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 아이스토리빌 44
전은지 지음, 김무연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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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전은지

그림 - 김무연

밝은미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지?

요즘 이른 사춘기를 겪는 초등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평범함이 무색할정도로 날카롭고 예민하고

다소 위험한 생각과 추측을 하는 것에 경악을 했다.

평범한 아이일 뿐인 5학년 수아가 공부 잘하고 예쁜 아이들에 대해 갖는

적대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다소 위험해 보였다.

그런데 그 마음이 공감 가는 이유는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공부에 등급을 매겨 반을 나누고 미의 기준에 편견을 가진

사회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수아가 자존감을 가진 아이였더라면,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였다면,

수아의 장점을 알아봐주고 칭찬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수아는 자격지심에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을 것이고

안되는 일에 대해 스스로 핑계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고

질투와 시기로 다른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일등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에서 공부하는 수아는

새로 전학 온 안바다를 보고 시샘하기 시작한다.

"신은 공평하다!"라는 좌우명으로

똑똑하고 날씬하고 예쁜 바다에게 단점을 찾아내려고 하던 중

손등의 흉터를 보고 온갖 추축을 하게 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거짓이 사실로 둔갑해 버린다.

자신만의 생각으로 그쳤으면 다행이지만 무슨 심보였는지

반톡에 슬며시 흉터가 있는 바다의 손 사진을 올리면서

반 친구들과 다른 반친구들까지

바다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이 퍼지며 속닥거리게 된다.

 

 학교에서의 과제와 단원평가,

학원에서의 진급시험이 코 앞이건만 공부에 매진은 않하고

수다로 시간을 보내고, 숙제도 대충하여

결국 담임선생님에게 "다시"라는 메모를 받고

수학단원평가도 망치고 학원진급에서도 떨어진다.

자신이 열심히 노력은 안하고 숙제가 많다는 둥

선생님을 원망하며 불평불만만 늘어 놓고

신은 공평하지 않다는 불만만 토로하며

자신과 정반대인 바다에게 질투의 화살을 날린다. 

 

작은 불씨가 점점 더 활활 타오르면서

학교에선 일진 전학생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수아가 알지 못하는 바다에 대한 새로운 소문이 나돌고

결국 바다는 결석을 하게 된다.

조금은 뜨끔해진 수아는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될까?

바다는 정말 일진이였을까? 아니면 남모를 비밀이 있는 걸까?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학교폭력에 대한 책은 여러 권 읽어 보았다.

그런데 일등학원 준비반 준비반의 내용은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된 듯하며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중고등학생들이 아닌 초등생들의 이야기여서 그랬을까?

다른 사람에 대한 비교와 부러움이 삐뚤어진 마음을 만들어 내어

나와 다른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는 과정과

그 결과로 인해 치유할 수 없는 시간을 힘겹게 보내것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나의 시기와 질투가 한 친구와 가정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남의 말하기 좋아는 사람들!

그저 사실인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삼삼오오 모여 험담하는 잘못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노력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나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유혹 뿌리칠 줄 아는 강단으로

공부를 했다면 수아 역시 원하는 일등반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싫어하는 숙제를 내주는 선생님에게 불평불만을 갖기 보다는

내가 왜 해야하는지 이유를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수아가 공부와 외모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부모가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공부를 못한다고 나무라기 보다는 왜 안되는지 함께 고민하고

수아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건 부모인 나에게도 해당하는 말인 것 같다.

 

수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을 해주는

친구가 옆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리니까... 라고 어쩔 수 없었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5학년 정도면 이쯤은 구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허용하고 동조하는 친구가 되기 보다는

한 번쯤 "안돼!"라고 잘못을 지적해주는 친구가 옳지 않을까?

 

학교중심의 교육이 아닌 사교육이 중심된 교육제도를 볼 수 있었다.

공부잘하는 반에 가기 위한 스트레스를 받고

오른쪽, 왼쪽 어느 학원으로 가는지 친구들을 살펴보면서

기준을 정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아팠다.

 

학교에 큰 파란을 일으킨 학교폭력!

과연 교장선생님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성적, 외모, 비교, 질투, 소문, 폭력, 비밀이 무성한

우리 아이들의 학교 이야기를 진지하게 읽어 볼 수 있었다.

이야기와 함께 중간중간 들어 있는 만화가

이야기를 더 재미있고 손을 놓지 않게 만들었다.

