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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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고자키 유

그림 - 요쓰모토 유키

옮김 - 곽범신

감수 -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한국어판감수 - 장이권

나무말미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제목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같은 행동을 계속 하게 된다는 뜻이다.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으로써 동물, 식물, 곤충들의 다양한 행동들을

소름돋는 행동, 행복한 행동, 정신사나운 행동, 상냥한 행동 네파트로 나온다.

책을 읽다보면 생물들이 왜 자꾸 이런행동을 하는지 궁금했던 점이 풀리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정말 '우와!'하고 감탄할 만한 이야기도 나온다.

 

1장  소름 돋는 행동

불을 보면 자꾸만 뛰어들고 싶은 나방.

또한 우리가 위험한 걸 알면서도 감수하려는 모습을 볼 때 나방에 비유를 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달빛을 표지삼아 날아가는 습성 때문에

인간들이 만들어낸 불빛으로  달려들어 타죽는 것이다.

생각하는 나방이였다면 위험을 감지하고 날아들지 않았을텐데....

 

자꾸만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붓꼬리나무두더지.

이름도 처음들어보는데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동물이라니 정말 놀랐다.

술은 몸에 해롭다는 주의도 주면서 붓꼬리두더지가 진짜 술이 아닌

발효가 되어 술 같은 바탐야자의 꽃꿀을 좋아한다고 안심시켜준다.

동물세계에서 최고이 술꾼이란다.

혹시 술버릇은 없는지 궁금해진다.

 

2장 행복한 행동

친구들과 함께 행진하고 싶은 카리브닭새우.

홀로 살아가는 카리브닭새우는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얕은 바다에서 깊은바다로 이동하게 된다.

이 때 어디선가 하나 둘 모여 긴 줄을 만들며 50KM를 이동한단다.

'뭉치면 산다!'라는 말처럼 작은 카리브닭새우 한 마리는 힘이 없지만

뭉치면 큰 힘이 되어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안전할 수 있다.

숫자로 밀고 나가는 것 같다. ^^

깊은 바닷속에서 줄지어 행진하는 카리브닭새우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과 그 행동들이 긴 여행을 가는동안 많은 힘이 되고

즐거울 것 같다.

 

어떤 생김새로든 자꾸만 자라고 싶은 수박! 

물을 다양한 모양틀에 넣으면 그 모양대로 꽁꽁 얼어버린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수박이 모양틀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자랄 수 있단다.

하트, 네모, 피라미드 틀에서 자란 수박의 모양이 제각각 다르게 자란다.

수박을 사러 마트에 가서 다양한 생김새의 수박을 본다면 어떨까?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양의 수박을 고르며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수박은 동그랗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난 어떤 모양으로도 자랄 수 있어!'하고

다양성을 갖고 쑥쑥 자라는 수박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3장 정신사나운 행동

자꾸 헤엄치지 않으면 못 사는 참다랑어.

헤엄을 치지 않으면 죽는 참다랑어는 잘 때도 먹을 때도 1초도 쉬지 않고

헤엄을 쳐야 살 수 있단다. 대체 무슨 일이지?

아가미로 공기를 걸러 숨을 쉬고 아감딱지를 움직여 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물고기들과 달리 참다랑어의 아감딱지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헤엄을 쳐서 아가미로 들어 온 물을 아감딱지 밖으로 내보내야 해서

살기 위핸 헤엄을 멈춰서는 안된다.

이건 생명과 직결된 행동이라 정신사나운 행동이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ㅠㅠ

잠시도 쉬지 못하고, 여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야 하는 참다랑어가

가엽게 느껴졌다.

 

초등학생의 행동

엥? 생물들 이야기 도중에 왜 초등학생의 행동에 대해 나오는 걸까?

생물들에게 관심 많은 아이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초등학생 아이들의

특별한 행동들이 장이 끝날때마다 하나씩 나온다.

선생님의 눈을 자꾸만 피하게 되는 초등아이들의 행동.

선생님이 나를 시킬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딴짓을 하거나 딴 곳을 바라보는 행동들이다.

그런데 이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되는 행동이다.

눈을 피한 아이만 콕 집어내는 선생님도 있다고 주의를 주는

작가의 위트있는 말에 공감이 가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제4장 상냥한 행동

자꾸만 먹이를 토하고 싶어지는 괭이갈매기.

독도에 사는 괭이갈매기 이름을 듣게 되어 반가웠다.

그런데 먹이를 토한다는 것은 비위생적이고 비호감이 가는 행동이다.

그런데 상냥한 행동이라니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아하, 어린 새끼들이 소화를 잘 할 수 있게 먹이를 먼저 먹고 소화시킨 후

새끼가 배고플 때 토해내서 먹이를 주는 행동을 말하는 거였다.

아기가 이유식을 처음 먹을 때 소화가 잘 되게 묽게 만들어 먹이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처럼 요리를 할 수 없으니 새들만의 방법으로

새끼의 영양분을 채워주는 것이다.

 

돌멩이를 보면 자꾸만 굴리고 싶은 아델리펭귄.

로맨틱한 프로포즈는 정말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받고 싶을 것이다.

아델리펭귄의 로멘틱한 프로포즈는 돌멩이를 선물로 주는 것이다.

정말 "엥? 고작 돌멩이가 선물이라고? 돌멩이 주면서 프로포즈 한다고?"

아마, 남자가 여자에게 돌멩이를 주며 프로포즈를 한다면 당장 끝날것이다.

그런데 이 돌멩이는 단순한 돌멩이가 아니라 수컷과 암컷의 결실인

알을 키울 수 있는 둥지를 만들 돌멩이다.

돌멩이가 아주 귀한 남극에서 찾은 돌멩이는 금보다도 다이아보다도

정말 값진 선물일 것이다.

더구나 내 아기가 태어날 수 있도록 포근한 둥지가 되어줄테니 말이다.

 

 동물, 식물, 곤충들의 정말 특이하고 독특한 행동들이 소개된다.

왜 그런 특이한 행동을 하는지 그 의미를 우리가 알고 있는 것도 있고,

반복되는 행동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이유를 모르는 것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동물들의 독특한 행동과 그 의미를 새롭게 알게되는 것도 있었다.

두페이지 분량에 귀여운 그림과 설명하는 글이 정말 짧아서

후딱후딱 읽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생물들의 특징을 콕 집어 지은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생긴다.

생물들을 대변해 말해주는 듯한 문구

제목 테두리를 따라 단문으로 쓰여져 있어 읽는 재미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짧지만 알찬 설명, 생물들의 분류, 분포, 크기, 메모로 정보도 알려주니

74가지 독특한 행동들을 꼭 읽어보자.

 

 생물들의 특별한 행동은 험난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고

번식을 하기 위한 행동들이였다.

때로는 그 행동이 화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이웃과 가족, 친구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

'굳이 생물들의 행동을 알아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생물에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이 나란히 마주하게 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인간 역시 자연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생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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