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마음에 무엇인가를 가득 채우고 삽니다.
걱정이나 근심, 미움, 집착, 욕심, 기쁨, 바램...
그래서 마음에 있는 저울은 늘 0(제로)이 아니라 다른 숫자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주인 입장에서 보면 0(제로)이라는 자리가 아닌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는 저울은 고장 난 저울입니다.
그러니 당장 내다 버려야겠지요.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렵게 마음을 비우고 나면
금새 무엇인가가 들어와 내 집처럼 떠~억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도 쉼 없이 비우고 비워서 저울의 바늘이 0(제로)에 가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것이지요.
마치 그릇이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릇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비워진 자리, 그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그것으로 인해서 주님께서 주시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 주시는 은총을 100%로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앞에 앉아 마음을 모으고 기도하면서
저울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마음의 저울에 무거운 것이 얹혀 있습니다.
저울의 바늘이 0(제로)이 아니라 80쯤은 가 있나 봅니다.
저울을 비우는 법을 고민해 봅니다.
그러다 마음에서부터 ‘감사합니다. 맡겨드립니다’라는 말들을
시작하니 저울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   바오로 딸 어느 수녀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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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절초 2006-11-0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나요? 벌써 11월이네요. 위령성월이라서 이번주 토요일엔 퇴근하다 대전국립현충원에 가기로 다른 분들과 약속했어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 많이 해드리세요. 수면 양말~~~대타로 덧버선 신겨줬지요..맨날 사다달란다고 하곤 까먹어서 제용량이 요새 많이 딸립니다. 요샌 발목이 아프다고 끙끙거리고 다닙니다. 키만 커가지구 ㅉㅉㅉ실속이 없어요..우리딸은!!! 내일은 유스또 축일인가요? 많지 않은 흔하지 않은 세례명이라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혹시 한국에서 순교하신 신부님이시면 9월이니 지났구....
그리고 그거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되는데...씨디는 혼자다니실때..울쩍할때...들으시면 좋아요. 제겐 특효약이었어요. 나중에 청주쪽 오신다니까...그때 얼굴 보여주심 되지요. 아참 그리고 드디어 진짜 드리고 싶었던 책이 두권 왔네요. 그래서 요걸 어떻게 인천으로 음성으로 보낼까 궁리 중입니다.
계절은 못 속인다고 11월 첫날부터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은총을 빕니다. 참 혹시 청주오시는데 바빠서 대전 못 들리겠으면 제가 조치원이나 그쪽으로 가서 뵈도 되는데...생각하니 평일을 주로 마실 다니실테니...어렵겠네요...주말 또는 놀토면 형제님과 보내셔야 될 것 같고.....하여튼간 언제 뵈면 되지요!!!그러고 보니 방학도 있네요.중간 중간 출근은 하겠지만 ...하여튼간 좋아요 좋아. 얼굴은 모르지만..열심히 사시는 모습도 좋고 ..성당다니시는것도 좋고...
나이들어 주책인거 같아서 그만...써야지(그래도 할말은 다했어요)

또또유스또 2006-11-0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할말 중에 제일 중요한말씀을 안하셨네요 ㅎㅎㅎ
제발 알려주세요 네? 네/ 네?
아 유스또의 축일이인가요 저도 깜빡했네요..이론이론...
따님이랑 두분이서 신으시면 아주 따뜻하답니당...
어서 알려 줏[ㅔ요 아셨지요?

구절초 2006-11-0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 2. 01:51 /// 새벽 두시네요?
이렇게 늦게 ...당연히 아침 늦잠은 예약이지요!!!...
저도 엊그제 일요일 05:55분에 일어나는 바람에 새벽 미사 2독서 펑크냈는데...
그럼 유스또는 옛 성인축일이군요. 축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건강하시고....꼭 알려드려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