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 - 다양성 맛있는 그림책 3
파브리찌오 실레이 지음,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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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파프리지오 실레이

그림 -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옮긴이 - 명혜권

맛있는책

 

 

 

 이 세상에 나는 단 한명이다.

나와 정말 똑같은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다름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와 조금만 다른점이 있다면

비하하거나 거리를 두거나 업신여기거나 놀리는 경우가 많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정말 나보다 못한 사람일까?

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을 통해 다양성에 대해 알아보자.

 

 한 아파트에 사는 클럼프씨와 니트씨는

정말 정반대의 생활모습과 성격과 외모를 가지고 있다.

클럼프씨의 집은 엉망진창에 자주 깜빡깜빡해서 냉장고는 비어 있다.

니트씨의 집은 깔끔하며 건강한 음식들로 채워진 냉장고가 있다.

클럼프씨는 엉켜있는 곱슬머리에 턱수염 있고, 옷차림은 꾀죄죄하다.

니트씨는 한가닥의 머리카락도 정성껏 손질하고, 구김없는 옷으로 반짝반짝하다.

 

 이렇게 클럼프씨와 니트씨에 대해 서로 비교하는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읽기 시작하면서 시소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버린 느낌이 든다.

너저분한 클럼프씨 보다는 깔금한 니트씨가 더 능력있어 보이고

친해지고 싶은 이웃이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둘은 서로에 대해 나와 다름을 비교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문제점이 많다고 속으로 지적하며 자신이 더 낫다고 한다.

니트씨의 속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클럼프씨는 대체 어떤 똥베짱으로 저런 자신감을 갖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둘은 같은 학교 선생님들이다.

자신의 반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선생님으로서 들여다보면

흠....자유분방하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하며

아이 스스로 생활에서 수학 원리를 찾게 하는 클럼프 선생님,

하지만 수업을 하면서 실수를 해서 니트 선생님을 닮은 마거릿이 도와준다.

전문적인 지식을 열심히 설명하고 특별한 공식으로 척척 문제를 풀 수 있게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땐 클럼프 선생님을 닮은 이그타나우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자, 여기서 점점 시소가 균형을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두 선생님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와 닮은 학생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이것은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고 결국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두 선생님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계속 그대로 살아갈까?

여기에 새로운 반전 캐릭터가 등장한다.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선생님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특별한 그로우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이 두 선생님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다.

그 반전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해도 나는 알려줄 수 없다.

ㅎㅎ 직접 읽어보라는 말씀이다.

 

 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의 다름을 비교해 보면서

보여지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게 해준다.

반 아이들 중 자신과 닮은 아이도 있고 다른 아이도 있는데

나와 다른 아이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반을 바꾸면 안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 말은 내 입맛에 맞는 것만 먹을 수 없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나마 생활과 외모에선 니트선생님을 선택했다.

한가닥의 머리카락에 온 신경을 쓰는 모습이 좀 안쓰러우면서도 재미있다고 했다.

만약, 학교에서 함께 하고 싶은 선생님은 누구냐고 물으니

클럼프 선생님을 선택했다.

자유로운 수업활동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하는게

더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니트선생님처럼 깨끗하고 예쁜 옷을 입고

클럼프 선생님처럼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것은 그릇에 물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필요한 만큼 골고루 갖추고 싶다는 말이다.

 

 모두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다.

누가 잘나고 못났는지 비교하기 보다는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 할 줄 알아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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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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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고정욱

애플북수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8탄 <까칠한 재속이가 소리쳤다>를 만났다.

앞의 1~7권까지 읽어보지 않았는데 어떡하지?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으면 내용이해가 쉽지 않을텐데.. 하고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나와 같은 독자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작가의 친절함으로

[전편 줄거리]가 나와 있었다.

일단 전편 줄거리를 천천히 읽으면서

인물 탐색과 여러 사건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인 만큼

청소년들의 입장과 겪고 있는 상황, 그리고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잘 느낄 수 있게 표현되었다.

이번 8번째 이야기는 돈과 관련된 이야기다.

경제, 돈에 관련된 진지한 수업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교육적 현실,

먹고 살기 위해 배움보다는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아이들의 현실,

어른들의 횡포에 보호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당하기만 하는 청소년들의 노동의 현실,

돈의 의미, 경제관념, 청소년들의 노동보호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는 과정이 잘 담겨 있었다.

 

 수경이가 아르바이트을 하면서 100여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불량청소년이라는 모함과 맞기까지 하면서 억울함을 당했다.

