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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일까?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ㅣ 존 무스 생각 그림책 5
존 J. 무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달리 / 2021년 7월
평점 :
글, 그림 - 존 무스
옮김 - 공경희
달리
누가 진짜일까?
TV프로그램 중 '너목보'에 진짜 가수와 목소리를 흉내내는 일반인들이 나와
노래를 듣고 진짜와 가짜를 찾는 내용이다.
목소리만 듣는다면 진짜를 찾기 어려워 난감해 한다.
표지의 네명 친구들 중 진짜와 가짜가 있는 걸까?
진짜를 찾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책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판다모습을 한 스틸워터가 칼, 마이클, 애디를 찾아온다.
핼러윈을 위해 저마다 의상을 준비하며
핼러윈행사에 참여한 후 만나기로 약속한다.
동그란 달이 뜬 밤에 저마다의 특별한 복장을 하고 즐기는 아이들.
칼, 마이클, 애디 역시 초콜릿, 사탕을 한가득 받아들고
스틸워터를 기다린다.
보름달이 뜬 핼로윈에 유령이야기를 들려줄 이야기꾼을 만나러 가면서
아이들은 무섭지 않았을까?
안개가 낀 으스스한 분위기, 촛불하나 켜진 방에 둘러 앉아
스틸워터랑 닮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다.
"내가 이야기를 그려 줄게...."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아니고 그려준다고? 신기한 이야기법이다.
센조와 오추의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한 두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
서로 결혼하게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않았다.
하지만 항상 고난과 역경과 변수가 생기는 법.
센조의 아버지가 병에 걸려 일을 못하게 되자
아버지는 오추가 아닌 부유한 헨료라는 남자에게
센조를 결혼시키려 하는데.....
핼로윈날 스틸워터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센조와 영혼의 이야기]는 중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떠나는 오추,
끝까지 오추와 함께 하려는 센조.
오추와 센조는 아이도 낳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부모님 생각에 용서를 빌러 돌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실과 반전 이야기.
'우와,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싶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틸워터를 닮은 친구의 정체도 궁금해진다.
이야기가 끝난 후 친구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가면.
과연 누구였을까?
지은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중성]에 대해
전설을 들려주며 나의 이중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런데 정말 내가 가진 본질, 자아는 평생 하나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때론 상황에 따라 내가 아닌 다른 나로 대처해야 할 때가 있다.
나의 한면만 본 사람이라면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왜 저러지?"하며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재는 다른 사람이야!"라고 말하진 않는다.
여러가지 이중성을 가졌다고 내가 아닌 건 아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중성을 가져선 안 될 것이다.
집에선 까불까불거리고 어리광을 부리지만 우리 막둥이고,
어린이집에선 꼬마선비라 들을 정도로 얌전하고 예의 바른 아이도 우리 막둥이고,
누나들과 투닥투닥 다투는 악바리도 우리 막둥이고,
친구들에겐 나쁜 소리도 못하고 소극적이여도 우리 막둥이다.
모두다 장점, 좋은점만 있으면 좋겠지만
단점, 부족한점이 있어도 우리 막둥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
내용이 다소 수준이 있어 유아들이 이해하긴 어려운 것 같다.
초등 저학년, 중학년도 읽고 나의 여러가지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