객관적으로는 얼토당토않은 말들이지만

수아의 구구절절 한 말들이 재미있으면서도

맹랑해 보이고, 이해가 되기도 했다.  

 

"형사못지 않은 관찰과 추리를 하는 수아야,

하지만 형사는 사실적 근거로만 수사를 하고 판단한단다.

그 똑똑한 머리로 공부한다면 숙제도 잘 하고

일등반에도 들어 갈 수 있을거야.

그리고 너만의 매력이 있음을 잊지 말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렴."

 

 

 

셋째아이도 책을 읽고 무척 흥분을 했다.

자신이 보기에도 잘못된 행동이였나보다.

수아의 친구가 되어 수아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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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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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정 장편소설

이지북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너의 이야기를 들어 줄게가 아니고?

맛난 아이스크림, 사탕, 초콜릿, 마카롱을 먹는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도, 잡을 수도, 맛과 향도 느낄 수 없는 이야기를 먹는다는 말에

뭔가 판타지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표지엔 하얀 백사자 느낌의 이야기를 먹는 괴물 "화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무섭다라기 보다는 신비한 느낌이 드는 화괴다.

화괴는 이야기도 먹는 능력이 있고 또 멋진 인간으로도 변하며

인간들 사이에서도 능청스럽게 살아가는 여유로움과 배포도 있다.

혜성으로 변해 살아가는 화괴는 인간인 세월이와의

만남을 통해 학원판타지물을 느껴 볼 수 있다.

 

 도서부장인 세월은 도서관일을 돕게 되면서

매일밤 사라지는 책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어느 날,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우연히 도서관을 갔다가

책을 먹고 있는 괴물 화괴를 만난다.

하지만 그 괴물은 인기 많은 혜성임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세월은 전혀 겁을 내지도 않고 책을 없애는 화괴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따지며 도서관 책을 지키기 위한 해결책으로

고민이야기를 먹을 수 있도록 "고민 상담부"를 만들게 된다.

아픈 기억, 지우고 싶은 기억은 사라져도 될 거라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점차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점들이 생겨나게 된다.

무 토막 자르듯이 댕강 잘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바탕은 잔재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자리에 새싹이 돋아나듯 같은 고민이 또 생겨나 찾아오게 되는

친구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잊고 싶은 기억, 상처받은 기억, 수치스런 기억, 억울한 기억, 가슴아픈 기억 등

말 못할 고민을 가진 우리 십대 청소년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터 놓을 수 있는 곳,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친구가 있고,

나의 비밀을 보장해주며,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고민 상담부에 환호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밟으면 일어서고 밟으면 일어서는 잡초처럼

사라진 기억이 또 새롭게 생겨나고

주변사람들과 얽혀있는 기억으로 우왕좌왕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기억을 지운다는 것, 이야기를 먹는다는 것이 옳은지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지만

누군가는 기억해 내고 싶어하는 기억도 있다.

내가 원하는대로 지우고 싶은 기억, 남기고 싶은 기억을 조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은 그럴 수 없기에 모든 기억을 끌어 안고

행복해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우리의 기억속엔 많은 이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있다.

거미줄의 한 부분을 제거했어도 남은 부분은 연결되어 있기에

모두 제거했다고 할 수 없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한 것들이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나의 기억 삭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오히려 더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기억 삭제" "리셋" 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고민 상담부를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화괴인 혜성과 세월은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만의 지우고 싶은 기억도 생기게 된다.

과연 이 둘은 숨기고 싶은 기억을 삭제할까? 남겨둘까?

상담부를 통해 많은 친구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으며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어 만져주면서

화괴인 혜성과 세월은 어떤 변화와 감정들이 생겨나게 될까?

 

 사이언스 판타지 소설로 십대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기억을 없앤다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성적, 진로, 연애 , 우정으로 고민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나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게 되는 아름다운 학원 판타지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를 읽어 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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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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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고자키 유

그림 - 요쓰모토 유키

옮김 - 곽범신

감수 -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한국어판감수 - 장이권

나무말미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제목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같은 행동을 계속 하게 된다는 뜻이다.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으로써 동물, 식물, 곤충들의 다양한 행동들을

소름돋는 행동, 행복한 행동, 정신사나운 행동, 상냥한 행동 네파트로 나온다.

