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 아니, 게이인 사람과 오랜 시간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꼭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해! 그동안 나, 계속 게이 만화를 그려서 먹고 살아 왔어! 그것도 순 거짓말로! 미안해! 이렇게 가까이 게이가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도 못하고. 정말이지 게이문화도 잘 모르면서.
-하하하, 뭐야 그래서 밥을 산 거야? 지금까지 별로 신경 쓴 적 없어, 신경썼다면 그동안 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데 일일이 화를 내다간 살 수가 없다구, 게이는.-42쪽
s - 난 코코아 하나면 돼.
m- 그럼 난 마르콜리니 초콜릿 파르페랑 심플 핫 초콜릿.
y- 아이스 플러딩 아일랜드에 포우치키네 블렌드.
s- 난 심플 핫 초콜릿만.(코코아를 말함)
m- 어째서 나랑 똑같은 걸 주문한 거지 s.........
s- ?! m씨 왜 화가 났어?
되도록 다양한 종류를 맛보고 싶어하는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s 였다. -59쪽
미팅이란 건 미팅 그 자체가 즐거운 것이 아니다. 그곳에가면 뭔가 즐거운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참가하는 것이 바로 미팅이다.-86쪽
-결국 T 씨는 결혼하기싫은 거 아닙니까?
-별로 그런 거 아니야. 말해두겠는데 나는 인기가 많다구. 결혼까지 골인을 못 하는 것뿐지.
- 그야 , 이상이 어지간히 높으셔야 말이죠~
-............멍청한 여자는 싫어. 뭐 그다음엔 야무지고 상냥하고 귀여운 여자라면 누구라도 괜찮아.
-나참. T씨 ! 그런 여잔 절대로 없다니까요. 그건말이죠...언제까지나 소년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어엿한 어른이라서 여차할 땐 의지가 되고 약간 와일드하지만 평소엔 내가 억지를 부려도 '하는수 없지' 하고 들어줄 것 같은, 나르시스트는 아니면서도 자기 옷차림엔 신경쓸 줄 아는 남자만큼이나 어려운거에요. 그러니까 귀여운 여자는 멍청하고! 야무진 여자는 대부분 기가 세서 좀처럼 이쪽 생각대로 되주질 않는다구요.
-그래도! 이 세상 어딘가에 한 명쯤은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런 여자가!!
-(,,,저리도 아름다운 얼굴에 , 학습능력은 제로...) 이보세요 한 명쯤 있다 해도 진작에 팔려 나갔을 겁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여자들이 공급되잖아~ -106쪽
-그런 괘씸한! 아무리 Y의 콘티가 허접해서 고쳐야 된대도 그래. 16페이지 짜리 만화를 몽땅 다시 그리는데 마감이 사흘 후라니. 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거야 그 편집자는!
-아니, 뭐 일반 잡지 편집자는 대충 다 그런가 보지.
-이건 즉, 널 얕보고 있단 거라구!! 내가 그 $$라는 편집자하고 직접 담판을 짓겠어!!
-엑?! 잠깐만, 그만둬. 거긴 좀 있음 네가 취직할 회사라구!! 확실히 번거로운 건 사실이지만 못할 건 없으니까 그런 무모한 짓 하지마!
-시끄러! 나는 이럴 때 자유롭기 위해 지금까지 빈손으로 살아온 거라구!!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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