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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 - 붓길 정겨운 산골 기행
이호신 지음 / 학고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
붓길 정겨운 산골 기행...
그동안 이국환교수님께서 방송에서 소개 해주신 책들은
첫 만남이 좋아서인지 꼭 사서 읽어보자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그 중에서도 특별히 교수님께서 소장하시고 싶은 책이라
소개하신다...
그 전 소개하신 49권중에도 몇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 나로는
그냥 그 말씀을 흘러 넘길 수가 없어서
그날 바로 사서는 정말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읽었다..
그림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런지..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나는 그 그림들 하나하나가 어찌나
정겹게 느껴지던지...
하루에 몇차례 들락거리지 않는 버스길 그안에서 느끼던 덜컹거림..
그 바람에 도시락통이 이리구르고 저리 굴러 버스안에서의
한바탕 웃음소리들이 잡힐 듯 하고
고추밭에 고추따러 갈라치면 산하나를 덤던 내 어린시절...
그 시절을 생각하며 살지 않았는데 어제일처럼 떠오르게 하는
정겨운 책읽기였다..
내 나이가 결코 많은 나이도 아닌데
내 어린시절을 기억하려니 나는 풍요롭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가까이 다가오나보다..
마을에 살며 마을을 지키고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
그 분들이 너무 너무 존경스럽다
어느새 나는 편한 세상에 익숙해져 그리운 이웃을 만날 수도 없는
세상에 길들여져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다닥다닥 붙어사는 아파트 생활에서
집이 몇 채 밖에 없는 마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 보게 될까?
부디 외롭게 바라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속이 더 바쁘고 이야기 거리 많고 정이 넘치고 있음을
꼭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눈으로 담지 않았지만 내 마음이 충분히 따뜻해져 온 것처럼..
그 따뜻함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