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 아르테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휴우

어떻게 끝까지 읽었는지 읽고 나면 읽은 부분 잊어 버리고

또 다시 열심히 읽다 보면 어느순간 빠져 있고..

그러다 또 잊어버리고...

그렇게 달리고 달렸던 정말 마라톤 같은 책이였다..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였는데..

재미가 있으면서도 참 읽기 어려웠던 책 중 하나였다..

백여장의 글을 위해 나머지 삼백여장이 존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던 고슴도치의 우아함....

철학 콩트라고 해서 어려움을 짐작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더 시간을 오래 끌었다..

백여장의 감동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했을텐데..

오히려 그 가지들로 인해 감동이 줄어들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하긴 그 가지들이 없었다면 백여장의 감동도 없었겠지만...^^;ㅎ

올해가 가기전에 꼬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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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 - 붓길 정겨운 산골 기행
이호신 지음 / 학고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

붓길 정겨운 산골 기행...

 

그동안 이국환교수님께서 방송에서 소개 해주신 책들은
첫 만남이 좋아서인지 꼭 사서 읽어보자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그 중에서도 특별히 교수님께서 소장하시고 싶은 책이라
소개하신다...

그 전 소개하신 49권중에도 몇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 나로는
그냥 그 말씀을 흘러 넘길 수가 없어서
그날 바로 사서는 정말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읽었다..
그림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런지..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나는 그 그림들 하나하나가 어찌나
정겹게 느껴지던지...
하루에 몇차례 들락거리지 않는 버스길 그안에서 느끼던 덜컹거림..
그 바람에 도시락통이 이리구르고 저리 굴러 버스안에서의
한바탕 웃음소리들이 잡힐 듯 하고

고추밭에 고추따러  갈라치면 산하나를 덤던 내 어린시절...
그 시절을 생각하며 살지 않았는데 어제일처럼 떠오르게 하는
정겨운 책읽기였다..

 내 나이가 결코 많은 나이도 아닌데
내 어린시절을 기억하려니 나는 풍요롭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가까이 다가오나보다..

 마을에 살며 마을을 지키고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
그 분들이 너무 너무 존경스럽다
어느새 나는 편한 세상에 익숙해져 그리운 이웃을 만날 수도 없는
세상에 길들여져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다닥다닥 붙어사는 아파트 생활에서
집이 몇 채 밖에 없는 마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 보게 될까?

부디 외롭게 바라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속이 더 바쁘고 이야기 거리 많고 정이 넘치고 있음을
꼭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눈으로 담지 않았지만 내 마음이 충분히 따뜻해져 온 것처럼..
그 따뜻함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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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

2006년 135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이다...

수상작품들하고는 거리가 참 멀었는데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은 정말 느낌좋은 책이다

늦은밤 손에 잡고 읽기 시작했던것이 그렇게 바라던

새벽 푸른빛을 바라보며 책장을 덮게 만든 책이다..

 

새벽빛처럼 희망같은 잔잔함....

일본작가들의 책을 많이 접한건 아니지만

그 특유의 말줄임표 같은 효과가 많은 편이라고 나름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는데 이책은 그 사이사이 끌어당기는 스토리로

나를 지루하지 않게 했다...

 

다다와 교텐...

읽는 동안 솔직히 다다보다 교텐한테 자꾸 끌려서...

혼자 푹 빠져 헤어나질 못했다

결국은 꿈속에서 까지 이어진 다다심부름집...

심부름을 시켰는지 부탁을 들어줬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암튼 꿈속에서 열심히 다다 거렸다..ㅋㅋ

 

상처는 받은 사람보다

상처를 준걸 기억하는 사람이 더 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용서를 구할 용기 없음에 용서 받지 못하고 내내 지내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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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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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 동안만 기억한다...80분마다 다시 시작되는 삶을 사는 박사..
그런 박사와 인연이 된다는거 가능한걸까..?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그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가랑비처럼 소리없이 조금씩 조금씩 나를 적신다...

 마지막에 루트가 수학선생님이 된다는 말에
내가슴이 다 뿌듯해져 왔다...^^

사랑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그 따뜻한 이어짐이 너무 좋았었고

어려운 수학문제 풀이처럼 골치 아픈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담자면 아름다울 수 있는 의미들이

연결고리들이 인연들이...수없이 많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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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김선미 지음 / 마고북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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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국도를 따라 마라도까지 세 모녀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 책이다.

집앞 도로의 끝이 어딜까? 로부터 시작된 3번국도 따라 떠난

그들의 길...

그들의 여행이 많은 깨달음을 준다거나 멋진 사진을 보여준다거나

아이들의 특별한 감정들 뭔가를 배운듯한 그런 느낌보단

그냥 잘 써진 일기장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책이 좋았던 건...

여자 셋이 떠난 그 길이 나에게 용기를 주고 있긴 때문이다.

남편없이 절대 가까운 대형마트도 제대로 못 가보는 내게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읽는 내내 끝임없이 전달 해주고 있어서

여행을 더 자유롭게 꿈꿀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난 남편없이 어떤 길도 갈 수 없을 것 같지만

모두 다함께 떠날 수 있는 그 발판이 되었다고 할까..

 

tv를 보다 우연히 어떤 연예인이 자기는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어디 어디 유명한 곳 찾아다니는 관광 말고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좋아 한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그래..그런게 여행이지..배낭하나 메고 낯선 곳을 찾으면서

발길 흔하게 닿지 않는 곳에서 느끼는 그 여유

그래 올 가을엔 그런 여행을 해보자...

터미널로 나가 제일 먼저 떠나는 버스를 타고 그 낯선 여행길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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