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너무 복잡해 - It’s Complicat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젊은 여자와 바람나서 10년전 이혼한 구 남편은 젊은 아내에게 질리자 옛 아내에게 말한다. 

 "지금까지 사랑한 건 너였어. 단지 지금 깨달았을 뿐" 

콧방귀도 뀌지 않고 비웃어줘야 할 옛 아내는 그러나 흔들린다. "스물 세살 부터 너를 사랑해온 사람, 가장 많은 것을 공유하고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 너를 사랑해온 사람"이라고 번드르르한, 동시에 부인하기 어려운 말로 치고 들어오면 아무리 강심장 냉혈인간이라도 맘이 움찔거리지 않긴 힘들거다. 그래서 옛 아내는 고민한다. 돌아온 남편이냐, 새로 만난 데이트남이냐. 

그녀의 선택과 영화의 결말은 중년의 연륜이 반추된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이십대 청춘 남녀의 로맨틱코미디와 차별화되게 만드는데 조금만 돌려서 보면 결국 연애사란 나이를 떠나 다 그렇고 그런 양태를 보인단 점에서 이 영화는 관객을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옛 아내가 '당연히' 자신을 다시 사랑할 것이라 믿어마지 않고 열렬히 들이대는 구남편을 보며 여자 관객들이 깔깔거리고 어휴-소리를 내지르고 때때로 기겁하는 몸의 소리를 토해낸다. "쟨 왜 저렇게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쩐데? 역시 구남친들이란..."  

그렇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양과 서양, 청년과 중장년 층을 넘어서 구남친들이 새벽 2시에 거는 전화, 근거없는 자신감, 옛추억 들이대며 찌질거리기 등등은 언제나 한결같은 레파토리인듯. 그리고 거기에 바보같이 넘어가주는 여자들 역시. 나이가 들면 조금은 달라질까?...  이 영화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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