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바깥에서 만나면 새삼 깨닫는다.
아리마는 "아름답다"
나는 여기에서 미의 집대성을 본다.
얼굴은 여자애보다도 예쁘고
성격도 차분하고 기품이 있다.
게다가 학년에서 제일 머리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집도 부자다.
뭘 시켜도 잘해내고
함께있어주고
상냥하게 대해주고
바람 필 걱정도 없을 것 같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뒤부터는 그 세련된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있으면 질리질 않는다.
하지막 아직 아리마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완벽하게 닦여진 그릇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어떤 마음을 안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은 그런것이다. 언제나 바라보고 싶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언젠가 나도 알수 있게 될까.-1쪽
이렇게 바깥에서 만나면
새삼 깨닫게 된다.
유키노는 "우습다"
.....어차피 또 이해하기 힘든 사색에 잠겨 있었겠지.
나는 평생 이 사람의 사고회로는 읽지 못할 것 같다.
이런 점도 맘에 들고 ,얼굴도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나는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사리사욕에 가득하고
근성은 더럽고
사고회로는 난해하다.
감정적이고 화나면 무섭다.
나는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명치에 뛰어차기를 당하는 귀중한 경험도 선사받았다.
때때로 자育?이상하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뒤 부터는 그 독창적인 세계를 바라보고 있으면 질리질 않는다.
모를 테지.
내가 유키노에게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성적은 같은데 자신만 개성이 있다니 불공평하다.
유키노를 보고 있으면 내 자신이 점점 더 틀에 박힌 무개성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나는 "모범생이다"라는 것외에는 가치가 없다.
"완벽"하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