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고 최성일씨의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을 회사에서 업무 중 쉬는 시간을 이용해 천천히 읽는 중이다. 읽다보니 종종 관심이 가는 주장이 보이고, 또 그에 따라 관심이 가는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때마다 책에 표시를 하긴 하지만 여기에 그 몇 권의 책들을 그때그때 하나씩 더해가면 후에 확인하기도 용이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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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와 집시
D. H. 로렌스 지음 / 창비 / 1997년 5월
4,000원 → 3,800원(5%할인) / 마일리지 200원(5% 적립)
2012년 01월 31일에 저장
품절

시네마 2- 시간-이미지
질 들뢰즈 지음, 이정하 옮김 / 시각과언어 / 2005년 6월
25,000원 → 23,750원(5%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12년 01월 31일에 저장
품절
시네마 1- 운동-이미지
질 들뢰즈 지음, 유진상 옮김 / 시각과언어 / 2002년 6월
17,000원 → 16,150원(5%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12년 01월 31일에 저장
품절
카프카- 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지음, 이진경 옮김 / 동문선 / 2001년 7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2년 01월 31일에 저장
절판
역자인 이진경씨가 들뢰즈-가타리 입문서로 추천.
최성일씨는 <철학이란 무엇인가>, <천개의 고원> 등의 순으로 추천.
단, `들뢰즈-가타리` 공저에 국한 된 것으로 보임. 즉, 들뢰즈의 단독 저서는 포함하지 않은 한도에서 말한 것으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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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게 1998년이었으니 어느덧 이 친구와의 인연도 햇수로 14년째이다. 아직 그리 길게 살지 않은 내 인생에서 14년지기 친구라면 제법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기실 이제는 둘 모두 한 아이의 아빠이자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가족들이 모두 함께 만나 시간을 갖곤 한다. 14년이 흐르면서 친구와의 만남의 형태도, 나누는 이야기도 세월과 함께 변해가고 있다.

 

이 친구가 올해부터 심리상담소를 시작하였다. 작년부터 운영은 하고 있었지만 작년엔 다른 기관에 속해서 개인 상담소는 주말 정도에만 조금 시간을 내어 하는 정도였으나, 올해엔 그곳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자신의 상담소 일을 시작했다. 2012년이 된지도 이제 2주가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만나자는 얘기만 서로 하고 있지 시간을 선뜻 내지 못하고 있다. 곧 만나게 될터이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해줘야겠다.

 

고 최성일씨가 쓴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을 읽다가 고든 리빙스턴의 소개글에서 맘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다.

 

판에 박힌 말을 늘어놓는 위로는 상대게게 오히려 피곤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상대의 아픔과 고통을 진정으로 헤아릴 수 없다면 그저 옆에서 함께 있어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차라리 나은 방법입니다. 섣부르게 자신은 모든 고통을 이해한다는 식으로 상대에게 몇 마디 던지는 것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체면치레일 수 있습니다.

 

만나게 될 때 그의 책을 건네 주어야겠다. 좋은 상담인이 되길 응원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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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리빙스턴 에세이 컬렉션 - 전3권
고든 리빙스턴 지음, 공경희.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05년 9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2012년 01월 17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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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에서 좋은 책이 한 권 또 나왔다. 다만, 두께가 압박이다. 그에 따라 가격도 만만찮다.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말똥말똥 바라보고만 있다.

 

 

 

 

 

 

 

 

 

 

 

