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이야기 1
모리나가 아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하하..주인공 타로는 정말 감탄스러운 인물이다. 자신이 처한 극악한 가난에 꿋꿋이 맞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는 의지의 인물이니 말이다. 수많은 어린 동생들과 돈만 생기면 헤프게 써버리는 어머니에 집을 떠나 방랑하는 아버지. 그런 가족들을 책임지고 가사일이며 돈벌기를 전담하는 고교생 타로는 무척이나 고생스러운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더불어 미모도! 으음, 그렇다.

그는 엄청난 미모와 뛰어난 머리를 가진 환경만 빼고 모든 것이 최상인 남자다. 그래서 그것들을 백분활용해 동급생들한텐 도시락을, 발렌타인 땐 초콜릿을, 졸업을 앞둔 여선배들에선 교복마이를 얻어내 살림에 보탠다. 굳이 숨기려고 한 적은 없지만 그토록 잘난 그를 누가 가난뱅이로 보겠는가. 왕자님으로 보지. 아무튼 나같으면 수백번도 더 어딘가로 가출했을 상황에 아무렇지 않게 가족을 책임지고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타로가 정말 좋다.

타로의 비밀-가난뱅이-을 아는 유일한 친구로서 그를 놀려먹거나 도와주는 부자친구 전승규, 그리고 타로의 여동생 혜진이와 전승규의 로맨스, 타로를 돕고 싶은 최미진 선생님과 그런 그녀를 이용하며 손에 넣는 미남교수 등등 타로 주변의 인물들도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며 타로와는 다른 매력으로 즐겁게 해준다. 타로 빼고는 다 한국식 이름이라 친근함도 들고, 아무튼 타로이야기에는 타로 외의 많은 사람들도 다 특색있고 재미있다.

부자가 되었다가도 곧장 다시 가난해지고 마는, 실로 가난의 신과 손을 잡은 게 아닐까 의심스러운 타로. 그의 앞날엔 부디 부의 신만이 미소짓고 있기를. 고생은 이제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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