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서양 문학.사상 베스트 30 - 중고생을 위한 논술대비
안효빈 외 지음 / 풀잎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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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을 위한' 이라니. 이런 따분한 수식어를 줄줄 붙여놓은게 정말 못마땅하다.

일단, 이런 수식어를 달아놓으면 얼마나 답답해 보이는가? 중고생이 아닌 사람은 피하고 싶을 만큼!

(정확히 말하자면 중고생을 위한 논술대비 ....인데 이게 더 끔찍하다!_)

내가 이책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지 않고 온라인에서 대충 둘러봤더라면 먼저 제목에 질려 넘겨버렸을만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중고생을 위한 논술대비 서적을 본다는게 좀 웃기긴 했지만 어쨋든 내용이 좋아서 집어들었다.

(논술준비서적에 어울리게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추천이라는 도장이 콱 박혀있었는데 내가 알기로 논술보는 학교는 소수의 최상위 대학들이다.....그것도 전형따라서 .......또 그 논술 몇천자 써내려 갈려면 학원을 다녀야지 이 책으론 해결이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

이런 류의 책을 몇번 접해보았는데 대부분의 구성이 이렇다.

작가소개, 줄거리 요약, 주제설명, 논술에 나올만한 문제제기 몇개.

이책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데 일단 책 한권에 30편만 다루고 있으니 좀 상세한편이다.

한편의 설명을 읽는데 30분가량 걸린다고 그런다 (약 12페이지)

1. '읽기전에 알아두기'란 곳은 책의 핵심만 뽑아놓은것이다.

책의 상징적의미와 줄거리를 쫙 나열한것인데 1~2페이지 정도이다. 고전은 일단 뭘 알고 읽는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재미있게 읽었다.

2. 저자에 관하여_ 말그대로 저자에 관한것인데 처음엔 읽다가 지루해서 점점 읽지 않게 되었다.

3.책읽기의 길잡이.

이 부분은 줄거리를 요약해 놓은곳이라 생각하면 편한데 각각의 소설속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고 해석하는 성격이 강하다.

일반적인 논술을 위한 서적의 경우 줄거리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면이 많은데 이책의 경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치중하여 보여주는 편이다. (줄거리 자체보다는 줄거리 설명에 중심을 두고있다)

4.깊이 생각해보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부분.....

5. 추천할 만한 번역본.

이책에 별 다섯개 던질만한 이유가 되었던 부분이다.

이런류의 책을 성공적(?)으로 독파하려면 결국엔 고전을 다 읽는것까지 마쳐야 할텐데

이 번역본 소개를 통해서 그 길을 잘 찾을수 있다.

추천할만한 번역본을 2~3개 소개하는데 추천할만한 이유를 달고있어서 아주 신뢰가 간다.

예를들자면.....

허클베리핀

-여러번역본 중 특히 두 번역본의 특징이 눈에 띈다. 중명 출판사 판은 두 주인공들이 겪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 미국사회가 여전히 안고있는 인종문제에 대한 솔직한 통찰에의 접근을 모색하며 흑인들의 말투를 특정 지역의 사투리가 아닌 교육정도가 낮고 차별 받은 사람들이 쓰는 투박한 말투로 번역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민음사에서 출판된 번역본은 100여년만에 한 가정집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된 친필원고를 바탕으로 기존의 작품에 빠져 있었던 여러 장과 에피소드를 복원한 유일한 종합판 번역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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