어느덧 흘러간 이름이 돼 버린,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1918~1990)를 왜 되새기는가. 이 물음에 최근 900쪽 가까운 분량의 < 알튀세르 효과 > (그린비)를 엮어낸 진태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45·사진)는 지난 7일 연구실에서 일화 한 토막을 꺼냈다."삼성 이건희 회장의 재판이 진행되는 때였어요. 지하철에서 어떤 노인이 '우리 회장님이 얼마나 나라를 위하셨는데 감히 구속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서민들이 왜 이 회장을 걱정하는지, 흔히 '계급을 배반한다'고 불리는 메커니즘의 작동에 대해 알튀세르가 하나의 대답을 줍니다."이렇듯 알튀세르 사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효력이 있다"는 것이 2년6개월간 출간 작업을 해 온 진 교수의 믿음이다. "세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결국 마르크스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실패를 되풀이할 수는 없죠. 알튀세르는 처음부터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적 복귀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은 김정한·서관모 등 국내학자 10명과 알튀세르의 주요 제자인 피에르 마슈레 프랑스 릴 3대학 명예교수 등 해외 연구자 9명의 논문으로 구성돼 있다.알튀세르는 마르크스가 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왜 현실사회주의에서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독재'로 변질됐는지, 자본주의 국민국가 내부에서 왜 혁명이 일어나지 않고 지배구조가 날로 강고화되는지를 '이데올로기의 문제'로 설명한다. 이때 이데올로기는 관념이나 사상, 허위의식을 지칭하지 않는다. 물질이며, 장치다. 예를 들면 종교적 믿음도 '무릎 꿇고 기도하라, 그러면 믿을 것이다'라는 파스칼의 말이 상징하듯 매주 교회에 가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실천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장치가 가족과 학교 같은 것들이다.이 이데올로기는 지배구조에 반항하지 않는 유순한 사람들을 만들어낸다. 즉 '종속적 주체의 재생산'이다. 진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이 문제가 내셔널리즘의 형태로도 나타난다"고 말한다. 한 민족 한 핏줄이라는 민족의식, 국가의 같은 정당한 구성원이라는 국민의식이 이건희 회장과 서민들을 계급으로 나누기보다 동일한 구성원으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나아가 '모든 개인은 독립적 주체이며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라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는 더욱 구조를 강고화한다. 진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종합하면 결국 이주노동자는 우리 국민이 아니고, 비정규직은 게을러서 그런 것이니 이들을 자본가에 맞서는 연대의 대상이라기보다 '적대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죠." 그러나 알튀세르는 개개인을 '독립적 주체'로 보는 것을 거부했다. 진 교수는 "자본가와 노동자가 일대일의 사적인 계약 관계로 여겨지면서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평등한 관계가 은폐되는 것을 알튀세르는 '법 이데올로기'라며 비판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알튀세르의 문제의식은 에티엔 발리바르,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등 오늘날 가장 뜨겁게 인용되는 현대 철학자들에게 계승되고 있다. 진 교수가 "현대 사상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라도 알튀세르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알튀세르는 이데올로기를 관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을 '매체'라고 말했다. 보수 매체들은 종합편성채널로 확장되고 대안매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규제의 대상에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알튀세르의 말은 하나의 함의를 던진다. "알튀세르는 매체가 항상 양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배의 도구가 되지만 저항과 변혁의 거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죠. 어떤 지배계급이나 집단도 매체를 독점하거나 자기 뜻대로 전유하긴 어렵습니다. 만드는 순간 저항의 여지를 끌어들인다는 것이죠."<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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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스토리텔링이라는 부분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러한 이유로 시나리오 작가가 아님에도 종종 시나리오 관련 서적을 읽기도 한다. 요즘엔 마침 신년 선물로 지인으로부터 그 분이 번역에 참여한 시나리오 관련 책을 선물 받아 뒤적여 보곤 하고 있다.

이야기, 스토리텔링, 플롯, 내러티브.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지는 용어이지만,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그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독자/관객에게 잘 전달하느냐가 아닐까?

 

 

 

 

 

[세계일보] "왕이 죽고 슬픔에 빠진 왕비도 죽었다.""왕비가 죽었다…. 왕이 죽고 나서 슬픔에 빠졌기 때문이다."위 두 문장의 내용은 일견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무언가 느낌이 다르다. 왜 그럴까. 첫 번째 문장은 하나의 내러티브(서술)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두 번째 문장에는 "왜?"라는 의문이 끼어들었다.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흐르는 내러티브와 달리 플롯에는 독자를 긴장시키는 역동성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라고 물으며 귀를 곧추세울 때는 바로 상대가 플롯이 잘 짜인 이야기를 들려줄 때이다.'플롯 찾아읽기'(도서출판 강 펴냄)는 정신분석학과 구조주의 내러티브를 결합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플롯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저자 피터 브룩스는 이야기를 의미 있는 형식으로 배열하는 플롯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그는 기호를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구조주의 이론을 활용해 플롯을 분석한다. 이상의 소설에는 '나'라는 문구가 수백 번 등장한다. 구조주의 틀로 이를 일일이 확인하다 보면 작가와 그의 화자가 얼마나 강박적으로 자아에 붙들려 있는지 알 수 있다.브룩스는 그림 형제의 '별별 털북숭이'가 아버지와 딸의 근친상간이라는 금지된 욕망을 플롯을 통해 어떻게 적법한 욕망으로 전환시키는지도 보여준다. 이야기 구조를 해체해 각각의 내러티브가 진행되는 방향과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궁극적으로 특정 유형의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적 논리를 제공한다.저자는 구조주의의 틀을 빌리면서도 그것의 지나친 형식성과는 거리를 둔다. 18세기에 새로운 사조로 낭만주의가 등장하면서 유행했던 선민, 구원, 재림 등과 같은 지나치게 구조화된 플롯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다.이 책은 등장인물과 독자의 욕망에 반응하는 역동적인 플롯과 그러한 플롯짜기에 방점을 찍는다. 스탕달의 '적과 흑', 프로이트의 '쾌락을 넘어서',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플로베르의 '감정교육' 등 19세기 고전소설을 잘 설계된 플롯의 사례로 제시한다. 정신분석학을 통해 텍스트와 그 구조를 받아들이는 심리과정도 파헤친다.브룩스는 "우리가 프로이트를 지향한다면 그것은 저자나 내러티브 인물의 정신을 분석하기 위함이 아니라, 텍스트 구조화 과정에 심리 구조화 과정을 포개놓음으로써 독서의 심리 작용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독서는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따라서 플롯은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고 독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재창조된다. 최종적인 의미는 저자가 제시하는 게 아니라 독자가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텍스트를 완전히 소화할 수 없는 독자들은 그것의 실타래를 풀어보려고 해도 문학이 매개하는 삶의 의미에 다다르지 못한다. 이 책은 텍스트를 의미 있게 읽어내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플롯 찾아 읽기'를 제안하고 그 방법을 제시한다. 김은진·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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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함께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작품의 작가. 제대로 읽어야지 벼르기만하고 여태 제대로 만나지 못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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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만화
이탈로 칼비노 지음, 김운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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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기사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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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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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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