재석이와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문제해결을 위해 뭉친다.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에 대한 장단점,

돈에 대한 가치와 의미,

청소년들의 노동에 대한 보호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의문점을 갖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내용증명서도 보내고 SNS등을 활용해 설문도 받고

기자에게 자료를 보내 뉴스보도를 하며 활약을 한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꿈쩍도 않하는 식당주인이다.

아이들은 과연 수경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술술술술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잡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정은 역시 빛이 나는 것 같다.

한 때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화해를 하면 금방 친해진다.

아이들의 우정으로 똘똘뭉쳐 머리를 맞대고

용기있게 맞서는 모습에 칭찬해 주고 싶었다.

지금 중2인 큰 딸도 고등학생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엄마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까?

아이 스스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흥미를 갖게 될 수 있으므로 경험을 하기 전에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부자" "건물주"라는 막연한 돈버는 것에만 생각하지 않고

진정한 돈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올바른 돈의 사용인것 같다.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해야 돈도 빛이 나겠네요" (P114)

이 책에도 돈을 많이 벌어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세금을 많이 내기, 기부하기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돈의 가치를 재석이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배웠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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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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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장편소설

밤티

 

 

 하늘말나리를 닮은 15세 사춘기 소녀, 소희의 이야기.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으로 어린시절 걱정하나 없이 행복하게 살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작은댁에 살며 세상 불쌍한 아이가 된다.

가족이지만 군식구가 된 기분으로 눈치를 보고 살면서

어린아이다움을 잃고 일찍 철이들어버린 아이.

재혼한 엄마가 나타나 함께 살게 되면서

마음의 파도가 더 거칠게 일어나버린 15살 소희의 이야기.

 

 아빠의 죽음과 엄마의 재혼으로 소희는 달밭마을에서 할머니와 살았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똑순이처럼 야무지고 밝게 자란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숨김없이 친구에게 말했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엄친아를 바라보던 눈빛이 한순간에 가여운 눈길로 바뀐다.

더구나 작은댁에서 눈치를 받으며 두 사촌동생들과 한방을 쓰며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작은엄마의 미용실에서 소일거리를 도우면서도 우등생을 놓치지 않는다.

재혼한 엄마가 소희를 만나고 데려가겠다는 결정이 나면서

한순간에 남부러울것 없는 부잣집 딸이 된다.

하지만 소희가 생각했던것처럼 허전한 마음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엄마가 늘 곁에 함께하지만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과

따뜻한 엄마를 느낄 수 없어 서운하기만 하다.

 

 전학 간 학교에서 채경이와 친해지고 영화동아리에서

지훈선배에게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지만 자꾸 까칠한 재서가 눈에 밟힌다.

영화사이트에서 아이디가 디졸브인 회원과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에 대한 상식을 배우게 되고 우연찮게 자신의 개인사생활과 마음을 털어 놓게 된다.

 

 어느 날 늦은 밤 외출에서 돌아오던 엄마와 아저씨,

순간 아저씨가 엄마를 때리는 모습을 보게 되고

소희는 또 다른 고민과 눈치를 보게 되는데......

 

 

 

<출처 - 네이버>

 

 

  하늘말나리

여러 종류의 나리꽃은 땅을 보고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보고 핀단다.

왜 그럴까?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든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앞을 보고 하늘을 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소희가 그렇다. 부모님의 사랑한 번 느껴보지 못하고 살았던 소희지만

언제나 해맑게 웃고 그늘이 없이 자랐다.

할머니의 사랑이 소희를 고개숙인 나리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고개를 든 하늘말나리로 키운것 같다.

 

 영화 관련의 용어들

페이드아웃은 화면이 점점 어두워 사라지는 것,

디졸브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것,

클리셰는 진부한 내용과 전형적인 수법,

오버랩은 장면과 장면이 겹치면서 앞은 사라지고 뒤의 장면만 남는 것이다.

여러 상황에서 소희는 영화에 사용되는 용어들을 이용한다.

엄마와 함께 지내게 된 이 시간과 좋은 집과 좋은 물건들, 학교생활이

작은댁에서 어렵게 살았던 지난 시간을 비교하게 되면서

제발 꿈이 아니길, 사라지지 않길, 쫓겨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나타난다.

그리고 속시원히 내뱉지 못하고 가슴안에 응어리져 맴도는

마음 속 말들과 감정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

 

  소희의 방

제목이 소희의 방이다.

책을 읽으면서 소희의 방이 여러개 나온다.

