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싫었다. 땅꼬마에, 어린애에, 괜히 친한 척하는 게 짜증나서, 정말로 싫었는데.....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 난 단지...네가 좋을뿐이고, 단지 너도....똑같이 날 좋아해주길 바랄 뿐이야.-49쪽
비......대기 중의 수증기가 상공에서 식어 응축되고, 물방울이 된 그것들이 인력에 의해 낙하한다. 단지 그 뿐...그런데 사람들은.....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지내고 신에게 빈다. 마치...신이 모든 걸 움직이기라도 한다는 듯이...그런 걸까........? 모든 게 신의 뜻에 달렸다고?-61쪽
-왜 리쿠토를 차셨어요? 같은 남자라서? 성서의 가르침에 반하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라'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오로지 성별 하나로 인해 그 사랑이 '죄' 가 되어버리다니... 그럼 평등한 신의 가르침은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 거죠? 성별같은 건 관계없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순수하게 그 상대를 인정할 수 있다면, 서로 끌릴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사랑이 아닐까 하고...전 그렇게 생각해요. -이상은 어디까지나 이상이야. 이상과 현실은 다르단다. -그런것쯤은 알고있어. 알고 있지만...이상이 있으니까 그 이상에 다가가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사람은... 현실에서 노력할수 있는건데.-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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