책을 읽다보면 생물들이 왜 자꾸 이런행동을 하는지 궁금했던 점이 풀리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정말 '우와!'하고 감탄할 만한 이야기도 나온다.

 

1장  소름 돋는 행동

불을 보면 자꾸만 뛰어들고 싶은 나방.

또한 우리가 위험한 걸 알면서도 감수하려는 모습을 볼 때 나방에 비유를 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달빛을 표지삼아 날아가는 습성 때문에

인간들이 만들어낸 불빛으로  달려들어 타죽는 것이다.

생각하는 나방이였다면 위험을 감지하고 날아들지 않았을텐데....

 

자꾸만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붓꼬리나무두더지.

이름도 처음들어보는데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동물이라니 정말 놀랐다.

술은 몸에 해롭다는 주의도 주면서 붓꼬리두더지가 진짜 술이 아닌

발효가 되어 술 같은 바탐야자의 꽃꿀을 좋아한다고 안심시켜준다.

동물세계에서 최고이 술꾼이란다.

혹시 술버릇은 없는지 궁금해진다.

 

2장 행복한 행동

친구들과 함께 행진하고 싶은 카리브닭새우.

홀로 살아가는 카리브닭새우는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얕은 바다에서 깊은바다로 이동하게 된다.

이 때 어디선가 하나 둘 모여 긴 줄을 만들며 50KM를 이동한단다.

'뭉치면 산다!'라는 말처럼 작은 카리브닭새우 한 마리는 힘이 없지만

뭉치면 큰 힘이 되어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안전할 수 있다.

숫자로 밀고 나가는 것 같다. ^^

깊은 바닷속에서 줄지어 행진하는 카리브닭새우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과 그 행동들이 긴 여행을 가는동안 많은 힘이 되고

즐거울 것 같다.

 

어떤 생김새로든 자꾸만 자라고 싶은 수박! 

물을 다양한 모양틀에 넣으면 그 모양대로 꽁꽁 얼어버린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수박이 모양틀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자랄 수 있단다.

하트, 네모, 피라미드 틀에서 자란 수박의 모양이 제각각 다르게 자란다.

수박을 사러 마트에 가서 다양한 생김새의 수박을 본다면 어떨까?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양의 수박을 고르며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수박은 동그랗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난 어떤 모양으로도 자랄 수 있어!'하고

다양성을 갖고 쑥쑥 자라는 수박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3장 정신사나운 행동

자꾸 헤엄치지 않으면 못 사는 참다랑어.

헤엄을 치지 않으면 죽는 참다랑어는 잘 때도 먹을 때도 1초도 쉬지 않고

헤엄을 쳐야 살 수 있단다. 대체 무슨 일이지?

아가미로 공기를 걸러 숨을 쉬고 아감딱지를 움직여 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물고기들과 달리 참다랑어의 아감딱지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헤엄을 쳐서 아가미로 들어 온 물을 아감딱지 밖으로 내보내야 해서

살기 위핸 헤엄을 멈춰서는 안된다.

이건 생명과 직결된 행동이라 정신사나운 행동이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ㅠㅠ

잠시도 쉬지 못하고, 여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야 하는 참다랑어가

가엽게 느껴졌다.

 

초등학생의 행동

엥? 생물들 이야기 도중에 왜 초등학생의 행동에 대해 나오는 걸까?

생물들에게 관심 많은 아이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초등학생 아이들의

특별한 행동들이 장이 끝날때마다 하나씩 나온다.

선생님의 눈을 자꾸만 피하게 되는 초등아이들의 행동.

선생님이 나를 시킬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딴짓을 하거나 딴 곳을 바라보는 행동들이다.

그런데 이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되는 행동이다.

눈을 피한 아이만 콕 집어내는 선생님도 있다고 주의를 주는

작가의 위트있는 말에 공감이 가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제4장 상냥한 행동

자꾸만 먹이를 토하고 싶어지는 괭이갈매기.

독도에 사는 괭이갈매기 이름을 듣게 되어 반가웠다.

그런데 먹이를 토한다는 것은 비위생적이고 비호감이 가는 행동이다.

그런데 상냥한 행동이라니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아하, 어린 새끼들이 소화를 잘 할 수 있게 먹이를 먼저 먹고 소화시킨 후

새끼가 배고플 때 토해내서 먹이를 주는 행동을 말하는 거였다.