할머니와 살면서 지냈던 따뜻하고 온기 있는 방,

작은댁에서 사촌남동생 둘과 지내며 오그리고 잤던 서럽고 외로웠던 방,

엄마와 재혼한 아저씨의 딸 리나가 썼던 손님이 된 듯한 이방인의 방,

일기도 쓰고, 영화소감도 쓰고 사진도 올리며 마음대로 해도 되는 방 (페이스북).

소희에게 이 많은 방은 각각 의미가 있는 방들이다.

이 방에서 겪는 일들은 소희에게 많은 감정들을 일렁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엄마

여기서 제일 얽히고 설키고 싶고, 어린시절 그리워 했던 엄마를 독차지하며

어리광도 부리고 보상을 받고 싶은 대상은 엄마이다.

하지만 엄마는 좀처럼 소희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물질적인 풍요는 아낌없이 지원해주지만 마음속 모정은 도통 보여주지 않는다.

마치 하숙생을 들인것 같은 그저 형식적인 관계랄까?

조심스럽게 한 발 다가서지만 선을 긋는 엄마에게서

실망과 서운함과 화를 느낀다.

하지만 엄마처럼 소희역시 자신의 속내를 진심으로 터놓지 못해

마음의 갈등은 해결되줄 모른다.

만약 부자 엄마가 아닌

가난하지만 소희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웃게 해주는 엄마였다면 어땠을까?

 

 어른들의 일로 상처받으며 어린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주고 싶은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잔잔하면서도 애잔하고, 꾹꾹 밟아 감정을 억누르는

소희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방황하는 소녀 감성을 느끼며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표지에 나오는 빨간 꽃은 하늘말나리일까?

하늘말나리꽃과는 달리 둥글둥글한 생김새에 문득 궁금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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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 중세에서 온 선생님과 무시무시한 박람회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앨리스 해밍 지음, 마이크 가튼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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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앨리스 해밍

그림 - 마이크 가튼

옮김 - 민지현

아름다운사람들

 

 

 

괴짜 친구들이 모인 퍼플 힐 초등학교 5학년 B반!

주인공인 알로도 무엇이든 공책에 적는 걸 좋아하는 메모왕으로

괴짜들이 모인 B반에 다니고 있다.  

괴짜 아이들이 모인 B반을 맡은 선생님들 역시 이상하다.

자주 바뀌는 선생님 때문에

위블리 교장선생님은 교사 채용업체에서 새로운 선생님을 채용한다.

괴짜아이들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선생님이 오셨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재미없겠지?

 

 

 

 

온통 회색빛의 아우라를 보여주는 블랜드 선생님이 새로 오셨다.

21세기의 교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중세시대의 교실로 바꾸기 시작한다.

공부에 방해되는 것은 모두 치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져서인지

알록달록한 것들은 모조리 치워버린다.

무채색의 네모난 교실에 갇힌 아이들의 반응은?

알로와 데이지 메이, 페이지등 몇몇 친구들은

블랜드 선생님의 수상함을 느끼며 바뀐 교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출석부에는 이름이 있지만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던

토니 아베스가 등교를 했다.

하지만 정말 완벽하다 못해 흠잡을데 없는 아이다.

공부, 운동등 모르는 것도 없고 못하는 운동과 놀이도 없이 모두 잘해

모든 아이들이 우러러 볼정도다.

하지만 알로의 예리한 눈빛! 수상하다, 수상해!

저렇게 완벽한 아이는 없다!

메모하고 메모하고 또 메모하며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블랜드 선생님의 새로운 규칙 때문에 결국 학부모회의가 열린다.

블랜드 선생님의 이유는 학교재정이 어려워서 그랬다는....

핼러윈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참여해서 기금을 마련하기로 한다.

핼러윈 박람회는 과연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블랜드 선생님의 수상한 행동,,

어디선가 본듯한 토니..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상야릇한 이야기다.

매일매일 선생님이 바뀌면 아이들도 부모들도 걱정이 될 듯하다.

흠,  괴짜들을 다룰 수 있는 선생님은 대체 어디에 계신건지...

우리 둘째 담임선생님도 건강상이유로 며칠전부터 병가를 내셔서

대체선생님과 수업중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라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학교에서 오늘 연극으로 수업을 했다.

장단점이 있다고 좋게 생각해보지만 역시.. 걱정은 된다.

 

21세기 자유분방한 괴짜 친구들과

엄격한 수업방식을 고집하고 중세시대를 예찬하는

블랜드 선생님과의 만남!

