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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삶 -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
이시카와 리에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0월
평점 :
말 그대로 '홀가분한 삶'을 살고 있는 대여섯명의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이 홀가분한 삶을 살기까지의 간단한 과정과 현재 홀가분한 삶의 내용을 '홀가분한'방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너무 사생활을 꼬치꼬치 캔다거나 하지 않고 간결하게 인터뷰이가 공개하고 싶은 지점까지만 공개) 특이할 점이라면 인터뷰이들의 나이가 대부분 중년.노년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젊을 때 날려볼 만큼 날려보고 아 이제 그만. 충분해. 라고 판단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딱히 연금이 나오는 직업들인 것도 아닌데 60 이전에 은퇴를 했다. 일을 한다고 해도 생활비 벌이 수준인데 책을 보니 그것이 가능한 건 이 중노년들이 한창 경제활동을 하던 시기가 거품경제 시기라는 거. 그러니 이런 홀가분한 삶을 연금 없이도 이어나갈 수 있으시다. 이 부분에서 한국에의 적용 가능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라이프 스타일의 측면에서, 곧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한국사회에서 충분히 참고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할머니들이 더 작은 집으로 옮기거나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60이 넘어서 처음으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거나 그런 모습들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