아기가 이유식을 처음 먹을 때 소화가 잘 되게 묽게 만들어 먹이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처럼 요리를 할 수 없으니 새들만의 방법으로

새끼의 영양분을 채워주는 것이다.

 

돌멩이를 보면 자꾸만 굴리고 싶은 아델리펭귄.

로맨틱한 프로포즈는 정말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받고 싶을 것이다.

아델리펭귄의 로멘틱한 프로포즈는 돌멩이를 선물로 주는 것이다.

정말 "엥? 고작 돌멩이가 선물이라고? 돌멩이 주면서 프로포즈 한다고?"

아마, 남자가 여자에게 돌멩이를 주며 프로포즈를 한다면 당장 끝날것이다.

그런데 이 돌멩이는 단순한 돌멩이가 아니라 수컷과 암컷의 결실인

알을 키울 수 있는 둥지를 만들 돌멩이다.

돌멩이가 아주 귀한 남극에서 찾은 돌멩이는 금보다도 다이아보다도

정말 값진 선물일 것이다.

더구나 내 아기가 태어날 수 있도록 포근한 둥지가 되어줄테니 말이다.

 

 동물, 식물, 곤충들의 정말 특이하고 독특한 행동들이 소개된다.

왜 그런 특이한 행동을 하는지 그 의미를 우리가 알고 있는 것도 있고,

반복되는 행동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이유를 모르는 것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동물들의 독특한 행동과 그 의미를 새롭게 알게되는 것도 있었다.

두페이지 분량에 귀여운 그림과 설명하는 글이 정말 짧아서

후딱후딱 읽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생물들의 특징을 콕 집어 지은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생긴다.

생물들을 대변해 말해주는 듯한 문구

제목 테두리를 따라 단문으로 쓰여져 있어 읽는 재미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짧지만 알찬 설명, 생물들의 분류, 분포, 크기, 메모로 정보도 알려주니

74가지 독특한 행동들을 꼭 읽어보자.

 

 생물들의 특별한 행동은 험난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고

번식을 하기 위한 행동들이였다.

때로는 그 행동이 화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이웃과 가족, 친구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

'굳이 생물들의 행동을 알아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생물에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이 나란히 마주하게 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인간 역시 자연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생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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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일까?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존 무스 생각 그림책 5
존 J. 무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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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존 무스

옮김 - 공경희

달리

 

 

 

 

누가 진짜일까?

TV프로그램 중 '너목보'에 진짜 가수와 목소리를 흉내내는 일반인들이 나와

노래를 듣고 진짜와 가짜를 찾는 내용이다.

목소리만 듣는다면 진짜를 찾기 어려워 난감해 한다.

표지의 네명 친구들 중 진짜와 가짜가 있는 걸까?

진짜를 찾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책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판다모습을 한 스틸워터칼, 마이클, 애디를 찾아온다.

핼러윈을 위해 저마다 의상을 준비하며

핼러윈행사에 참여한 후 만나기로 약속한다. 

동그란 달이 뜬 밤에 저마다의 특별한 복장을 하고 즐기는 아이들.

칼, 마이클, 애디 역시 초콜릿, 사탕을 한가득 받아들고

스틸워터를 기다린다.

 

보름달이 뜬 핼로윈에 유령이야기를 들려줄 이야기꾼을 만나러 가면서

아이들은 무섭지 않았을까?

안개가 낀 으스스한 분위기, 촛불하나 켜진 방에 둘러 앉아

스틸워터랑 닮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다.

"내가 이야기를 그려 줄게...."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아니고 그려준다고? 신기한 이야기법이다.

 

센조와 오추의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한 두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

서로 결혼하게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않았다.

하지만 항상 고난과 역경과 변수가 생기는 법.

센조의 아버지가 병에 걸려 일을 못하게 되자

아버지는 오추가 아닌 부유한 헨료라는 남자에게

센조를 결혼시키려 하는데.....

 

 

핼로윈날 스틸워터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센조와 영혼의 이야기]는 중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떠나는 오추,

끝까지 오추와 함께 하려는 센조.

오추와 센조는 아이도 낳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부모님 생각에 용서를 빌러 돌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실과 반전 이야기.

'우와,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싶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틸워터를 닮은 친구의 정체도 궁금해진다.

이야기가 끝난 후 친구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가면.