어쩐지 수상해보이는 블랜드 선생님과 토니 아베스!

블랜드 선생님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블랜드 선생님이 자주 사용하는 의문의 물품창고!

예리함으로 관찰하고

신속하게 하나하나 메모하며

추리하고 추리해서 의문이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간다.

역사상식은 아마도 핼로윈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는 것 같다.

기괴한 귀신분장과 함께 오싹오싹한 분위기의

핼로윈에 대한 표현은 있지만 역사상식에 대한건 다소 약한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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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책마중 문고
질 티보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 클로드 파브로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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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질 티보

그림 - 마리 클로드 파브로

옮김 - 이정주

어린이 작가정신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럴수가,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 잘못된 행동, 잘못된 욕망이

어린 한 아이의 인생과 마음과 몸을 무참히 짓밟은 것에 대해 너무나 화가났다.

법적 처벌 또한 강력해져야 하며 사회적 심각성이 각인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성폭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방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더 이상 나탈리처럼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책의 내용은 짧다.

하지만 어린 나탈리가 겪은 끔찍한 고통은

너무나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한글자 한글자 읽을 때마다

나탈리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저몄다.

어린 작은 가슴에 담긴 두려움이 한껏 부풀도록

혼자서 감당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나의 잘못이 아님에도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미움받고 외면당하고

버려질까봐 스스로를 자책하며 마음의 감옥에 갇혀버린

나탈리는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얼마나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랬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힘겨웠던 순간이 각인되면서

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나탈리의 모습은 변해간다.

하지만 아무도 나탈리의 고민과 걱정과 아픔을 알아주지 않았다.

부모님은 나탈리의 모습이 걱정되었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찾아내지 못하고

그저 나탈리의 대답만 듣고 끝내버린다.

평상시와 다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왜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을까?

아마 부부사이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어 나탈리에게까지 신경을 못 썼을까?

그래도 그렇지.... 그건 어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고 아이에게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나탈리의 작은 행동을 눈여겨 본 코테선생님이 없었다면

나탈리는 정말 무시무시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을지도 모른다.

옷을 갈아 있듯 살갗을 갈아 입고 싶다는 생각,

깜깜한 밤에 창문밖을 내다보며 바닥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부분에선 정말 아찔했다.

최근에 청주 여중생 두명이 성폭행 동반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계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 그리고 친구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친구.

"나 너무 아팠어.."라는 글의 유서를 보면서 정말 눈물이 났다.

어린 아이들이 감당해야 했던 만큼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식의 죽음을 감당해야 하고 멀리 떠나 보내야 했던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슬플까?

부모는 얼마나 자신의 가슴을 때리며 그 순간을 후회하고 후회하며 눈물로 살아갈까?

"네 잘못이 아니야!"

모두가 말해 줄 수 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부디 하늘에서는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고

소리없는 말로 그 고통을 입밖으로 내는 아이들...

그 누구도 아이에게 나쁜짓을 할 수 없다.

어른이란 이유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고, 정신적인 폭력을 가해선 안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코테선생님이 펑펑 우는 나탈리를 가만히 끌어 안으며 한 말이다.

어린 어깨에 마음의 짐을 지어주지 않도록

예전처럼, 그 모습 그대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할 것이다.

아동성폭력예방에 참여한 지은이는 분명 나탈리 같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어른으로서 많은 생각과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이 겪은 마음의 고통을 책으로 씀으로써

혹시라도 고통받고 있는 친구들이 평온해지길 바라며

성폭력 예방을 위해 읽혀지길 원했을 것이다.

 "아이들아, 너희들은 진정 잘못한게 없단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도 많은 생각을 했나보다.

성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대처방법과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도 배워서 다 알고 있는데 막상 누가 물어보면 나도 모르게 대답하게 돼.

어떤 아저씨가 어디가냐고 해서 학원에 간다고 했어. 학원이 어디니?라고 물어서

저기 00학원이요.하고 나도 모르게 말했어."라고 이야기를 했다.

최근엔 나이가 좀 있는 할아버지 한분이 학원 근처에서 자주 마주친다고 해서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온다.

혹시 엄마가 못 올때를 대비해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다.

 

 이론적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막상 상황이 일어나면 아이들의 생각은 정지하는 것 같다.

그래도 계속해서 안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끔찍한 성폭력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탈리의 마음을

섬세하면서도 가슴아프게 그린 이야기를 엄마의 입장에서 읽어보았다.

부모와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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