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8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0월
구판절판


-유키노
-응?
-왜 갑자기 연극을 할 맘이 든 거야? 첨엔 싫어했는데.
-아...처음으로 공부 외에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요즘 계속 푹 빠질 수 있는 뭔가를 갖고 싶었거든. 나한테는 공부하고 아리마 밖에 없지만 아리마는 따로 다른 세계를 착실히 갖고 있어서 고교체전에도 가잖아. 분하달까...나도 내 세계란걸 갖고 싶어.
-정말 지길 싫어해.
-그렇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게다가 아리마는 날 좋아하는걸...
-뭐야?!
-아냐. 자.....자랑이 아니라.....아리마는 나 보다 세계가 깊어.
아무것도 모르는 날 고민시키거나 괴롭히기 보다는 차라리 자기가 끌어 안아 버리는게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어서...그래서 나는 내 세계를 만들고 싶어진 거야 . 아리마에게 응석 부리는건 좋아하지만, 응석 부리다가 게을러지는건 죽어도 싫어.-1쪽

-넌 예쁜 여자 아이밖에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걸 용서할 수가 없어!! 여성은 전부 아름다워!!
-시끄러워. 난 예쁜게 좋을 뿐이야. 선별한다는 잔혹함이 있으니까 미는 미가 되는 거지. 전부 아름답다는 건 궤변에 지나지 않아.-2쪽

옛날 우리 사이에는 성별이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가 없었다.
간단한 일이야.
왜 사쿠라가 날 아무렇게도 생각지 않았다는 것에 그토록 깊이 상처를 입었는지, ㅇ
왜 어떻게든 내 존재를 사쿠라에게 새겨 주고 싶었는지...
좋아하기 때문이야.
즐곧 가슴 속에서 갈 곳이 없었던 마음은 이제야 출구를 찾았다.
나는 다만 네가 알아주길 원했을 뿐이야. 나라는 인간이 여기 있다는 것을.

-3쪽

누구든 좋다는 건 물론 아니지만 누구하고 사귀어도 나름대로 잘 해 나갈것 같아.
하지만 '누구하고든' 이라면 진짜가 아니잖아.
단 한사람을 찾고 싶어.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그 한 사람에게 내가 가진 전부를 주고 싶어. 그래서 기다리는 거야.
그때까지는 계속 이렇게 지낼까 해.-4쪽

-유키노 쪽은? 연극 순조로워?
-응. 모두들 굉장해~
-오늘 세나가 만든 의상을 봤는데 잘 만들었더라. 아사삥도 정말로 물건을 만드는 센스가 있고.
-그래?
-사회 공부가 되는 것 같아. 재능에는 여러가지가 있더라구 '공부를 잘한다' 라는 건 만능이 아냐. 많은 재능 중의 하나일뿐이지.
-응
-하지만 난 공부밖에 못한다고 낙담하지는 않겠어. 친구나 내 능력을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있는 내 지능은 맘에 드는 걸. 이렇게 하나하나 나의 좋은 점을 찾아서 키워가면 더욱 더 나 자신을 좋아하게 될 수 있을거야.
그러면 아리마는 날 더욱더 좋아해 줄거잖아.-5쪽

-사쿠라! 너 말이야~ 왜 이렇게 쪼르르쪼르르 돌아다녀? 왜 내가 널 만나는데 이렇게 고생해야 돼?
-으응~ 버릇이 되어서.......
-그것만 해도 왜 그렇게 마이페이스야? 넌 날 만나러 온다는 발상이 없는 거지?
-쳇 남자는 이래서 싫어 조금만 사귀면 금세 자기것인 것처럼 말한다니까
-훗...남들 듣기 안좋은 소리 하지마 난 그렇게 제 멋대로 말한 적 없어 . 너한테 보통 사람의 상식이 없기 때문이잖아.

-..........좋아한다면 그걸로 된 거잖아. 게다가 일일이 속박당하는 거 나는 싫어. 넌 그런 것 알 줄 알았는데. 이해 못한다면 됐어.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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