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3 - 새잡이꾼 편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추운 겨울이었지만, 나는 난로에 불을 붙이는 일조차 가끔씩 잊었다. 그것이 진짜 추위인지 혹은 내 속에 있는 추위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곧잘 온도게를 보고 정말로 춥다는 게 납득이 되면 난로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난로에 불을 피워 아무리 방을 따뜻하게 해도 체감 온도로 느끼는 추위가 가시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아니, 오히려 나는 그렇게 개미처럼 한눈도 팔지 않고 일을 함으로써 점점 `참다운 자신`에게 가까이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조차 드는 거에요. 뭐라고 할까요,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중심에 다가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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