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 - 요가 수련의 참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배런 뱁티스트 지음, 이강혜 옮김 / 터치아트 / 2018년 6월
평점 :
내가 요가를 통해서 배웠거나 느꼈던 점들에 공감되는 글들이 많았고 내가 읽은 요가책들 중에는 최고였다.
지금, 매트위에 선 여러분은 깊고 규칙적인우짜이 호흡에 대하여 ‘예스‘ 인가 ‘노‘인가? ‘예스‘라면 그 태도가 호흡을 한결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수련 내내 시선을 유지하는 것에 대하여 ‘예스‘인가 ‘노‘인가? ‘예스‘라면 그 태도가의도와 의지를 불러와 집중력을 높여 줄 것이다.
내면의 나침반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의식적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갈수있기 때문이다. 불평과 저항에 ‘노‘를 가리키도록 나침반을세팅해 두지 않으면 무언가를 자꾸 미루는 습관에 자동으로 ‘예스‘라고 하게 된다. 지금까지 줄곧 미루는 습관에 ‘예스‘라고 해왔다면 그 때문에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점검해보자. 요가수련이나 명상을 미루는 습관 때문에 활력이나생기를 잃지는 않았는가? 기억하자. ‘예스‘는 실천한다는 뜻이다. ‘예스‘라는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과 습관을 단호하게 거부하기 위해 용기와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의 원천이다. - P36
요가 자세를 할 때는 두 가지 힘이 작용한다. 하나는 ‘활력‘이고 다른 하나는 ‘활력을 가로막는 습‘이다. 여러 가지 습이 사라지거나 떨어져 나감에 따라 자세에서 머뭇거림이 사라지고, 동작과 동작 사이의 흐름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노‘의 에너지가 만들어 내는 저항의 패턴에서 빠져나와 ‘예스‘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다짐으로 수련에 임하면 신기하게도 수련이 알아서 목표 지점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환상적으로 맞아 들어가는 것이다. - P41
숨과 숨 사이의 찰나에는 생각이 사라진다는 것을 곧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사라진다는 것은 ‘생각이 곧 나‘라는 동일시 현상이 깨짐으로써 생각과 자신을 분리된 존재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생각이 나를 소유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숨이 들고 날 때마다 생각이 호흡과 나란히 움직이는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생각과 호흡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대립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요가자세를 하는 동안 호흡을 지켜보면 육체의 활동인 움직임과 정신의 활동인 명상이 한데 어우러지게 된다. - P76
단 하나의 지점을 집중해서 응시하면 각종 편견과 생각의 광풍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드리시티는 모든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는 장인 리시빙 포즈로 우리를 데려다준다. 그리고 요가의 여덟 번째 수행법이자 ‘치우침 없는 시각‘이라 번역되는 사마디 samadhi에 도달하도록 문을 열어 준다. ‘사마sama‘는 ‘공평하고 중립적‘이라는 뜻이고, ‘dhi"는 ‘시각‘이나 ‘본다‘는 뜻이다. 즉, 치우침 없는 시각은 편견없이 바라본다는 의미다. 선호하지도 비난하지도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사마디는 우리의 경험을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된 백미러를 통해 보는 것이 아니라 얼룩 한 점 없는 투명한 렌즈로 바라보는 행위다. - P83
그러나 드리시티 수련에 담긴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방향으로 에너지가 흐른다는 것이다. 인생의 힘든 점만 곱씹으며 그것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신의 일부로 만든다면 계속해서 힘든 일만 생길 것이다. 반대로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 흐름에 맞는 일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아사나라는 신체적 활동을 통해 시선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옮겨 가면서 우리는 흔들림 없는 시선과 정렬된 신체를 유지하는 법을 익히고, 깨어 있는 의식을 기른다. 깨어 있는의식을 기르면 매트 밖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된다. 드리시티수련은 삶에서 하는 모든 경험을 깊은 곳까지 크게 변화시킨다. - P84
요가에서든 인생에서든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을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고전할 때, 스승이나 타인이뭔가 통찰을 던져 주면 그로부터 새로운 시선이 생겨나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게 되는 경험 말이다. 우리는 일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리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행동은 분명히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행동은 전적으로 우리가 가진 ‘시각‘에 따라 좌우된다. 행동보다 관점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 P91
다시 말해, 우리가 허용하기만 하면 사바아사나는 가장순수한 형태의 존재 방식이 된다. 애쓰거나 생각하거나 노력하지 않고 그저 ‘존재함으로써 성장하는 것, 사바아사나는 그것을 가능케 한다. 우리는 살면서 이처럼 달콤한 선물을 얼마나 자주 받을까? - P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