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줄이면 된다 - 길 잃은 창작자를 위한 한예종 스토리 공식
이은희 지음 / 부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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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매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시작하는 사람이든, 경험이 많은 사람이든 이런 자신감을 가진 목소리라면 한번쯤 믿고 따라가보는 것도 좋겠다.
#4줄이면된다 #한예종스토리수업 #작법서추천 #글쓰기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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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짓는 마음 - 당신을 지킬 권리의 언어를 만듭니다
이보라 지음 / 유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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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맞다. 국회는 법을 만드는 곳이었지. 국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 곳인지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정말 읽어야 할 사람들은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는 그분들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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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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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써나가는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지금 무엇보다 절실하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곁가지가 거세게 흔들려도 근본의 확고함에 대한 믿음이 지금껏 나를 지탱해왔다고 생각합니다.-80쪽

가오리 씨, 결혼 축하드립니다. 나도 한 번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는 나는 늘 뭔가 딴생각을 떠올리려합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좋을 때가 많기를 원합니다. 행복하세요.-87쪽

혹시 여기에 높고 단단한 벽이 있고, 거기에 깨지는 알이 있다면, 나는 늘 그 알의 편에 서겠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벽이 옳고 알이 그르더라도, 그래도 나는 알 편에 설 것입니다. 옳고 그름은 다른 누군가가 결정할 일입니다. 혹은 시간이나 역사가 결정할 일입니다.-91쪽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아니, 그보다 내 일이라고 상상해보고 싶었다.
때는 1995년 3월 20일. 월요일. 기분 좋게 맑게 갠 이른 봄날 아침이었다. 바람이 아직 차가워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모두가 외투 차림이었다. 바로 전날은 월요일, 그다음 날은 경축일 -- 즉,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낀 평일이었다. 어쩌면 당신은 '오늘 하루는 쉬고 싶었는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당신은 휴가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당신은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옷을 챙겨입고 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혼잡한 지하철에 몸을 싣고 회사로 향한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침이었다. 인생 가운데 구별할 수 없는 단 하루였을 뿐이다.
가발을 쓰고 가짜 수염을 붙인 다섯 명의 젊은 남자들이 갈개로 뾰족하게 갈아둔 우산 꼬챙이로 기묘한 액체가 든 그 비닐봉지를 찌르기 전까지는.-238쪽

새로운 음은 어디에도 없어. 건반을 봐, 모든 음은 이미 그 안에 늘어서 있지. 그렇지만 어떤 음에다 자네가 확실하게 의미를 담으면, 그것이 다르게 울려퍼지지. 자네가 해야 할 일은 진정으로 의미를 담은 음들을 주워담는 거야.-406쪽

생각컨대, 우리는 우리를 물어뜯거나 찌르는 책만 읽어야 한다.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여야만 한다.-4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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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UF 매일이 반짝반짝 - 아기와 나, 한 뼘씩 자란 500일
박은희(UGUF) 지음 / 앨리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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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여행 관련 책까지 이미 감각적인 사진과 홈페이지로 마음을 끌었던 uguf의 새 책.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니 배달되어 있는 포장을 뜯고, 저녁 준비를 하는 아내 옆 요리 작업대에 앉아서 앞 부분을 찬찬히 읽어 본다.

"UG와 지유가 잠든 새벽, 나는 오늘도 조용히 컴퓨터를 키고 아기용품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아내가 깔깔 웃는다. 내가 잠든 새벽 그녀가 참 자주 하는 행동.

"아기가 쓸 물건에도 나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이다. 뭐든지 예뻐야 한다."

아내가 요리하던 손을 멈추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다.

뭐.든.지.예.뻐.야.한.다.

나 역시 놀란다.

아, 이거야 말로 아내가 모든 일에서 늘 주장하던 바가 아니던가.

예뻐야 한다.

음, 왠지 앞으로 나올 부분들이 더 기대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언젠가, 이왕이면 곧 찾아 올 나와 아내의 아이를 생각하며 즐겁게 읽어야 하겠다.

근데, 아쉬운 점 하나. 그들의 이전 책들에 비해 이번 책은 편집 디자인이 조금 덜 예쁘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도쿄탐험 책과 비교해 봐도 이번 책보다 이전이 더 감각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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