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루씨.
나 당신이 좋은 것 같아요. 좋아해도 돼요?
-안됩니다!
난 27세의 치과의사.
그녀는 중3.
우연히 알게 되어 (어쨋든 굉장히 이쁜 아이니까)조카같은 애정을 느끼게 될 무렵...
고백 받았다. 이 무슨 추태인가....
전에도 느꼈지만...저 아이 사적인 일이 되면 마음을 닫아 버리는구나.
미묘한 나이...조금만 잘못 디뎌도 완전히 저 너머 쪽으로 가버릴 것만 같은...
그래, 줄곧 잊고 지내왔지만...저런 눈빛을 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심리를 다루는 의사도 아니면서.
스물 일곱이나 된 지금도 불완전한 인간인 내가 열다섯 짜리의 여린 마음을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