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볼 책만 후딱 일반자료실에서 빼오고 어린이 자료실로 내려 가려는데 생뚱맞게 아이가 빼왔다. (돌쟁이 안고 한 손에 애 잡고 내 책 빌리려면 애기가 소리 빽빽 지르기 전에 동선 최소화해서 볼 책만 빼와야 한다ㅜㅜ) 그림만 보고 공룡 아니냐고, 자기 공룡 읽고 싶다고. 내가 제목만 보고 응?? 이건 공룡 얘기도 나오는 거 같긴 한데…새 얘긴가? 파악이 안됐다. 음.. 엄마가 밑(1층 어린이 자료실)에서 공룡 책 쉬운 거 빌려서 읽어줄까 했더니 싫다고 이거 읽겠다고(너는 글자 모르자나..내가 읽자나..) 그래서 빌려왔다.
공룡 전문가가 아닌 조류학자 공룡덕후가 새와의 접점을 찾는 내용의 책 같다. 어젯밤, 초반 몇장 넘겨가면서 그림이랑 그 설명 위주로 읽어주고 같이 유튜브 찾아보고 그랬다. 견두룡 이런거 내가 모르니까 찾고 설명해주려는데 엄마 이거 박치기 공룡이야 우$&%#사우르스야 하길래(정확한 이름은 저도 나도 모름ㅋㅋ) 오…웬열 했다.
임기응변으로 아이에게 이해되거나 흥미 돋을 부분만 건너뛰며 읽어주고, 그려달라는 그림 따라 그려보며 넘길 수 있었는데 어제는 일단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가 관심이 없다는 거 빼면 뭐 ㅎㅎ 앞으로도 그림이 많이 나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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