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이후 세계의 변화 - 한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오마에 겐이치 지음, 박세정 옮김, 노규성 / 북스타(Bookstar)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경제에 관한 서적은 아니다. 간략한 앞으로의 세계 정세에 대한 흐름을 설명한 책이다. 책의 앞에는 '한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적혀져 있다. 얼핏 코로나19가 몰고 온 팬데믹 현상에 한국의 대처에 관해 저술 한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오오마에 겐이치'라는 일본인으로 대게 일본의 시선에서 바라 본 팬데믹을 기술하고 있다. 대게 일본의 시선에서 쓰여진 내용이 일반적이던 이 책의 마지막에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재직 중인 노규성 작가의 글이 담겨져 있다. 당연히 노규성 작가의 글을 읽을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나도 한국인으로써 궁금했던 한국인 시선에 대한 글이기 때문이다.

작가인 오오마에 겐이치는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공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수재 중 수재이다. 이런 수재가 바라보는 시선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세계 정세에 대한 관심을 시작한 입문자를 위한 책이라는 것은 글을 마무리하는 후반부에서 들어난다. 대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을 법한 간단한 용어 정리를 이 책은 해주고 있다. 책이란 사람에 따라 누군가는 이제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야도 있을 수 있고 원래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인문자들을 위해 쉽게 쓰여져 있다.

책을 처음피고 박세정 옮긴이가 쓴 글에 꽤나 공감했다. 옮긴이는 지은이와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문으로써 이 글을 번역하며 어떠한 동질감을 가졌을 것이다. 초반에 쓰여진 옮긴이의 글에서 케인즈가 했다는 문장에 너무나 공감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더 하게 됐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갖고 있던 틀을 벗어나는 것이다. -케인즈"

책은 총 6장으로 나눠져 있다. 첫 째는 우리가 모두 궁금해하는 세계 경제의 동향이다. 이 세계 경제에 관해서 시작하는 첫 키워드는 '일본화'라는 단어이다. 내가 어린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은 엄청난 나라였다. 한국이 어떤 부분이라도 일본과 견주는 것은 자신감을 넘어 바보 같은 일이기도 해다. 세월이 무상한지 이제 일본은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반면교사 삼아야 할 대상의 국가로 전락되어 버렸다. 저성장의 대표이고 국민들의 저욕망화 된 사회인 일본을 첫 키워드로, 이책은 세계 경제가 뚜렷한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고 말한다.

관심있는 미중 간의 헤게모니 싸움이라던지 홍콩문제, 중동의 정세, 브렉시트 포퓰리즘의 급속한 확산에 대해서 언급하며 그간 세계 경제의 흐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간략한 소개를 하고 넘어간다. 다소 흥미있는 부분은 포퓰리즘의 급속한 확산을 설명하는 부분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잠깐 언급되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가 포퓰리즘 정치와 연결 짓는 일은 우리 정치권에서 왕왕 언급되는 일이다. 하지만 과연 세계 흐름 속에 포퓰리즘과 얼마나 닮아 있는가를 물어본다면 그것은 고개가 갸우뚱 해지기도 한다. 내가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느냐와는 별개로 세계가 닮아가고 있는 극단적 포퓰리즘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영향력에 관해서 저자는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항상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청나라 말기부터 잠시 쇠퇴되었지만 인류 전체의 역사에서 중국은 항상 극강의 초강대국이었다는 사실이다. 중국에게 세계 2번 째 경제 강국을 내주던 일본으로써 이런 중국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테지만, 실제로 중국은 그랬고 인도와 더불어 세계의 경제와 문화의 가장 큰 한 축을 담당했어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나 또한 앞으로 중국과 인도의 향방에 굉장한 관심을 두고 있다.

두 번 째 장에서 설명한 세계의 정세또한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정치에 관해서는 너무나 많은 해석들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 그런지 나는 일부는 공감하면서 일부는 너무 주관적이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갖고 읽었다. 책이 일본인들을 위한 책이라 그런지 실제로 4번 째 장과 5번 째 장은 일본에 관한 주제이다. 사실 일본이라고 하는 나라는 '과테말라'나 '아르헨티나'와 같이 우리와 역사적 동질감이 많지 않는 나라는 아니다. 그런 이유로 일본은 우리와 닮아 있고, 우리도 일본과 닮아 있다. 우리는 일본의 동향을 보면서 결코 남을 보듯 할 수 없다.

쉽게 말하는 아베노믹스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일본의 정책이다. 또한 일본의 외교 정책에서 한국이라는 대상 또한 적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다만 마지막에 특집 한국편이 없다면 이 책의 의미는 많이 약할 법했다. 마지막에 들어있는 한국의 대처에 관한 정리가 이 책에서 키포인트나 다름없다. 한국판 뉴딜이나 달라지는 노동의 형태에 관한 글은 짧지만 이 책 전반에서 가장 깊이 있는 내용이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은 책의 제목이나 표지에 비해 아주 거창하지는 않다. 심지어 초보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용어 설명도 친절하게 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깊이 있는 내용에 호기심이 있는 독자라면 다소 다른 책들과 중복되는 내용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겪을 다양한 세계의 변화에 이제 막 관심을 갖게 된 독자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완독까지는 두 어시간 정도 걸리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