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인정하자. 알뜰살뜰 저축해서 집마련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열심히 일해서 계급상승의 사다리를 타던 시절은 이미 옛날이다. 이렇게 현실은 시궁창인데도 여전히 자산증식에의 희망을 부채질 하며 펀드를 하라느니 주식을 하라느니 가난한 독자들을 낚는 책들이 참 많다.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다르게 그야말로 실전 생활밀착형 경제'생활'백서로서 '21세기 한국의 월급쟁이로 살아가면서 이 정도는 해야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평균만큼 살려고 해도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구나. 개인적으론 국어국문학과를 나온 주부이자 월급쟁이 기자가 쓴 책이란 점에서 설득력이 있었고, 글 쓰는 게 업인 사람이 쓴 책이라 재미나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단 점이 좋았다. 말 그대로 생활백서이다 보니 재태크 서적 좀 봤다 하는 사람에겐 부족하다 느껴질 수 있겠다. cma니 주택청약부금이니...이런거 기본이잖아요? 하지만 이제 막 재테크 시작하려는 초보자, 생활전선에 이제 뛰어든 신참내기 사회인들에게 유용할 듯 싶고 글에서 한번씩 툭툭 튀어나오는 직접 기자로서 뛰어다니며 얻은 짜투리 정보들이 귀여우면서 쓸모있게 여겨졌다. 아파트 사기 전에 택시기사에게 "&%아파트요."라고 물어봐서 기사가 한 번에 알아듣는지 확인하라는 것 등등. 전문적이고 무거운 정보보다는 가볍고 전반적인 경제생활상식을 얻고픈 독자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