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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섭 교수의 자투리 한국사 1 - 우리 역사 속 파란만장 이야기
장원섭 지음 / 푸른영토 / 2022년 1월
평점 :
글 - 장원섭
푸른영토
1년 12달 하루 매시간 매초에 일어나는 일들!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들은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기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가물가물해진다.
하물며 한 귀퉁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 알고 기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의 기록과 입으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 그나마 우린
역사를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예전엔 역사라고 하면 내가 보고 듣고 읽은 것이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람이 개입하기에 100% 객관적인 기록이 될 수 없다.
그 속에서 겪는 내 입장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나의 가치관이나 사회적 가치관에 따라 한 사건이 다르게 기록되어질 수 있음을 알았다.
결국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우리가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갖고
역사의 내면을 파고들어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함을 말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 시간 여행을 안내하는
[장원섭 교수의 자투리 한국사 1]을 읽어보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큰 맥락의 사건의 한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숨어있는 또 다른 작고 소소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은이의 발품으로 현장에서 직접 역사의 실체를 찾아내고
도서관의 기록을 탐독 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역사에 흥미를 갖고 있는 이들,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우리의 역사를 즐길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자 쓴 책이다.
거미줄이 서로 얽히고 설켜 거미줄을 완성해 먹이를 잡듯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작고 사소한 일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큰 불씨를 만들어 내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암기하는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장면을 머리 속에 떠 올릴 수 있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커다란 맥락의 사건을 만나게 되고
"아하!"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장소, 건축물, 지도에 관한 사진 자료들이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깨알 같은 글씨에 처음엔 당황 할 수 있지만
천천히 읽다 보면 저절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좁게는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권력다툼, 사회적 혼란,
넓게는 이웃 나라의 침략으로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는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한국 고대사에서 근대사에 이르는 자투리 사건들!
댐에 생긴 작은 구멍을 절대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되는 것처럼
이 작은 자투리 사건도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지은이는 이 작은 역사적 자투리 사건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을 것 같다.
역사는 결코 지루하지 않음을 경험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역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역마다 전해지는 이야기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속에
우리의 역사가 보물처럼 숨어있을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