑은 사뭇 흥미진진하다. 일본 역사를 잘 모르는 우리야 일본독자만큼의 재미를 느낄 순 없겠지만 아무튼 일본 고전 복식이라든가 전쟁사는 꽤 흥미로웠다. 한 때 료우 주변에 벤케이, 아오이, 이복 오라버니, 미공자 등 4명의 남정네가 목을 매던 전형적 일본순정만화의 패턴도 펼쳐졌지만 그 결말은 결코 전형적이지 않았다! 이 4사람과 료우의 이야기는 웃음과 동시에 눈물을 준다. 료우가 선택한 최후의 결정에..감탄? 비탄? 상반되는 감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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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 12 - 완결
이츠키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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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네이의 황태자와 미국인 캐서린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이야기가 프롤로그. 그리고 수십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난데없이 등장한 카시카라는 혼혈미소녀. 그녀의 이야기가 바로 카시카이다. 아버지가 갑자기 제시한 3명의 신랑감 후보를 만나고 그들 중 누구를 선택할지를 택해야하는 카시카. 라이벌 기업의 회장 아들인 칼 로젠탈, 그리고 아름답고 무기력한 방탕아 유진, 마지막으로 라기네이의 제 2황자님. 이들 세 사람을 만나 카시카는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그들은 모두 카시카에게 빠져든다.

정말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도저히 가늠이 안 가는 멋진 남자들뿐!! 하지만 카시카 옆에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판 그룹의 리렌이 있고, 카시카의 실제 선택 범위는 4명인 것이다!! 신랑감 찾기 놀이의 진정한 이유가 카시카의 혈통의 비밀 때문임이 밝혀지면서, 즉 라기네이의 정통왕위계승자임이 밝혀지면서 라기네이의 혁명과 관련해 이야기의 범위는 라기네이로 확장된다. 일본, 뉴욕, 중국, 라기네이를 오가는 국제적인 이야기 카시카.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과 대사, 그리고 주인공의 호쾌한 행동이 다시없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카시카의 선택에 무척 동의한다! 나도 그 사람이 좋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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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운성 1
이츠키 나츠미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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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와 카시카, 수왕성 등 이쯔키 나쯔미의 작품들은 모두 그녀만의 강렬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팔운성을 가장 좋아한다. 그것은 아마도 팔운성의 두 주인공인 쿠라키와 다케오가 미소년과 온미남인데다가 약간의 야오이끼를 보여서인지도 모르겠다. 으음, 저주받을 동인녀의 피여. 실제로 쿠라키와 다케오는 노말, 즉 여성취향이지만 둘 사이는 명백히 친구 이상이기에 약간 어긋난 시선을 가진 나에게는 야릇하게 보인다는 말이다.
알고보면 두 사람은 과거에 무녀와 칼을 만드는 도공 사이로 인연이 깊었고, 현세에서도 다케오가 쿠라키의 죽은 아버지를 닮아 아버지를 죽여야했던 쿠라키로선 다케오를 무척 의지하기 때문에 친구이상의 사이인 것이지만. 어쨌든지간에 서로 무척 다른 타입이지만 타인을 깊게 사귀지 않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한 두 사람은 서로만은 무척 의지한다.
다케오가 감금되어 죽을 지경에 처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쿠라키만 생각한 것은..감동이었다! 가족도 연인도 아니고 쿠라키를!! 작가가 설정한 것이 비록 연인이 아닐지라도 이렇게 군데군데 동인녀를 현혹시킬 장면을 포석한 것은, 마음껏 오해하시오라는 말과 진배없지 않는가! 아무튼 신검을 찾아 '념'이라는 거대한 악마같은 어떤 검은 덩어리를 봉인해야 하는 두 사람. 과거 그 신검들을 만든 도공인 다케오 주변에 모여드는 신검들을 어서 다 모으길 바란다.

쿠라키의 삐뚤어진 친아버지가 꾸미는 음모가 그 앞길을 막을지라도..쿠라키의 누나와 죽은 아버지가 그를 옮아매더라도..으으, 잘생기고 잘난 쿠라키지만 정말 처한 상황이 너무 안 됐다. 역시 다케오가 쿠라키를 지켜줘야 한다! 시오리와 다케오의 사랑을 방해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정말?..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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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요정 세일러문 1
나오코 다케우치 지음 / 지경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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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저녁시간에 몰래 학교 앞 분식집에 가 밥먹다가 보게 된 애니메이션 달의 전사 세일러문. 온갖 손동작 발동작 몸동작을 다 선보이며 참으로 길고 긴 변신을 하는 그 모습에 박장대소를 하면서 유치하다고 했지만 어쩐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ㅡ.ㅡ;; 그리고 맨날맨날 방영하는 시간에 맞춰 그 분식점 tv 앞으로 가게 되었달까. 그걸 못 보게 된 후부터는 만화책이 나오길래 만화책으로 봤었다. 으음..그러고보니 꽤나 팬이었군.

