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 혼술에서 중독까지, 결핍과 갈망을 품은 술의 맨얼굴
캐럴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지독한 자기 혐오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 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심리치료실에서 그 감정을 분석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분석 내용을 토대로 행동할 만한 새로운 버전의 나를 형성할 기력이 없었다. 그래서 계속 그렇게 마 비된 상태로 지냈다. 나 자신의 무가치성의 뼈저린 인식 때문에 줄 리안의 어깨너머로 반 벌거숭이 여자들의 사진을 보며 계속 고개 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신년 파티에서 라이크라 미니 드레스의 치맛단을 붙들고 쩔쩔고, 그로 말미암아 밤마다 술병을 집어 들었다.
그 무렵 나는 술보다 줄리안에게 더 중독되었다. 내 세계는 점 점 작아졌다. 줄리안이 내 정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른 일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 P252


댓글(3)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01-02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술을 안 마셔요. 처음엔 종교적인 이유였고 나중에는 뭐, 그냥 그렇게 되어 버렸거든요.
술 안 마시는 제가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이 ㅋㅋㅋ 냅이 얼마나 좋으면 이 책까지 읽었을까요? ㅎㅎ

유수 2024-01-02 11:13   좋아요 1 | URL
앗! 이 책으로 냅의 저서는 저 처음인데 말이에요 ㅎㅎ 다음책 읽으려면 한참 걸릴 거 같아요. 이 책도 펼치기까지 오래 걸렸거든요. 아파서 ㅜㅜ 술 안 마시는 단발님의 드링킹 리뷰를 보러 가야겠습니다. 총총.

공쟝쟝 2024-01-04 11:44   좋아요 2 | URL
저는 이 책을 읽고 알콜의존증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책의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