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니 페드로? 로사오라와의 결혼을 받아들여서 일이 더 난처하게 되었다. 네가 티타한테 맹세했던 사랑은 어디로 간 거냐? 그 맹세를 지키지 않을 셈이야?
-물론 지킬 겁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와의 절대 결혼할 수 없고, 그녀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녀의 언니와 결혼하는 길밖에 없다면 아버지 역시 저와 똑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사랑없는 결혼을 하겠다는 거냐?
-아니에요. 아버지. 나는 티타를 향한 크고 영원한 사랑으로 결혼하는 겁니다.-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