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닉의 신간, 며칠 전에 다 읽고도 몇 꼭지 돌아가서 다시 읽게 된다. 읽기, 그중에서도 세월을 경유하며 문학을 다시 읽는 행위에의 감격을 돋우는 책이다.

오늘 다시 읽은 부분은 엘리자베스 스탠턴의 연설문을 다루는 부분. 인간에게 연결은 이상일 뿐 존재의 본질은 고독이며, 서프러제트 운동 말미에 그걸 깨달았을 스탠턴이 연설에서 그 통찰을 여성의 정치적 평등과 결부시킨다. 고닉 본인에게 이 연설문은 그래서 ”자아 감각“, ”인간 조건의 총체“를 직시하게 했다는 면에서 시적이며 충격적인 글이었다고 한다.


The Solitude of Self 원문
https://www.loc.gov/resource/rbnawsa.n8358/?st=pdf

연설문에 대한 고닉의 사유는 역시 책으로 출간되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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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1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네요. 제겐 고닉이 작년의 발견이라 고닉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을 주의해서 봅니다.
당신.... 당신도 발견한 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일 잘 보내요, 유수님! 아, 주부들에게는 성수기인가요........

유수 2024-05-15 11:15   좋아요 1 | URL
공휴일 가정행사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네요. 맞아요, 저도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상황과 이야기> 말씀이시죠? 써주시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공쟝쟝 2024-05-15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 꼭지 읽고 돌아서 읽으시다니. 저도 넋을 잃었어요. 여든 살의 고닉은 진짜 리스펙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부만 읽고 저도 진짜 진짜 황홀했어요. 독후가미스트들의 표본 고닉 ㅠㅠㅠㅠㅜ 저 읽다가 앗 이거!!! 유수님 생각햇는데 이미 사서 보고 꼭지 돌아 계신다 ㅋㅋㅋㅋ

유수 2024-05-15 11:27   좋아요 2 | URL
저는 그 전 책들은 오.. 글 좋다..(근데 다른 사람 얘기가 넘 많아-진입벽)라고만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푹 잠기게 된 거예요. 쟝님 글 보고 그랬듯이 고닉 서평이 담고 있는 삶을 통과하는 앎, 입체적 결정체에 경탄하게 됐어요. 그전 책들도 읽어보려고 해요. 고닉 로드 입성! 꼭지 돌아버림ㅋㅋ

공쟝쟝 2024-05-15 23:30   좋아요 1 | URL
The Solitude of Self 원문 가져오는 구글링력! ㅋㅋㅋ 로드 입성 축하하며 환영의 춤을 춥니다~ 덩실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