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싱 1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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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님의 깔끔하고 섬세한 선에 반해서 강은영님의 작품을 접한지도 몇년이 흘렀다.
처음 본 작품은 야야? 였을것이다. 여러작품을 거치며 최근의 파괴지왕에서의 파격적인 그림변화에 약간 놀라기도 했지만...= _=; 변화를 두려워 하지않고 시도하는! 강은영님이 멋있어 보였다.

이번에도 강은영님의 이름에 주저하지 않고 히싱을 집어들었는데. 내가 사춘기소녀를 지나 어른의 길목앞에 서 있어서인지. 따분해진다. 그래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강은영님의 만화의 그림에 팔려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수 있었다. 주인공들이 모두 컴플렉스 걸이라는 사실을!!자신을 싫어하기도 하고 신경질적이기도 하고(왕 싸가지도 드물지 않다..)

야야의 경우 병적인 결벽증을 가진 여고생..파파야의 경우 자신이 가진 초능력의 힘을 두려워하는 여중생..파괴지왕이나 소녀의 별 도 초인적 능력을 가진 왕싸가지. 이번엔 창작의 고통을? 겪는 신경질적이고...이중적인 자신의 모습에 우물쭈물거리는 여고생.
또 한가지 공통 분모. 꽃돌이 남자 주인공은 2명이 등장하지.(웃음)

나는 나이에 따라 현실에 맟춰가는 절충주의 인간인데 .. 강은영님은 가슴속에 컴플렉스를 간직한 신경질적인 싸가지 소녀로 계속 남아있는 듯 하다. 만화가로서 파릇한 감성을 유지하는것도 좋지만 파릇한 감성의 구도가 굳어버린건 아닌지. 강은영님의 작품을 보지 않았다거나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에겐 중.상 정도. 이미 이전 작품을 모두 보셨다면... 다른 탐나는 신간을 포기하면서까지 히싱을 선택하는 건 '노'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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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의 각인 - 단편
서문다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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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사랑을 한다..에서 보여주는 솔직하고 직선적이며 개방적인(?_)사고 방식이 무척 좋아서 무턱대고 보았는데 이럴수가 나 역시 시체 썩는장면에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보고 나서 알라딘에 와보니 스릴러 호러로 분류가 되었있었다. =_=;; 나는 당연히 순정 드라마 학원물일줄 알았지... 만화가도 인간이기에 개개인의 취향이 있는것이겠지만 서문다미님은 동성애라는 소재에 대한 남다른 취향이 있으신듯 하다. 그들도..에 녹아있는 동성애 코드에도 약간 당황 했었는데(요즘인데도 말이다)

이 작품이 나올당시 독자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더군다나 비극으로 끔찍하게 결말이 나다니. 초기의 단편집이라 작가 본래의 취향과 성향을 알수 있어 좋았고(비록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요즘 서문다미님이 너무 상업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상업적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것이기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껍질의 각인을 보니 확실히 달라진 요즘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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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못말려 1
스즈키 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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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주저않고 빌렸는데 보는 내내 짜증나서 덮어버리고 싶은마음이 울컥울컥 솟아났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성형미인의 웃긴 모습에는 마음놓고 재미있게 웃을수 있었지만 이건 영 아니다. 공주병의 여자를 보는것이 이렇게 고역인줄 이제 알게 되었다. 이 만화로 인해서 말이다.- _-+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질질끌고 늘어지고 있는 모습이 영 안쓰럽고 1권이후 2권을 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싶은 생각이든다.(작가 스스로도 단편으로 시작했다고 말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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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디 DVD 1 - 땀과 비누와 디디의 이야기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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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이후 많고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다. 언플러그드 보이와 오디션의 광적인 성공(?) 배경은 당연히 10대의 감성에 맟춘 감각적인 내용이다. 자외선이 무서워 비닐우비를 입고 다니는 현겸이와 자신을 외계인이라 믿고 살아가는 황보래용은 충분히 재미있었고 '볼만한' 캐릭터로서 10대들의 오락거리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천계영님의 소설 더 클럽에 이르자 ....이러한 천계영틱함도 점점 뻔해지게 되었다(적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나오는 아웃사이더 같은 존재 특이한 이름에 특이한 외모에 특이한 말투 ...특이함으로만 채워진 이야기라서 첨엔 재미있었지만 이젠 그 특이함마저 식상해진것이다. 천계영님의 유학생활,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나 또한 나이를 먹었기에 그 시간에 걸맞은 좀더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러한 기대는 너무 컸던 것일까?

땀과 비누와 디디라는 이름만큼이나 또 특이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 특이함을 천계영만의 스타일로 볼수도 있겠지만 벌써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던가. 이젠 좀더 성숙하고 다른 스타일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천계영님의 그릇으로 보건데 여기서 그치친 않을것이라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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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1
전경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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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란 사슬을 끊어버린 듯 이 소설속의 모든 일들은 상식으로선 이해되기 어렵다. 그냥. 무미건조하게, 비릿하게, 고인물이 썩어가는 것처럼. 18살이 많은 남자와 돈이 오가는 섹스를 하고 살이 쪄가는 주인공은 비늘을 번뜩이며 오염된 물속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생각나게 했다. 무엇이 옳은것인지 생각하는 사고회로가 정지해버린듯 여주인공은 무기력하게 운명이라는 것에 끌려다닌다. 나는 여주인공보다는 유경에게 더 끌렸다. 지독하게 순수한 그의 눈동자가, 하얀살결이, 고른 숨소리가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자신의 친형제나 다름없는 이와 여자친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게 된 그는 결국 자살을 택한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처럼. 그다운 선택이었지만. 죽음이란건 아직까지 내게 너무 슬픈것인가 보다. 아직 너무 어리다는 증거이겠지. 마지막에 혼자 배다를 동생을 키우며 사는 여주인공을 작가는 혈연에 관계없는 가족의 형성이라고 설명했지만 나는 유경의 죽음에 대한 회개의 또다른 표현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냥.그냥. 안개속을 서성이는 것처럼 아무생각없이 세상의 이목따윈 상관없이 무의미하게 시간에 모든것을 맡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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