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게 기도하면 그 소리가 하늘에 닿는다고 하잖아요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다

서로를 배려하느라 소심하게 고백을 했을 것이다

제가 고지식하게 보였었나 봐요

전 그가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정한 성격인 줄 알았어요

혹시 둘이 사귀는 데 반대했다는 친구가 그 분?

좁고 좁은 세상이라니까

셋이서 저녁을 먹고 술이나 한잔할 줄 알았던 자리가 대대적인 모임이 되어 버렸다

그녀는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기분이었다

저 남자 어때?

홍익인간의 뜻으로 살아가는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싶어하는 법이지

오늘 느낀 감상?

알고 있었던 게 몰랐던 것처럼 툭 튀어 오를 때도 있잖아

그는 그녀의 집에서 주말을 보냈다

아파트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주택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거울을 보는 건 어때?

꼭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 같지 않아?

이런 사진이라면 하루에 두 번은 봐야지

널 좋아하게 된 후로 가끔 그때가 생각났어

언젠간 머리를 빗겨줘 봐야지, 그렇게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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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으면 이제 이거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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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렇게 기운이 없어?

기척 다 내면서 왔는데 뭘 그렇게 놀라?

오늘은 다른 의미로 그녀를 발끈하게 했다

근데 너 우리 집엔 언제 왔었어?

지극히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어조였다

사고 회로가 단박에 정지된 것처럼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안 걸까?

설마.. 다 알고 있는 거야?

너 우리 집에 온 적 없다고?

넌 내 집에 온 적 없고, 나도 네 카드지갑엔 손 댄 적 없었는데

설명이 좀 필요한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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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징징대는 거 제일 싫어하는 거 알지?

그래서 홧김에 술 좀 마셨어

분명 혼자 마셨는데 마시다 보니까 그 녀석이 내 앞에 있더라

아무튼 간에 같이 마셨어

눈 뜨니까 모텔이었다는 얘기는 하지 말자

내가 술 마시고 진상 부린 거야

때마침 그때 건조가 끝난 거야?

이미 건조된 건 5분만 더 돌려도 따뜻해진다는 거

그 인간이 보편적이지는 않아

마음을 울리는 섹스가 있더라

내가 깜박 넘어가려는 타이밍이었는데 말이지

너 발 사이즈 몇이야?

235mm면 대한민국 여자 평균 발 사이즈야

그런데 뭐? 전족?

그 남자가 너 많이 좋아하는 거야

언제 헤어져도 상처받지 않는 연애

언제 다시 시작해도 두렵지 않은 연애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시간이 이르긴 하지만 한잔 마셔요

그는 모든 게 능숙했다

여럿이 만나면 난 너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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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로 이렇게까지 되다니...

나는 오늘 누나의 첫 남자가 되겠어

꺼내도 기겁하지 않을 거야?

기분 좋게 해 줄게

서른 한 번째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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