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넘긴 후, 달라진 것은 많지 않다. 여전히 서툴고 미숙한 자신을 만난다. 하지만 인간관계의 온기에는 무감하고 냉기에는 민감해지는 자신도 만난다. 삶을 향한 미열마저 식어가는 심장을 매만지게도 된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거난 멀어지는 것을 순리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럴 때면 늘 의자에 앉고 싶다. 거기에 안장 어느 시절엔가 스스럼없이 흘리고 다녔던 순수한 명랑함을, 좋은 종류의 진지함을 떠올리고 싶다. -5쪽
이를테면 미시시피 강 저지대 계곡의 나체Natchez족은 달의 이름을 딸기의 달, 작은 옥수수의 달, 수박의 달, 곰과 밤나무의 달로 구분했다. 라코타 인디언에게 8월 중순은 벚나무 열매가 익는 달, 10월 초는 잎이 지는 달, 1월 말은 눈보라 치는 달이라고 한다. -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