세라라는 다소 멍청한 여자애가 루나라는 말하는 고양이로 이해 달의 전사로 변신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녀가 사는 근처에만 출몰하는 악당들과 맞써싸우며 지구를 구한다.(왜 악당들은 세계 주요 대도시가 아니라 일본 한 동네에 출몰하는가!) 변신을 하면 일본아저씨들이 죽고 못 산다는 세일러복차림의 미소녀전사가 된다지만 내가 보기엔 변신전이랑 똑같은데..(왜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보느냔 말이지!) 아무튼 악당에게 밀리다가 나중엔 최후의 힘을 내어 한방에 말살시키고 다음에 또 악당이 나타나면 또 같은 패턴으로 박살낸다.

이렇게 뻔하지만 세일러문말고도 세일러 우라누스니 세일러 비너스니 하는 행성 이름을 딴 다른 전사들이 속속 등장해 '새 미소녀 등장'의 즐거움을 주며 '턱시도 가면'이라는 비밀스런 미남까지 등장시켜 로맨스마저 부여한다. 그렇다! 세일러 문의 매력은 어벙한 주인공과 그 옆의 호화로운 미소녀 군단, 그리고 흑기사같은 턱시도 가면의 캐릭터성에 있었던 것이다. 뭐, 다채로운 악당들도 묘미라면 묘미라 할 수 있겠지만..

변신물 중 최고는 마법의 전사 크리링 마미, 즉 천사소녀 새롬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일러문도 나쁘지 않다. 어디까지나 변신물 중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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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구를 지켜줘 2
사키 히와타리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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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한마디로 최고다, 진짜 재밌다는 말밖엔 나오지 않는다. 해적판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사랑 앨리스>로 출간된 이명동작품은 번역에 있어서 이름이 잘못되었었다. 즉, 달기지에서 사용한 식물에서 딴 이름(별명)과 그들 모행성에서 원래 사용한 이름(본명)이 완전히 반대로 나왔었다. 모크렌, 시온 등이 목련과 탱알 등과 뒤집혀 사용된 탓에 내용 전개상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신경을 거슬리게 했었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에서는 일단 그 부분이 제대로 되어 있어서 좋았달까. 이 작품은 크게 4부분으로 끊을 수 있는데, 첫 부분은 앨리스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여고생이 전학을 계기로 전생의 기억을 가진 소년들을 만나고 점점 달기지에 연관된 다른이들과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두번째 부분은 자신이 달기지 연구원 중 한 명인 모크렌임을 기억해낸 앨리스와 '각성'한 앨리스의 이웃집 소년 링의 알 수 없는 행보, 그리고 전생에 모크렌을 좋아한 베고니아와 링의 모종의 거래 등이 드러나 급격하게 진행된다. 그 다음으로 달기지원이들이었던 전생의 그들 이야기로 건너뛰어 배경은 외계행성이 되고 그들이 달기지에 가기까지와 전생의 진정한 인간관계가 드러난다. 마지막 부분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엇갈린 사랑을 하는 두 사람 링과 앨리스가 달기지를 이용한 지구조정을 둘러싸고 대립하다가 결국 모든 것이 해결된다.

9년간 혼자 살아남았던 탓에 원래부터의 외로움이 가중된 존재 시온이자 링. 그와 서로의 마음을 모른채 갈등하던 모크렌인 앨리스. 두 사람의 사랑은 전생에서나 현생에서나 엄청나게 재밌고 감동적이다!!ㅠ0ㅠ 다만..현실에선 참 불행히도 엄청난 연상연하커플(9살차이!)이 되어버렸다지만, 뭐 그런 것도 의외로 참신하지 않은가. 헛헛.. 링의 꿈 속에 들어가 달기지에 혼자 남은 그를 다함께 데려온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암튼 스펙터클하면서도 섬세하고 화려하면서도 단순한 이 만화, 소년만화와 소녀만화의 감성이 공존하는 정말로 멋진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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