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오는 곳인가 봐?
학교 다닐 때 자주 오던 곳이었어
그땐 이 카페가 이렇게 크지는 않았어
어제 너하고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이 카페가 생각났어
직장 생활을 하고 난 뒤로는 거의 온 적이 없었지
시간적인 여유가 전혀 없어서 아예 오지 못했다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그의 추억이 담겨있을 카페를 구석구석 둘러봤다
그들의 연애에는 수줍음이 없었다
그녀는 온종일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멈출 줄 모르는 욕망이 찍어낸 것처럼 닮아있었다
소리 소문도 없이 죽었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요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거 있죠
술 마시면서 펑펑 울었던 건 기억이 나는데...
어젠 제가 여러모로 민폐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하면 귀찮아서라도 그냥 넘겨줄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그 생각이 틀렸던 걸까
기억이 안 난다니 어쩔 수 없죠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가슴 위에 그의 손이 닿을 수도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뭘 그렇게 긴장했습니까?
아트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