과연 누구였을까?

 

지은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중성]에 대해

전설을 들려주며 나의 이중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런데 정말 내가 가진 본질, 자아는 평생 하나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때론 상황에 따라 내가 아닌 다른 나로 대처해야 할 때가 있다.

나의 한면만 본 사람이라면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왜 저러지?"하며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재는 다른 사람이야!"라고 말하진 않는다.

여러가지 이중성을 가졌다고 내가 아닌 건 아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중성을 가져선 안 될 것이다.

 

집에선 까불까불거리고 어리광을 부리지만 우리 막둥이고,

어린이집에선 꼬마선비라 들을 정도로 얌전하고 예의 바른 아이도 우리 막둥이고,

누나들과 투닥투닥 다투는 악바리도 우리 막둥이고,

친구들에겐 나쁜 소리도 못하고 소극적이여도 우리 막둥이다.

모두다 장점, 좋은점만 있으면 좋겠지만

단점, 부족한점이 있어도 우리 막둥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

 

내용이 다소 수준이 있어 유아들이 이해하긴 어려운 것 같다.

초등 저학년, 중학년도 읽고 나의 여러가지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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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개구리 수영 교실 제제의 그림책
에스터르 판 덴 베르흐 지음, 최진영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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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에스터르 판 덴 베르흐

옮김 - 최진영

제제의 숲

 

 

 

 

 동글동글 개구리알에서 올챙이가 태어나고

뒷다리가 쭈욱~ 앞다리가 쭈욱~~ 꼬리가 점점 짧아지면.....

어? 그런데 아직 엉덩이에 삐죽 나와 있는건 꼬리?

다른 개구리들과 달리 아직 꼬리가 남아 있는 "홉"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느리다.

혹시 열 두달 중 마지막 달에 태어난 우리 막둥이처럼

홉도 가장 늦게 알에서 태어난 건 아닐까?

그럼, 괜찮다.

친구들보다 조금 느릴지는 몰라도 점차점차 좋아질테니까 말이다.

 

 

 앞다리, 뒷다리가 생기면서 수영을 배울 시기가 되었다.

두꺼비 파드 선생님에게서 물뜨기, 물장구, 물 속 수영, 평영,

변장하고 수영하기, 다이빙을 순서대로 배운다.

홉은 아직 몸집도 작고 다른 친구들보다 서툴러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파드 선생님의 관심과 세심한 지도로 하나씩 하나씩 성공해 간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마지막 남은 다이빙!!!

어? 그런데 가장 낮은 다이빙대가 왜 엘리베이터처럼 위로위로

가장 높이 올라가는거지?  위험해! 홉!!!!

가장 어린 홉에게 닥친 위험한 순간, 이 고비를 과연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막둥이도 정말 물놀이를 하고 싶었나보다.

홉이 수영을 배우는 걸 보고는 자신도 할 수 있다며

"땅 짚고 헤엄치기"를 했다.

하루 빨리 홉처럼 맑고 시원한 물에서 첨벙첨벙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쭉하고 큼지막한 크기의 책을 펼치면

시끌시끌 연못 식구들이 한가로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먹히고 먹히는 긴박한 순간의 느낌은 없고

모두 사이좋은 이웃들마냥 평온한 모습들이다. ^^

아이들이 커가면서 하나하나 배워야 할 것들을 익혀나가는 것처럼

아기 개구리들은 수영이 제일 첫 배움이다.

친구들보다 뒤쳐지고 서툴면 비교되어 주눅이 들수도 있고 소극적일수도 있는데

우리의 홉은 멘탈이 강한 친구인가보다.

느림으로부터의 여유를 즐길 줄 알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위기에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림도 엄청 귀엽고 웃음포인트가 많이 있어 절로 웃음이 난다.

튜브를 착용하고 수영을 배우는 개구리가 상상이 가는가? ㅋㅋ

또 여기에 홉을 위한 공로자인 달팽이 친구가 한 몫 한다.

홉을 위한 달팽이 친구의 배려를 살펴보는 것도 참 재미있다.

한가롭고 재미있고 웃음넘치는 일상이지만

위험의 순간도 있으니 항상 조심하고 긴장해야 할 듯 하다.

 

 다른 개구리보다 느리면 어때?

최선을 다하는 홉처럼 우리도

서툴고 느리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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