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러너 - 변화에 강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한상만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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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민첩성이라는 용어가 있다. 교육이나 인사, 경영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지는 용어다.

이는 새로운 상황이나 경험에서 빠르게 배우고, 그 배움을 새로운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저 빠르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배움을 유연하게 새로운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한상만'작가는 이런 이들을 '패스트러너'라고 불렀다.

이들의 특징이라면 새로운 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으로 재구성한다. 주변의 피드백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한 점검을 자주한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익숙한 방식보다 새로운 접근법을 선호한다.

국내 연구자들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학습민첩성' 연구 67개를 모아 분석했는데 개중 62개는 직장인 대상 연구였고,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 기관에서 제조, 영업, 경영 지원, 연구 개발, 교육, 서비스 등에서 근무하는 2만 2,261명의 참여했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민첩성이 높은 사람이 10개의 영역에서도 뛰어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첫째, 긍정 심리 자본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낙관적인 태도로 도전을 지속하는 힘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나는 할 수 있다'하는 믿음을 기본 바탕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둘째, 잡 크래프팅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흥미에 맞게 일의 방식과 범위를 재구성하는 능력이다.

셋째, 직원 열의

일에 몰입하고 활력을 느끼며, 의미를 찾는 상태다. 학습민첩성이 높을 수록 이 '에너지 지속력'은 강해진다.

넷째, 목표 지향성

성과보다 성장을 중요시 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기 위해 도전하는 것을 말하며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것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힘이다.

다섯째, 무형식 학습

공식 교육이 아니라 현장경험이나 관찰, 대화 속에서 끊임없이 학습하는 태도다. 즉 일하면서 배우는 능력을 말한다.

여섯째, 지식 공유

배운 것을 감추지 않고 동료와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태도다. 공유를 통해 학습이 구조화되고, 조직의 집단 지성을 강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일곱째, 조직시민 행동

자신의 업무 외에도 조직 전체으 ㅣ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즉 동료를 돕거나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자세를 말한다.

여덟째, 리더와 직원 관계

상하 관계를 수직적 지시로만 보지 않고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상호 성장하는 관계로 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아홉째, 혁신 행동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며, 기존 방식을 넘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실천적 창의성을 말한다.

열째, 직무 성과

이 모든 요인의 결과로 나타나는 실질적 성취.

즉, 실무적 능력을 말한다.


빠르게 배우는 학습민첩성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틀림이 없다. 스스로 그러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학습민첩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기르는 방법은 역시나 훈련과 습관으로 가능하다.

첫째,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하기.

둘째, 실패 후, '복기노트'를 작성하기.

셋째, 다른 관점으로 문제를 재해석하기(타인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넷째, 피드백 루프 만들어 주기적으로 스스로 점검하기

다섯째,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공부나 일을 진행함으로써, 낯선 상황을 일부러 만들기.

결국 학습 민첩성은 탄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능력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오래 버티는 사람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빨리 배우는 사람'이다. 매일 새로운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실패를 복기하여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습관을 반복한다면 누구든 이러한 '학습민첩성'을 길러낼 수 있다.

다시말해서 '학습 민첩성'이란 지식보다는 '태도'에 가깝다. 낯선 것을 피하지 않고 불확실함 속에서 방향을 찾는 태도을 지닌다면 어느 환경에서도 성장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AI가 빠르게 우리의 능력을 대체하는 시대에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이들이 남고 다른 이들이 도태하지 않을까. 세계가 빠르게 온라인화 되어질 때,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 서비스를 접고,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던 '넷플릭스'와 같이 시대에 대한 빠른 적응과 판단은 지금 이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인 듯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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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27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