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혼자 살아? 왜? 가출했어?
-아빤 돌아가셨고, 엄만 일본 남자랑 재혼해서 집도 절도 다 버리고 갔어. 그러니 덩그마니 나만 남은거지.
-....혼자 살면 외롭거나....뭐 그런건 없어?
-것도 한때지. 초월했어
- 결손가정에 소년가장이네? 인간시대에서 출연섭외 안오디?
-항상 그런식?
-뭐가?
-남의 불행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거
-생각하기 나름이지. 아빠가 살아계시고 엄마가 곁에 있다면 행복할 거 같아?
우리사슴이 그러는데 행복은 항상 사소한 얼굴로 온대. 사람들이 행복만 바라니까 행복은 조각조각 찢어져서 각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조금이래. 하지만 불행은 바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항상 커다란 몫으로 내 것일수 있대.
내 몫이라면 그게 행복이든...불행이든...난 사랑할수 있어.-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