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가 다른 시대를 그대로 복제하지는 않지만 나는 분명 트 럼프가 국경에 세운 담을 보면서 개선된 대정원과 그것이 상징했 던 바를 더욱 날카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배제의 언어를 암호화하 지 않고 또렷하게 말하는 시대가 되면 우리는 위장된 형태의 해서에 대해서도 더욱 주의하게 된다. 개선 공사는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며 풍경을 아주 철저하게 바꾸었고, 나는 그로 인해 강 탈당하는 기분이 어땠는지 알고 싶었다. 그 점에서 나는 운이 좋았 다. 누군가가 그 장면을 가슴 아파 하며 지켜보았고, 게다가 틈틈이 시간을 내서 종이를 슬쩍하고, 견과류 즙과 빗물에 적신 녹청으로 잉크까지 만들어 자신이 본 것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 P110
나는 시간을 새롭게 이해하고 싶었다. 나선형으로 흐르거나 순환하는 시간, 부패와 비옥함, 빛과 어둠 사이에서 박동하는 시간을. 나는 정원사가 시간을 다르게 이해하는 비법을 전수받았으며, 그것이 지금 종말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우리를 막는 방법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처음부터 어렴풋이 생각했다. 나는 깊이 파고들어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정원에는 비밀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싹을 틔우거나 이상하게 성장할 수 있는 요소들이 파묻혀 있다. 내가 선택한 정원은 담장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모든 정원이 그렇듯 탁 트인 세계와 연결되어 있었다. - P31
아직 방앗간 공격만 읽었는데 재밌고 서정적이고 스펙타클하고ㅜㅜ 작년부터 고르는 빛소굴 책 실패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