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마스터 1
박우진 지음 / 청어람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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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인공은 왕자로, 왕궁창고에서 전설의 카드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왕실전통에 따라 세상으로 나간다. 그 세계는 이상한 카드게임(;)이 주류오락으로 떠오른 곳이다. 최강의 무구를 지닌 주인공, 점차 실력을 닦아 여러 카드대전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카드는 단지 오락용이 아니라, 실은 현실에서도 카드와 마찬가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였던 것이다......

카드마스터란 이 소설은, 여타의 소설들처럼 검이나 마법, 권법이 아닌 카드를 다룬다는 점에서 좀 색달랐다. 그러나, 전개가 질질 끄는 면이 없지 않았고 주인공을 비롯해서 등장 인물들의 개성이 흐릿했다. 사실 책 표지 뒤에 인용된 무수한 찬사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아무튼, 이 책에 나오는 카드게임에 흥미를 많이 느낀다면 그래도 읽어볼 만한 소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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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최고 단편선 - TV 피플
무라카미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삼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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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아주 독특해서 읽게 된 책이다. 하루키상 팬이 되기 전에 한 번 읽고 팬이 된 후에 여러 번 읽었는데, 처음에는 아무 재미가 없었고 그 후에는 어느정도 재미를 느꼈다.

하루키상의 단편이나 중편은 따뜻하거나 건조하거나 환상적이거나 셋 중의 하나(?)다. -ㅅ-; 도서관에 갔다가 괴노인에게 뇌수를 빨아먹힐 뻔한 이야기(제목이;)는 환상적의 범주에, 빵가게습격/재습격은 따뜻함의 범주에 그리고 대개의 것들은 건조함에 속한다. 내 기준으론 그렇다. 이 tv피플은 환상적..에 속한다고 일단 간신히 평가를 굳혔다. 건조한..에 넣을까하고 굉장히 망설였지만 말이다.

집에 불쑥 인간을 1/3로 축소시킨 듯한 파란 옷을 입은 세 사람이 tv를 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설치하고 가버리는데 어떤 채널도 나오지 않고 파란 빛만 나온다. 아내는 집에 와서도 tv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주인공은 회사에 갔다가 또 그들을 만난다.

흠...
흠...
하루키상의 머리 속엔 뭐가 들어있는 걸까;

건조한 가정생활, 지루한 회사생활 속에서 시들어가는 인간성을 말한 것일까. 아니면 단지 이런 기괴한 존재들이 난데없이 일상에 불쑥 나타나 묘한 활력이나마 던져줄 수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제 3의 무엇인가?

나는 2번째의 가정을 택했다. 그래서..이것은 판타지다..언젠가 내 자신이 좀 더 많은 것을 겪고 달라진 후에 보면 다른 가정들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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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그 13
홍정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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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이 책 1권을 본 감상은 그렇다. 흥겹다, 한마디로. 카이레스라는 한 꽤 괜찮지만 아무래도 사내녀석의 범주에서 못 벗어나는-즉, 미인 밝히고 모험 밝히고 전투 밝히는;-인물의 1인칭으로 시원하게 쭉쭉 뻗어나가는 이야기. 벨키서스 레인저라는 산악대원(?)으로서 실력을 키운 인물이지만 알고보면 어두운 과거가 있다. 바로, 천사의 알에서 사육된(?) 엄청난 존재라는 것과 이상한 교회에서 괴롭게 자랐다는 것. 드래곤 라자 식인가 했더니ㅡ, 비상하는 매 식의 이야기가 툭툭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아무튼, 갈수록 잔뜩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개성이 다 잘 살아나있고 전개 박진감 넘치고, 13권까지 다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별로 높은 점수는 줄 수가 없다. 왜냐, 디모나라는 캐릭터가 아주 아주 맘에 들지 않았건만 카이레스넘은 그녀에게 맛이 가서 내 보기에 참 마땅찮은 짓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 미친 살인광 공주한테도 너무 관대하고. 예쁘면 다 용서되는 것인지..쓴웃음. 여튼, 카이레스넘의 행동 중 여성관련행동은 싸그리 짜증이었다. 그래서, 별 3개..=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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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미라주 외전 - 단장
크와바라 미즈나 지음, 김애란 옮김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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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일본역사랑 퇴마를 뒤섞은 판타지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점차 나오에의 심정이 나오면서 그리고 결국엔 이성의 억제를 풀고 그의 4백년의 감정으로 타카야에게 키스를 해버리는 시점을 기준으로 아는 이 소설의 정체(;)를 알았다. 야,오,이. 단순한 야오이라 부르기엔 물론 무리가 있지만(어느 불꽃의 미라쥬 홈피쥔장은 홈피가 **검색엔진 카테고리에 야오이소설로 분류되어서 분노하셨다;) 어쨌거나 이 속에 등장하는 많은 남남 커플들은 이 소설을 야오이로 자리매김시킨다. 동인녀들에게 내린 축복이다, 이 소설은.

책의 번역은..음, 솔직힌 시바님의 홈페이지에서 부분번역된(31,32,33편 중 핵심)문장들이 엄청시리 가슴을 쳤는데 비해서 미흡했다. 뭐, 역자는 나름대로 일본식 표현을(주군을 '카게토라상(씨)'이라고 말하는 것을 '카게토라님'이라고 한다든지, 야차중같은 우리한텐 안 와닿은 말을 바꾸는 등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시바님과 다른 님들처럼 그냥 일본식 원문표현을 살리는 것이 더 분위기에 맞다고 본다. 또, 결정적으로 문장력이 별로다. 뭔가 가슴을 찌르르하게 하는 게 없다고나 할까. 단지 일어를 초벌번역한 느낌이다. '문학적 감각(센스)'이 결여된 듯한 그런 류의 문제다.

어쨌든 불꽃의 미라쥬, 작품만 놓고보면 정말 대단하다. 일본역사가 복잡하게 나오는 점은 좀 기피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나오에와 카게토라인 타카야상의 그 미묘하고 심장을 후벼파는(;) 사랑(?) 하나만으로도 이 소설은 읽을 가치가 있다. 음, 그러나 동인녀가 아니라면 비추천이다. 하루만에 현재 나온 권까지 다 읽어치우고, 관련 홈피들 들어가서 뒷내용 다 알아낼만큼 엄청난 마력을 가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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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Zoo Zoo 1
김언형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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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취직한 주주를 통해, 동물원일이란 게 단지 동물을 귀여워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자기가 싫어하는 동물들을 돌봐야 할 수도 있고, 배변 치우기 등 지저분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동료들과 의견이 안 맞아서 힘들 때도 있고, 몰지각한 입장객들때문에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순수한 동물들을 돌봐준다는 점에서 보람을 찾아나갈 수 있은지 그 점 하나는 좋다. 또 점차 동료들과 관계가 좋아지면서 생기는 인간적 따뜻함도 있고. 주주의 일과 별개로, 동물원의 한 동물을 선택해 에피소드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펫숍 오브 호러즈 식의 환상이 약간 가미된다. 그리고 에피소드 말미에 그 동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사실적인 삽화가 실리는데, 무척 좋았다. 비교적 짧게 끝난 것이 아쉬운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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