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 모든 이야기는 수수께끼
최종규 지음, 사름벼리 그림, 숲노래 기획 / 스토리닷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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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숲노래

글 - 최종규

그림 - 사름벼리

스토리닷

 

 

 수수께끼는 오래 전부터 지금 내아이까지도 즐기는 놀이이다.

수수께끼를 내면서 언어전달을 하고 수수께끼를 풀면서 집중하여 듣고

답이 무엇일지 두뇌를 회전시킨다.

우리가 아는 수수께끼 질문은 정말 짧다.

간단한 문장에 알듯 말듯한 내용으로 설명되어 있어

참 간질나면서도 꼭 풀고야 말겠다는 도전의식도 생기게 된다.

수수께끼는 사물, 동물, 인물, 식물, 자연등의 한 사물의 단어를 이용해

문제를 내고 푸는 규칙이 있으며 말장난도 할 수 있다.

예로 "감은 감인데 못 먹는 감은?"  "이상하면 어디로 갈까?" 등등등

수수께끼 놀이는 소수인원도 할 수 있고 다수의 인원이 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수수께끼는 우리말을 이용해 동시처럼 내는 수수께끼이다.

 

<차례>

 

머리말

하나, 푸르다

둘, 집

셋, 몸

넷, 느끼다

다섯, 생각

여섯, 생각

일곱, 이웃

여덟, 놀다

아홉, 우리

풀이 + 이야기

맺음말

 

 수수께끼는 9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주제에 맞게 수수께끼가 나온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목에서 느꼈을테지만

동시로 내는 수수께끼이다.

그것도 기가막히게 16줄로 이루어진 수수께끼 동시!!!!

동시의 내용이나 어휘는 어려운 것이 없다.

우리말을 이용한 것이니 한자처럼 어려운 단어는 없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그 쉬운 단어, 어휘로 이루어진 동시글인데

답이 무엇인지 알아맞추지 못했다.

긴 동시를 집중해서 들어야 하고

그 내용속에서 답을 유추해야 하는 것이 살짝 힘들었다.

그만큼 우리가 짧은 수수께끼에 익숙했던게 아닐까?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는 요즘 세대인 만큼

길게 읽고, 듣는데 익숙하지 못해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알던 수수께끼와 다른 수수께끼 동시.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도 포함되어 있고

정확한 힌트를 주는 내용도 있다.

뒤로 갈수로 조금은 수수께끼 동시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답을 알아맞추지 못해도 괜찮았다.

나중에 답을 알았을 때

"아, 이런 단어를 이런 시각으로 보고,

이렇게 생각을 했고, 이렇게 글로 표현했구나!" 하고 감상도 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겐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동시로 들려주면서 사물을 이렇게도 표현한다는 것을 안다면

아이도 수수께끼 동시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자녀가 쓴 동시에 작가가 덧붙여 글을 써 준것 처럼

네줄도 써보고 점차 늘려보면서 풍부한 글쓰기 실력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우리글을 이용한 수수께끼 동시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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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0-04-11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나 학교(어린이집)에서는 짧고 빠르게 해답을 찾는 문제가 가득합니;다. 그런 해답찾기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이 수수께끼 동시책은 두 아이하고 한 해 동안 아주 더디게 주고받으면서 같이 읽고 생각하며 꾸려온 이야기예요. 한 꼭지에 며칠씩 되읽고 생각했지요. 그러니 이 동시책을 며칠 만에 다 읽어내려고 하면, 모든 수수께끼가 어렵지만, 느긋하게 하루에 한 꼭지를 누리며 한 해를 읽자고 여기면, 자꾸 되읽으면서 아이 스스로 생각을 키우는 길을 찾도록 돕는 징검다리가 되리라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