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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승민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평점 :
해야할 리스트들은 산더미 같이 쌓아 뒀는데, 시작한 일이 하나도 없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잠에 드는 9시가 넘어서야 겨우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 이제 겨우 아이가 잠에 들자, 어제 저녁에 완독했던 책의 독후감을 작성한다. 바쁘다는 것이 목적도 없이 일어나고 있는 어느 순간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책을 다 읽고 하루가 지나, 지금 다시 돌이켜 보니 내 전공이 마케팅이었다. 전공 공부를 한 것이 워낙 오랫만이라 그런지 이젠 내 전공이 무엇이었는지도 가물 가물하다. 바다 건너에서 공부하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케팅'이라는 학문은 대게 아시아인들에게 사랑 받는 학문이다. 실제로 비슷한 상경계열 중에서 마케팅은 신생 학문이기도 하지만, 그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대게 한국인과 일본인, 중국인 등 아시아 인들이 많은 것 같다. 대학이라고 하는 지식의 상아탑에서 '마케팅 학과'에 관해서는 말이 많다. 마케팅은 쉽게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상술' 정도로 표현 가능하며, 지식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을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기업의 일꾼을 양성하는 훈련소 쯤으로 평가 절하 시키는 학문이라는 오명도 단단히 받는다. 어쨌거나 현대 자본주의에서 마케팅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런 마케팅은 반드시 전공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하더라고 우리 현대인들이 교양과목 정도로 알고 있어야 하는 공부이기도 하다.
책은 '이승민 작가' 님의 글로 현 '애드리절트'라는 온라인 광고 대행사의 대표이다. 작가 소개를 보고 놀랐던 점은 내가 의뢰를 맡겼던 회사의 대표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인연이라는 것이 이렇게 까지 이어지는 구나 싶기도 했다. 그의 특이한 이력은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라는 전직이다. 그는 이전 교직에 있을 때 사회과목을 가르키며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이렇듯, 이 책은 저자의 성향과 같이, 친절하고 쉽게 쓰여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나는 특별히 의도하진 않았지만,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걸려 있고,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등록도 돼었다. 그닥 팔아야 할 물건이 있어 나를 알리고 있진 않다. 하지만 내 이름이 밖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삶에 굉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대 사회는 수 많은 종류의 상품과 경쟁들이 이 곳 저 곳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 낭중지추의 마음으로 내가 뛰어나니 언젠간 빛을 바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보다 덜 뛰어난 이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선택 받은 일은 그닥 달갑지 않다. 나를 위해서라기보다 구매자들을 위해서이다. 형편없는 상품을 내어 놓으면서 엄청난 마케팅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일은 크게 보자면 사회의 '악'과 가깝다. 마케팅의 기본은 '상품의 우월'이다. 그리고 자신의 상품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본격적인 선한 마케팅이 뒤를 이어야 한다.
사실 이 책을 펴보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신의 마케팅 능력에 고민을 해 본 사람일테고, 애정을 가득 담아둔 자신의 물품이 타인들에 비해 선택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이 책을 들어볼 것이다. 그 자체가 자신의 물건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고, 어떤 형식이던 다른 물품에 비해 이 책의 소유주의 물품이 우월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가볍게 첫 장에서 매출 공식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매출 공식이란 매출이 유입량과 구매전환 그리고 객단가를 합한 값이라는 것을 말한다.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그 상품에 대한 관심이 유입량으로 이어지고 그들 중 자신의 필요한 상품인지에 대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지, 그리고 객단가는 어떤지가 이어지며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중 유입량은 중요한 편이다. 예전에 강용석 변호사가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였던 적이 있다. 그는 아무리 욕을 먹더라도 연예인이나 정치인은 한 명에게라도 더 알려지는 것이 유리하고 언급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는 이 말에 뼈저리게 공감했다. 이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뿐만 아니라 상품에서도 마찮가지다. 결국 대중의 선택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모든 일에는 해당 사항이 적용된다.
가령, 100명에게 알려지고 그 상품이 매우 좋은 상품이라 99명이 구매를 한다고 하더라다고 10만 명에게 알려지고 100명이 구매한다고 하는 상황보다 매출이 적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것들도 많이 접한다. 노이즈마케팅은 일단 '인지도 확보'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본다. 구매 전환 확률을 포기해 버린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유입량으로 구매전환수를 확보하겠다는 전력이다. 전쟁터로 나가면서 전쟁을 해야하는 시간이나 날씨, 날짜를 이야기하며, 비겁하게 공격하는 것은 나쁘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결국 전쟁은 승리를 위한 것이며, 상대 몰래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는 다른 배경일 때는 비겁하다고 평가하더라도 전쟁에서는 전술이라고 평가한다. 이 책은 이러 한 일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 장의 매출공식을 보고 내가 들었던 것은 바로 그런 내용이었다.
인기 유튜버인 '신사임당' 주언규 님은 '지금이 단군이래 가장 돈 벌기 쉬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뼈저리게 공감한다. 약간의 시간과 정성만 있으면 한국에 있는 중고 물품도 미국에 갔다 팔아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사회를 탓한다.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구매를 촉진시키는 촉진제이다. 이런 촉진제는 사실상 요즘과 같이 언택트 시대에 더욱 효과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을 떠나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구글과 같은 플랫폼 기업의 주가들이 엄청나게 폭등했다. 이런 일은 거대 플랫폼 기업으 전세계를 엮어주며 누구나 내가 판매하는 상품을 전세계 어디서나 낮이나 밤이나 홍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 내가 판매하던 귤에 관한 상품설명(영문)을 보고 홍콩에 있는 중계상이 연락을 취해왔던 적이 있다. 그 당시 홍콩으로의 수출은 성사하지 않았지만, 내가 홍콩바이어를 찾는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알고리즘이 나를 위해 일해주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글을 쓰는 방법이나 효과적으로 상품의 장점을 전달하는 내용에 대해 조금만 연구하더라도 꽤나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은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이 학생에게 가르치듯 군더더기 없니 심플한 설명으로 글을 이어간다. 누군가에게는 조금 쉬울 수 있고, 누군가에게 조금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일단 깔끔하고 기본적인 내용들을 기술해 놓았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나 또한 판매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터라,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떠올린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도록 했다. 이 책이 직, 간접적으로 독자에게 선사하는 것은 물품을 판매하는 요령 뿐만 아니라,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치고 싶은 판매자에 대한 도움이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